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주인’이 되는 순천만에서 미래를 위한 동행이 시작됩니다
‘자연이 주인’이 되는 순천만에서 미래를 위한 동행이 시작됩니다
  • 임지원
  • 승인 2013.03.0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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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D-45

 



[시정일보]2013년 봄, 하늘이 내린 천혜의 자연 ‘순천만’에 전 세계 정원의 풍경이 그려진다. ‘대한민국 생태도시’를 꿈꾸고 있는 순천시는 4월20일부터 10월20일까지 ‘지구의 정원 순천만’이라는 주제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
산업박람회와는 달리 개최 이후에도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고스란히 남겨지는 정원박람회는 시간이 흐를수록 수목과 꽃이 풍성해져 그 가치가 더해진다.
이것이 정원박람회가 가진 경쟁력이다. 특히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어우러져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지’를 이곳 순천만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본지는 개장 45일을 앞두고 손님맞이에 분주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을 미리 둘러봤다.


공정률 93%, 준비 차질 없이 진행…알뜰한 예산운용ㆍ친환경적 준비과정 숨은 자랑거리
4월20일부터 10월20일까지



11만2천㎡에 펼쳐지는 ‘자연 놀이터’
▲ 파리 정원



세계 5대 연안습지 중에서도 가장 온전하게 보존된 순천만에서 국내 첫 정원박람회가 열린다. 국제정원박람회는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주관으로 150여년간 세계 곳곳에서 개최돼 왔다. 순천시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규모면(11만2000㎡)에서도 AIPH가 공인하는 A1ㆍB1ㆍA2ㆍB2 등 4개 등급 중 A1급으로 가장 크다. 이 공간에 23개국 84개(세계전통정원 11ㆍ참여정원 62ㆍ테마정원 11)의 정원이 조성되는 것. 순천시는 박람회 예산으로 조성비 1064억원, 운영비 296억원, 주변 연관 산업 1095억원 등 2455억원을 모두 확보했으며, 현재 전체 공정율 93%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세계 5대 연안습지 중에서도 가장 온전하게 보존된 순천만에서 국내 첫 정원박람회가 열린다. 국제정원박람회는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주관으로 150여년간 세계 곳곳에서 개최돼 왔다. 순천시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규모면(11만2000㎡)에서도 AIPH가 공인하는 A1ㆍB1ㆍA2ㆍB2 등 4개 등급 중 A1급으로 가장 크다. 이 공간에 23개국 84개(세계전통정원 11ㆍ참여정원 62ㆍ테마정원 11)의 정원이 조성되는 것. 순천시는 박람회 예산으로 조성비 1064억원, 운영비 296억원, 주변 연관 산업 1095억원 등 2455억원을 모두 확보했으며, 현재 전체 공정율 93%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은 △프랑스ㆍ독일ㆍ네덜란드ㆍ미국ㆍ일본ㆍ중국ㆍ태국ㆍ영국ㆍ이탈리아ㆍ스페인 등 세계 각국의 정원은 물론 순천만 생태체험장, 호수공원과 바위정원, 한방체험센터 등이 들어서는 주박람회장 △한국정원이 있는 수목원 △국제습지센터로 이뤄진다.

가장 큰 규모로 조성된 한국정원은 주변 환경과 어우러져 자연 속에서 하나가 되는 건축과 배치를 미덕으로 여겼던 한국 고유의 정원들을 재현했다. 품격 있는 창경궁 후원을 재현한 궁궐정원, 담양 소쇄원과 영양군 서식지를 모델삼아 디자인한 군자의 정원, 소박하면서도 친화적인 시골마을을 담은 소통의 정원 등 우리의 전통정원을 만나볼 수 있다.

 

▲ 전세계 14만 어린이들이 그린 ‘꿈의 다리’
한국정원이 위치한 수목원은 인위적인 변경을 최소화하고, 자연 그대로의 편백림 숲길의 매력을 살렸다. 이 지역은 잔디와 화훼식재를 마치고 박람회장 개장까지 안정기를 거칠 예정이다. 박람회 관계자는 “특히 수목원 전망대는 순천만에서 박람회장과 도심까지 조망할 수 있어 사진작가들의 필수 방문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방체험센터(622㎡)는 야생 한방 재료와 정원의 식물들을 활용해 방문객들이 직접 다양한 형태의 웰빙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전시관ㆍ체험관ㆍ치유관ㆍ한방카페 등이 들어선다.

세계 축제로서 박람회의 의미를 더한 ‘꿈의 다리’도 관심을 끈다. 국제습지센터와 주박람회장을 연결하는 ‘꿈의 다리’가 기존 평범한 다리에서 컨테이너 30개를 활용해 세계 최초의 다리 미술관으로 변신한 것.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을 디자인한 강익중 작가가 외부를 디자인하고 내부는 전 세계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14만여점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보고 만지고 느끼고’ 다양한 체험행사


봄부터 가을, 정원박람회 기간 중에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도 펼쳐진다. 136개 프로그램에 95개 팀이 참여하며,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시내 주요지점과 문화의 거리, 조례호수공원, 문화예술회관, 박람회장내 전시 공간 등에서 공연한다.

‘생태 놀이터, 배움터’를 테마로 한 체험행사도 주목된다. 원예전문가와 함께하는 ‘나도 전문 가드너(Gardner)’를 비롯, 체험도 하고 기부도 하는 ‘ECO 공작소’, ‘2014우리가족 정원달력’, ‘수水난장’ 등이 주요 프로그램.

‘나도 전문 가드너’는 원예전문가가 직접 나서 가드너 기초 교육, 퇴비 사용법을 알려주는 단계별 코스형식의 체험프로그램으로 이수자에게는 체험 수료증이 발급된다. ‘ECO 공작소’는 나무목걸이 만들기와 짚풀공예, 풀벌레 체험, 누에고치 부채 만들기 등 순천지역 내 문화체험 및 사회기부형 체험 프로그램이다. 공식 홈페이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 ‘수水난장’은 남녀노소가 모두 모여 잔디밭에서 벌이는 더위잡기 한판 물싸움 놀이로 폭서기에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밖에도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국민 참여분위기를 조성하고, 정원문화 확산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에코지오 페스티벌 기간 중 ‘한평정원’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한평정원은 한 평 정도의 작은 땅에 재활용품, 갈대, 화초, 나무 등을 활용해 직접 만든 나만의 정원이다.

순천시는 먹거리, 즐길거리 외에도 주차문제 등으로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모든 관람객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박람회장 내에 안내소, 물품보관소, 응급의료센터, 콜센터 등 58개소를 설치한다. 또 광범위한 박람회장을 보다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전동카트기(23인승) 7대를 운행해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들의 이동 편의를 돕는다.

여성 관람객들을 위한 특화 서비스도 마련됐다. 영ㆍ유아를 데리고 온 관람객을 위해 박람회장 2곳에 수유실과 미아보호소를 설치해 필수용품과 전담인력을 배치한다. 또 여성 및 장애인 화장실도 별도로 마련해 여성이 행복한 정원박람회로 꾸릴 계획이다.


경제효과 2조, 1만1천개 일자리 창출


▲ 독일 정원
지구의 정원, 순천만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자연과의 조화’라는 상징적 가치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경제효과도 기대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조3000억원의 생산유발, 6700억원의 부가가치 등 약 2조의 경제효과를 전망했으며, 1만1000개의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순천시는 조경ㆍ화훼ㆍ뷰티ㆍ한방 등 친환경적 신성장동력산업의 발전에 따라 이 일대가 생태관광 허브로서 ‘남해안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생태체험학습장으로 전국 초ㆍ중ㆍ고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도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정원박람회를 단순히 생태로만 한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순천의 교육, 거주, 문화, 경제 등 전 분야를 새 시대 주제인 생태와 접목해 새 도시로 탈바꿈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면서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를 통해 인구 28만의 중소도시 순천이 세계 유수 도시들이 부러워하는 국제적 생태도시가 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林志元 기자 / sijung1988@naver.com

 


 

조충훈 순천시장, 정원박람회 ‘홍보 야전사령관’

서울시 등 자치단체와 성공개최 협약 체결
프랑스ㆍ일본ㆍ중국 등 돌며 관객 유치 총력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순천만은 대한민국 정부가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5대 브랜드 중 하나로 선택했다. 대한민국 최초로 치러질 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순천시는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도약할 것이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조충훈 순천시장의 각오다. 이런 각오에 맞춰 순천시는 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서울시는 물론, 일본ㆍ중국 등 이웃나라와의 우호교류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4일 조충훈 순천시장을 비롯 관계자들은 박람회 홍보를 위해 중국 우호교류도시인 닝보시를 방문했다. 1997년부터 순천시와 우호교류를 맺어온 닝보(寧波)시는 정원박람회장 내에 중국전통 닝보정원을 조성했으며, 박람회 기간 중 닝보시 대표단과 예술단이 정원박람회장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순천시는 5일 닝보시 여행사, 교장단, 언론사 대표자를 대상으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설명회를 개최해 정원박람회장과 순천만, 낙안읍성 등 한국의 전통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 ‘순천’을 알렸다.

지난달 26일에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교류 전시회를 갖기 위해 ‘2013고베 비엔날레’ 관계자들이 순천을 찾았다. 2013고베 비엔날레 총괄감독인 요시다 히로미 등 7명의 방문단은 정원박람회 조직위 관계자와 고베 비엔날레 작품 설치장소 등을 논의했으며, 고베 비엔날레측은 그린(Green)을 테마로 꽃으로 만든 조형물을 3월말까지 정원박람회장 실내ㆍ외 전시관에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순천시는 2월28일 서울시와 우호교류협약을 맺고, 정원박람회의 성공적 개최 및 상생발전을 도모했다. 이번 협약으로 서울시는 SNS활용 홍보마케팅 등 홍보 노하우를 전수하고 서울시 홈페이지, 신청사, 서울 숲 등에서 정원박람회를 적극 홍보, 관광객 유치에 협조한다. 순천시는 정원박람회 축제기간 중 방문하는 서울시민에게 주요 관광지 입장료, 음식점, 숙박시설 할인 등 관광편의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1,875miles… 서울로의 여행’이라는 주제 아래 ‘서울정원’을 조성해 이번 박람회에 직접 참여한다. 1875miles는 서울을 찾는 철새들의 평균 이동거리로, 서울을 떠났던 철새들이 자연 복원력으로 살아난 밤섬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지난해 10월23일 프랑스를 공식 방문한 조충훈 순천시장은 장 마르크 아이로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