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생체시계, 사람마다 다르다
타고난 생체시계, 사람마다 다르다
  • 시정일보
  • 승인 2012.12.1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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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매남 교수의 심리치료실


사람마다 수면 시간이 다르다. 어떤 사람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어떤 사람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도 편안한 사람이 있다. 이는 타고난 생체시계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생체시계가 빠르거나 느리게 흐르는 것은 타고 난 시계 유전자의 차이에 의해 결정하게 된다. 이러한 차이에 따라 생활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몸과 마음의 컨디션이 좋을 때가 다르고 생산적인 시간이 다르고 하물며 병에 따른 약을 투여하는 시간이 다르다는 것이다. 생체리듬에 따라 세 종류의 사람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종달새 형 인간이다. 소위 아침형 인간이라 부른다. 이 유형의 수면 리듬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기상 습관을 보면 알람시계가 없어도 잘 일어나는 게 특징이다. 오후 9~10시에 잠자리에 들고 오전 5~6시에 깨는 것을 가장 편하게 느낀다. 또한 활동 패턴을 보더라도 아침 운동을 좋아하고 아침 식사를 많이 먹는 것을 보게 된다.

둘째로, 올빼미 형 인간이다. 소위 저녁형 인간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들의 수면 습관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며 기상하는 것을 보면 알람시계가 여러개나 필요하다. 그만큼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활동 패턴을 보더라도 저녁 운동이 편하고 저녁에 많이 먹는 습관을 지니게 된다.

셋째는 벌새 형 인간이다. 이는 표준형 수면인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여기에 속하며 수면/각성 주기가 오후 10시30분~11시30분에서 오전 6시30분~7시30분에 해당하며 잠을 잔다. 과학적 통계에 의하면 전형적인 종달새 형 인간과 올빼미 형 인간은 각각 10%이며, 그리고 나머지 80%로서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중간형, 즉 벌새 형 인간으로 분류하고 있다. 벌새 형은 밤 12시 이전에 잠이 들고 오전 7시 즈음에 일어나는 생활리듬이 적합한 유전자를 가진 인간을 가리킨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중간형의 생체 리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떠한 생활패턴에도 적응을 잘하는 사람이다.

어느 유형의 생체리듬을 가졌든지 간에 타고난 리듬에 맞춰 살아가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기본원칙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환경의 영향을 쉽게 받기 때문에 생체시계가 흐트러지기 쉽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몸의 시간표를 고려하지 않은 채 무조건 아침형 인간이 되려고 노력 할 필요는 없다. 생체주기는 유전적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리듬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우리의 생체 시계는 다양한 환경의 변화에 유연하다는 사실이다. 누구든지 대처할 수 있는 적응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생체시계를 조절해 환경에 맞추는 것도 가능하다.

생체시계를 조절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햇빛이다. 빛은 받는 시간대를 잘 맞추면 최대 2시간까지 생체시계를 앞뒤로 조절할 수 있다. 더구나 빛을 통한 생체시계의 조절은 밤에 분비되는 잠자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분비하도록 돕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또한 시간에 맞춰 운동을 하거나 세끼의 식사를 일정하게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잠자는 시간, 일어나는 시간, 운동하는 시간 등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여야 한다. 한편, 일어나자마자 물을 마시거나 시각을 자극해도 좋다. 진한 색깔의 주스를 마시는 것도 활력있는 아침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손매남박사(Ph.D.)
·경기대학교 상담심리치료
전문연구원 / 주임교수
·한국상담개발원 / 원장
·www.Kcdi.co.kr /
·무료전화상담 02)884-7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