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사회의 진풍경
신년인사회의 진풍경
  • 시정일보
  • 승인 2005.01.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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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년 새해를 맞아 중앙부처 및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연례행사인 신년인사회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에서 매년 열리는 신년인사회는 지역에서 봉사하는 많은 주민들과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지방의원, 각 직능단체장 등이 참석하여 덕담과 신년인사를 나누며 올 한 해의 평안을 기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언제나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는 것처럼 올해의 신년인사회에는 내년 동시지방선거를 의식한 예비후보자(?)들이 대거 참석하여 얼굴알리기에 혈안이 된 진풍경이 이곳저곳에서 벌어지고 있어 지역주민들에게 선거가 다가온 모양이라는 입방아가 퍼지고 있다.
언제나 선거를 앞두고 벌어지는 이 같은 진풍경에 지역주민들은 이골이 났지만 입신양명을 꿈꾸는 사람들은 체면을 접어던진 채 동분서주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없는데 자가발전을 하며 자화자찬하고 있는 모습은 어쩌면 인지상정이라지만 왠지 씁쓸한 느낌이다.
따라서 새해의 희망과 행복을 상호격려하는 자리인 신년인사회에서는 신년인사만 나누는 것이 정석이 아닌가 여겨진다. 또 내년 동시지방선거를 의식한 자치단체장의 도를 넘는 연설 또한 참석 주민들에게는 거부감으로 투영된다는 사실도 알아야 할 것이다.
주민의 대표자를 선출하는 유권자인 주민들의 신성한 한 표는 결코 헛되이 사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지나간 각종 선거에서 여지없이 나타난 것을 뜻 있는 사람들은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