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혜화초교 ‘늦은 오후’ 졸업식
종로구 혜화초교 ‘늦은 오후’ 졸업식
  • 방용식
  • 승인 2013.02.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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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5시 학교강당서 개최, 맞벌이부부 등 편리 도모

종로구 혜화초등학교가 15일 오후 5시 졸업식을 연다. 이 학교가 오후 늦게 졸업식을 개최하는 것은 맞벌이가정이 늘어나면서 평일 오전 졸업식에 학부모 참석이 어려운 점에 착안한 것으로, 지난 2010년에 이어 세 번째이다.

올해로 100회를 맞는 혜화초등학교 졸업식은 ‘특별한 졸업식’을 테마로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레드카펫이 깔린 졸업생들이 입장하면서 시작된다.

1부에는 졸업생 상장 수여를 비롯해 졸업생들의 6년 동안 학교생활 모습을 담은 ‘추억의 동영상’ 시청, 졸업생들이 읽던 책을 후배에게 기증하는 순서 등이 이어진다. 또 졸업을 축하하는 동문 선배들의 축하메시지 전달, 송사와 답사를 대신해 졸업생들이 부모님께 쓴 감사편지를 전달, 부모님의 마음을 담은 동영상 시청 등도 마련됐다. 1부 행사 마무리는 2011년 졸업노래 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015B의 노래 <이젠 안녕>을 개사한 졸업식 노래 합창이 장식한다.

2부에서는 졸업생과 교사가 함께 준비한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졸업생들은 그동안 준비한 수화공연, 우산춤, 음악극, 카드섹션 등으로 기량을 뽐내고 교사들은 악기 협주를 한다. 마지막은 졸업생 전체가 평소 음악시간에 연습해온 소금 연주로 장식하게 된다.

김영종 구청장은 “경직됐던 교육현장이 청소년의 개성과 다양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밀가루나 폭력 등으로 얼룩지는 졸업식이 아니라, 미래를 설계하는 새 출발의 장이 되는 건전한 졸업식 문화가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