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가난하다고 꿈 꺾지 마세요!”
종로구 “가난하다고 꿈 꺾지 마세요!”
  • 방용식
  • 승인 2013.02.1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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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3시, 고교생‧대학생 118명에 2억1500만원 장학금 전달
▲ 지난해 2월 열린 제17회 종로구장학회 장학금 수여식 후 기념사진 촬영 모습.<사진 = 종로구청>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21일 오후 지역 내 고등학생 20명과 대학생 98명에게 모두 2억15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다. 이날 장학금 전달은 지난 2004년 이후 19번째로, 수혜 학생은 동장과 학교장 추천을 통해 선정됐다.

장학금 수여식은 재단법인 종로구장학회가 주관한다. 종로구장학회는 2004년 고(故) 최형규 선생이 종로구에 거주하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학업을 중단하거나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출연기금은 당시 70억이었다. 종로구장학회는 출연금과 최형규 선생이 설립한 재단법인 형애장학회 기금으로 운영된다.

장학회 설립 이후 지금까지 2082명에게 34억90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학금 지급액만도 웬만한 장학회 자금보다 많다.

특히 종로구장학회는 더 많은 학생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매년 2차례 진행되는 장학금 수여식 중 하반기 수여식행사는 생략하는 대신 개인계좌로 지급한다. 최형규 설립이사장의 ‘실용과 실사’의 뜻을 받든 것이다. 장학회는 앞으로 더욱 내실 있는 재단운영을 통해 재단의 재정 상태를 더욱 건실하게 만들어, 내년에는 장학생 선발대상 학생과 장학금 지급액을 더 많이 늘릴 계획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우리 청소년들이 이런 기회를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그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는 작은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다방면의 행정적 지원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