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봉동 재정비촉진사업 ‘겨울잠 깬다’
가리봉동 재정비촉진사업 ‘겨울잠 깬다’
  • 방용식
  • 승인 2013.03.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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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주민대표 등 합동T/F단, 11월까지 사업계획안 결정 용역 착수
▲ 구로구 가리봉동 재정비촉진사업 지구 조감도.

국내 주택 재개발 사업지구 중 단일규모 최대인 구로구 가리봉동 재정비촉진사업(이하 가리봉동사업)이 2년 만에 깊은 잠에서 깨어난다. 지난 2월27일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 주민대표회의, 용역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추진 전략수립을 위한 용역착수 보고회’를 개최한 것.

구로구(구청장 이성)에 따르면 용역착수 보고회 개최는 지난해 6월 가리봉동사업의 중단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LH, 구로구청, 주민대표회의로 합동T/F단을 구성해 집중 논의함에 따라 이뤄졌다. 특히 보고회는 사업타당성 검토가 아닌 ‘사업을 추진한다는 전제 아래 대안을 찾기 위한 전략수립용역’이라는 의미가 있다.

시행사인 LH는 지난해 12월27일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은 사단법인 한국지역개발학회와 (주)수성엔지니어링‧(주)지앤오플래닝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맡아 오는 11월 중순까지 진행한다. 용역에서는 사업여건 변화에 따른 수요재분석과 함께 사업추진 전략수립, 사업추진 대안마련 등을 진행한다. 또 구역 내 토지 등 소유자의 개략적인 개별추정분담금 등을 산정해 이해당사자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기도 한다. 대략적 용역수행 결과는 올 9월쯤 도출되며, 토지 등 소유자에게 설명된다.

구는 이번 용역이 가리봉동사업의 성동대안을 제시하는 용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사업자인 LH 측도 용역을 통해 중단된 가리봉동 사업의 방향을 찾고, 용역과정 및 결과에서 신뢰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가리봉동사업은 구로구 가리봉동 125번지 일대 33만2929㎡에서 공동주택 5430호를 비롯해 판매시설‧업무시설‧호텔‧컨벤션‧문화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국가산업단지 배후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03년 11월 서울시 시범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돼 2006년 11월 LH(당시 한국토지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선정했으나,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침체로 2010년 2월 사업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