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매남 심리치료실/ 적절한 수면, 정신건강의 지름길이다
손매남 심리치료실/ 적절한 수면, 정신건강의 지름길이다
  • 시정일보
  • 승인 2013.01.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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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적절한 수면은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하루 9시간 자는 사람과 6시간이 못되는 잠을 자는 사람을 비교 연구한 결과가 있다. 이들을 40시간 계속 잠을 자지 못하게 한 후 똑같은 조건에서 호르몬 분비량, 체온, 졸음 정도 등을 측정한 결과, 오래 자는 사람은 짧게 자는 사람보다 생물학적 밤이 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사람마다 생체시계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수면의 양과 질이 알맞게 개인에게 채워질 때 적절한 수면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때까지는 약 9시간 이상, 청소년은 8시간 이상, 성인은 7시간 30분을 적당한 수면시간으로 여기고 있다. 적절한 수면시간을 알 수 있는 방법이 한 가지 있다. 다음날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앉아 있어도 졸리지 않을 정도의 수면이라면 그것은 적절한 수면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수면이 유지될 때 정신이 건강한 생활을 하게 된다.
먼저 적절한 양의 수면을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 일반 성인이 수면시간을 1시간 초과해서 잠을 자야 상쾌하고 편안하다면 그 사람에겐 그 시간이 적절한 잠의 양이 되고 1시간 덜 자도 피곤하지 않거나 졸리지 않는다면 그 사람에겐 그 시간이 적절한 수면시간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주의할 것은 잠을 적게 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만일 잠이 부족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일부 책에서는 하루에 4시간만 잠을 자도 깊은 잠을 자면 별탈이 없다고 하지만 이러한 말은 잘못된 해석이다. 깊은 잠이란 보통 논램수면의 3단계와 4단계를 칭하는 것인데 깊은 잠이 많다고 해서 꼭 좋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예를 들자면 수험생이나 노동자들은 대개 잠이 부족하다. 이들이 잠을 잘 때 뇌파의 기록을 보면 모두 깊은 수면이 많아짐을 보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잠이 만성적으로 부족할 때 생명을 유지하기 위하여 가장 먼저 보충해야 하는 논램수면의 3, 4단계의 수면이기 때문이다. 깊은 잠이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는 것은 만성적인 수면 부족의 증거라는 사실을 수면 다원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또한 만성적인 수면 부족에 있는 사람은 수면을 취할 때 깊은 잠의 양이 많아져도 낮에 피로하고 졸리며 집중이 되지 않는 증상을 여전히 가지고 있음을 보게 된다.
두 번째로 적절한 질의 수면이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마다 삶의 질이 다르듯이 수면의 질도 다르다. 수면의 질은 가장 나쁘게 만드는 것이 수면장애이다. 가장 흔한 불면증은 잠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의 질을 매우 나쁘게 한다. 왜냐하면 이는 근육의 긴장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수면의 질을 평가할 때는 4가지로 분석하는 기준이 마련되어 있다.
첫째 기준은 수면의 구조를 분석하는 것이다. 밤에 잘 때 논램수면의 1-2-3-4단계와 램수면이 적절하게 분포되어 있는 지를 보는 것이다. 수면의 질이 나쁜 사람은 대개 논램수면의 3, 4단계와 램수면이 감소하고, 논램수면의 1단계가 늘어난다.
두 번째 기준은 수면 중에 각성 빈도를 보는데, 각성 빈도가 많아지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수면 중 교감신경이 항진된다.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동맥경화 등을 초래한다.
세 번째 기준은 잠의 효율성을 보는데, 잠 효율이 90%이하이면 잠의 질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네 번째 기준은 수면 중의 근육 긴장을 보게 되는데, 나쁜 잠에서는 근육이 긴장 되어 피로가 쌓이게 되는 것이다.
적절한 수면은 자신에게 맞는 수면시간과 질 좋은 수면을 유지하는 것이 최상이다. 적절한 수면은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의 지름길이 된다. 마음이 안정되면 효율적이고 조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



손매남 박사(Ph.D.)
·경기대학교 상담심리치료
전문연구원 / 주임교수
·한국상담개발원 / 원장
·www.Kcdi.co.kr /
·무료전화상담 02)884-7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