목담선원 팔자이야기/도화살(桃花殺)사주
목담선원 팔자이야기/도화살(桃花殺)사주
  • 시정일보
  • 승인 2012.11.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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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이 세상에 똑같은 사주(四柱)는 없다.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얼굴, 같은 손금은 없다. 하물며 쌍둥이도 태어난 시간은 1분이라도 차이가 난다.

우주만물은 각각 다른 오행(五行)과 기(氣)가 변화하면서 나아감과 물러남의 조화를 이룬다고 주자(朱子)는 이(理)기(氣)론을 설파하였다.

사주팔자에서 도화란 남·여 모두가 필수적으로 있어야 할 물건이다. 인간사의 흥망성쇠가 도화운(桃花運)에 결정되기 때문이다.

도화살이란 함지살(咸池殺), 목욕살(沐浴殺), 패살(敗殺)이라 하며 자기 사주의 일지(日支)에 자·오·묘·유(子·午·卯·酉)중 하나만 있으면 도화살이 있다고 한다.

여자에게는 이 도화살이 하나쯤 있어야 이성간의 정감도 깊으면서 아무나 사귀지 않는 절조가 있으며 이성을 끄는 매력이 있는 것이다. 여자 사주에서 무도화(無桃花)가 되면 말투가 퉁명하고 웃음이 적으며 무뚝뚝한 것이 특징이며 남자 친구가 잘 생기지 않는 팔자가 된다.

또한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것은 정관(육친법)이 도화이기 때문이며 복록이 따르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남자가 처갓집 덕으로 사는 팔자도 일지에 도화를 깔고 있는 사주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도화가 많으면 남·여 공히 음천한 명(命)이 된다. 남자는 주색에 방탕하고 여자는 화류계 등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럼 각설하고 도화살이 있는 사주를 하나 감명해보자.

丁 庚 癸 丁
亥 子 丑 未
참고 적천수

위의 사주는 적천수 원문대로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추운 금(金)은 불(火)를 좋아하는데 싫은 것은 해·자·축(亥·子·丑)으로 북방이 된 것이다. 북방의 수가 왕성하고 월간에는 계수(癸水)가 투출되어 정화(丁火)를 극하며 축미(丑未)충으로 정화의 뿌리가 날아가니 오행에서 목이 없는지라 생화의 정을 얻지 못했다. 시간의 정화는 허탈하여 뿌리가 없으니 어찌 능히 경금(庚金)을 제어하랴. 일주의 정은 정화를 돌보지 않음을 알 수가 있고, 그래서 물과 같은 성품에 길가의 꽃과 같고 버드나무와 같이 되었다.

‘소이수성양화야(所以水性楊花也).....’ 아마도 화류계로 진출했다는 뜻인 모양이다. 일지 자수(子水)가 바로 도화살이다.

이렇듯 도화살이란 부평초같은 팔자라 하지만 당나라 현종이 가장 사랑했던 양귀비는 국생도화(國生桃花)를 갖고 있어 현종으로부터 나라를 송두리째 받았으며 청나라 황제인 건륭은 자·오·묘·유를 모두 갖고 태어난 영웅의 팔자이다. 그러므로 팔자에는 도화살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목담(limjin201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