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신임 행정안전부 장관은 1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안전한 사회, 유능한 정부, 성숙한 자치를 기본방향으로 ‘행복한 국민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마지막 행정안전부 장관 임명장을 받았다.
유정복 장관은 “국민이 편안하고 안전할 때 국민 행복이 꽃필 수 있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야 말로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이와 관련, 국민의 시각에서 위험요인을 찾아내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대형복합재난은 물론 일상생활 곳곳의 안전과 소방‧치안 등 사회전반에 걸쳐 제도와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는 한편 전문 인력 확충 및 R&D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유정복 장관은 또 개방‧공유‧협력을 핵심가치로 하는 ‘정부 3.0’을 통한 창조경제 구현도 목표로 내세웠다. 유 장관은 이를 위해 정부 보유 공공정보 공유 확대와 함께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는 한편 중앙과 지방, 정부와 국민 간 소통과 협업으로 국가현안을 해결하는 시스템을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유 장관은 “지방을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설정하고, 중앙-지방 간 협의와 소통의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방이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방분권을 강화하는 한편 지방재정 확충 및 건전성 유지, 낙후지역 특화‧발전 등 정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유정복 장관은 이밖에 국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현장중심의 행정’ 실천, ‘원칙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정직한 문제해결’ 등 주요 정책추진방향도 밝혔다.
한편 유정복 장관은 11일 취임식 후 전국 시‧도 행정부시장 및 부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산불대비 영상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또 오후 5시10분경에는 기자실을 방문, 출입기자들과 인사하고 취임 이후 업무방향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