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해서 더욱 특별한 ‘우리 모두의 축제’
함께 해서 더욱 특별한 ‘우리 모두의 축제’
  • 한성혜
  • 승인 2013.01.2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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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2013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 D-5

 


지적장애인들이 자신의 특기와 재능을 키워나가며,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세상, 지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함께하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합니다.(사진 중앙 나경원 평창 스페셜 올림픽 조직위원장)

 

특집 / 2013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 D-5

[시정일보]Together We Can! 함께하는 도전!- 2013 평창 스페셜 올림픽

스페셜 올림픽, 29일부터 2월5일까지 평창·강릉 일원  

 

전 세계 지적장애인의 겨울축제인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이 오는 29일 오후 6시 용평돔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달 5일까지 8일간 강원도 평창(알펜시아,용평리조트)과 강릉 실내빙상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지적발달장애인의 체육활동 저변확대 및 스페셜올림픽 운동 확산을 모토로 치러지는 스페셜올림픽은 선수, 가족, 관중, 자원봉사자, 후원사 모두의 참여로 대회를 만들어 나가면서 스포츠로 지적발달 장애인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사회의 인식과 변화를 주도함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포용하며 살아갈 수 있는 지구촌 화합의 장을 열어가는 대회이다.
따라서 이번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는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당당히 복지국가로 자리매김하고, 국가적 위상을 한 단계 상승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편집자 주)


1986년부터 2년마다 동ㆍ하계대회 개최


국제스페셜올림픽위원회(SOI)가 주최하고,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조직위원회(SOPOC)이 주관하는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은 세계 111개국 3300여명(선수 2300여명, 임원 1천여명) 등 총 1만5000여명이 참가하는 세계대회로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노우 보드, 스노우 슈잉, 스피드 스케이트, 피겨스케이트, 플로어 하키 등 7개 경기가 개최된다.
스페셜올림픽은 다른 엘리트스포츠와는 달리 참가자 모두에게 메달과 리본을 수여함으로서 경쟁보다는 함께하는 올림픽의 의미를 제공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3개 대회 중의 하나인 스페셜올림픽은 전 세계 지적발달 장애인들의 국제스포츠행사로 1968년 미국 시카고에서의 첫 대회를 시작으로 매 2년마다 동ㆍ하계대회를 번갈아 개최하고 있다.
특히 스페셜올림픽은 전 세계 지적발달 장애인들에게 스포츠를 통해 재활의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대회로, 동계대회로는 이번 평창대회가 10회째 맞게 된다. 또 아시아에서는 동ㆍ하계를 통 털어 일본, 중국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 개최국이 된다.

17일 아테네 채화, 23일 서울 출발 전국순회 봉송

국제스페셜올림픽위원회와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17일 그리스 아테네 자페이언 팰리스에서 올림픽 첫 공식일정인 성화 채화식을 갖고 23일 서울에에 도착, 전국 순회봉송에 나섰다.
국내 최초주자인 안진용(25) 군의 성화봉송을 선두로 광화문 광장을 출발한 성화는 경기 파주 충남 광주를 거쳐 대전을 경유해 개최지 강원도로 향하는 1코스와 충북과 경북 울산 부산광역시를 거쳐 제주까지 갔다가 강원도로 봉송되는 2코스로 나뉘어진다.

 오는 29일까지 성화가 봉송되는 지방자치단체에는 다양한 축하잔치가 펼쳐져 스페셜올림픽의 의미를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성화 봉송이 끝나면 30일 강릉 경포대에서 안전한 성화 봉송을 자축하며 봉송팀 전원이 바닷물에 뛰어드는 ‘폴라플런지’라는 깜짝 이벤트를 펼친다. 이어 오후 5시 강릉 라카이샌드파인리조트에서는 성화 봉송 참가자 전원과 나경원 조직위원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이 함께하는 성공 자축 리셉션이 개최된다.

소외국과 함께 하는 ‘스페셜 핸즈 프로그램’

이번 대회는 과거 어느 대회보다도 따뜻하고 인정 넘친 올림픽이 기대되고 있다.
평창스페셜조직위원회는 대회사상 처음 마련된 ‘스페셜핸즈 프로그램’에 따라 경제ㆍ지리적으로 소외됐던 국가들을 초청,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  

이에 지금까지 동계스페셜대회에 한 번도 참석한지 못한 네팔과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파키스탄, 태국, 파푸아뉴기니 등 7개국은 정부 고위 인사들을 선수단 임원으로 파견함으로써 이들 국가에서도 머지않아 지적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한국에 대한 고마움과 관심도 커질 전망이다.

또한 평창스페셜올림픽대회는 개막에 앞서 26일부터 29일까지 3박4일간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체 학교 종교단체들이 제공하는 ‘호스트타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참가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개최국 주민과 함께 생활하면서 우정과 추억을 쌓게 된다.

이 밖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경기를 치르며 우정을 쌓는 ‘유니파이드 스포츠 체험(Unified Sports Experience)’을 비롯해 국내외 유명 연예인들과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각종 문화행사가 줄을 잇는다.

지적장애인 유엔총회 ‘글로벌 개발서밋’

전 세계 지적장애인들의 유엔총회로 불리는 ‘글로벌 개발서밋’이 대회사상 처음으로 오는 30일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이 열리는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미얀마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여사, 조이스 반다 말라위 대통령 등 전 세계 지도자 300여명이 참가하는 글로벌 서밋은 지적장애인들의 건강과 사회적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적 관심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국제 사회 연대를 통해 그 효과를 증대시키자는 평창 선언이 발표된다. 韓聖惠 기자 / shhan@sijung.co.kr

스페셜올림픽 창시자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개최로 우리에게 뒤늦게 알려진 스페셜올림픽은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Eunice Kennedy Shriver)라는 한 여성 지도자에 의해 오늘과 같은 세계 3대 올림픽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
지금은 고인이 된 슈라이버(1921~2009) 여사는 명문 케네디 가문에서 미국의 제35대 대통령인 존 F 케네디의 네 살 아래 동생으로 태어났다.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후 미국국무부와 법무부에서 근무하면서 사회사업가로 활동한 그에 대해 사람들은 케네디 가문의 비극을 이겨내고 지적장애인에 대한 사랑을 실천한 여걸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는 그가 자신보다 세 살 위 언니인 로즈매리 케네디 때문. 어릴적 입은 뇌손상으로 평생을 요양시설에서 지내야 했던 로즈매리 언니의 불행을 누구보다 가슴아파하며 그가 8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가지 지적장애인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일에 앞장섰다.

현재 국제스페셜올림픽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는 티모시 슈라이버는 그의 차남이다.

장애의 벽 넘어 ‘문화로 소통’
뮤지컬ㆍK-POP콘서트ㆍ전시회 등 ‘문화올림픽’ 면모


평창스페셜올림픽은 장애ㆍ비장애인 모두가 한데 어우러지는 문화올림픽으로 치러진다.
올림픽 기간 동안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과 뮤직텐트, 강릉 등 5개 공연장에서는 매일 오후 7시30분 오케스트라 콘서트, 난타 공연, 국악 공연, 뮤지컬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30일 오전 알펜시아리조트에서는 참가 선수 환영식과 함께 국방부 군악대와 의장대의 퍼레이드로 시작, 오후 7시30분 알펜시아리조트 콘서트홀에서는 국립발레단과 마술사 이은결이 함께 펼치는 ‘발레&매직’ 공연이 열린다.
31일은 김유정 작품을 원작으로 한 그랜드오페라단의 창작 오페라 ‘봄봄’과 국립합창단ㆍ지적장애인 안종목 씨의 합동 공연, 강릉오성학교 중창단ㆍ유엔젤 보이스의 공연이 포함된 ‘오페라 갈라’가 평창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2월1일은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지적장애인 가야금 연주자, 장애를 딛고 열정적인 난타 공연을 선보일 ‘레인보우 두들소리’가 함께하는 국악 한마당이 열린다.
2월2일은 온누리 오케스트라 등 클래식의 밤이 2월3일 알펜시아 뮤직텐트에선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의 나눔 공개방송이 열린다. 이 자리엔 지적장애인이 직접 오디션에 참여하고 대회 홍보대사인 가수 김태원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이어 4일에는 강릉원주대학교의 국악 그룹사운드 ‘홀’과 밴드 ‘마그나 풀’이 함께 하는 ‘융복합 퍼포먼스’가 문화올림픽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전시체험 프로그램인 ‘스페셜올림픽 타운’ 프로그램은 올림픽 기간 동안 알펜시아 컨벤션센터 2층 로비에서 열린다.
30일~2월1일 매일 오후 2시 알펜시아 오디토리움에서는 지적장애인을 주제로 한 영화 ‘아이엠 샘’, ‘하늘이 보내준 딸’, ‘내 이름은 칸’ 등을 상영하며, 대회기간 관동대에서는 지적장애인의 사진 작품과 e스포츠게임을 체험하는 상설 전시 및 체험행사를 운영한다.

따뜻한 올림픽 보고 시원한 겨울여행 즐기고
‘스페셜패스’로 대관령 양떼목장 관람…평창ㆍ강릉 ‘맛집탐방’ 또 다른 즐거움 


 

1일차인 1월31일 서울에서 오전 7시에 평창으로 출발, 2시간30분 걸려 알펜시아에 도착하게 된다. 잠시 쉬었다가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스노 보딩 대회전 에선 경기를 보고 점심식사는 알펜시아 구내식당에서 간단하게 먹는다.  

 

오후 1시에는 스노 보딩 대회전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결승 경기가 열린다. 경기 관람이 끝났다고 입장권을 버리면 낭패. 알펜시아 스키장으로 GO~GO! 스키 리프트권을 구입하거나 스키를 빌릴 때 입장권이 붙어있는 해당 쿠폰을 떼서 제시하면 최대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신나게 놀다보면 어느새 끼니 때. 강원 도청이나 평창군청, 강릉시청 홈페이지를 미리 검색해 둔 싸고 맛있는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한다. 식사 후에는 알펜시아의 야경을 즐기며, 오케스트라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밤의 열기를 만끽한다.

2일차엔 강릉으로 이동, 오전 쇼트트랙 경기를 볼 수 있다. 이날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결승전이 진행된다. 주변식당에서 점심을 간단히 해결하고 귀경하는 길목에 대관령 양떼목장에 들려 확 트인 눈 덮인 들판을 둘러보자. 스페셜 패스를 제시하면 목장관람도 반값에 할 수 있다.

이번 스페셜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평창과 강릉 일대에는 강원도의 맛을 100% 즐길 수 잇는 맛집이 많다.
평창하면 메밀막국수, 메밀부침을 비롯해 메밀로 만든 음식을 빼놓을 수 없다. 두툼하고 쫄깃한 면발에 잘 숙성시킨 양념장의 매콤ㆍ달콤ㆍ새콤한 맛이 어우러져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또 평창의 깨끗한 계곡과 강에서 잡은 민물고기와 얼큰한 양념장으로 맛을 낸 민물매운탕, 오징어와 삼겹살을 갖은 양념으로 버무린 오삼불고기와 황태구이도 먹음직스럽다.

강릉에서는 초당동 앞바다의 청정해수를 이용해 만든 초당두부를 빼 놓을 수 없다. 잘 익은 배추김치와 대파, 느타리버섯, 들깨가루 등을 넣어 끓인 초당두부전골 또한 놓칠 수 없다. 여기에 동해의 싱싱한 횟감으로 만든 가자미물회, 오징어물회, 전복물회 또한 겨울철 진미로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