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희망온돌 있어 ‘겨울 따뜻했네!’
금천구 희망온돌 있어 ‘겨울 따뜻했네!’
  • 방용식
  • 승인 2013.03.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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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1530세대 발굴, 구청‧동‧민간단체 삼각협력 위기극복 도움
▲ 지난겨울 유례없는 한파 속에서도 취약계층 보호에 힘을 다한 금천구 희망복지지원단 직원들이 손가락 하트를 그리고 있다.<사진 = 금천구청>

금천구 시흥3동 쪽방에 거주하는 70대 오 씨 할머니. 오 할머니는 지난겨울 2년 만에 따뜻한 아랫목에서 겨울을 날 수 있었다. 금천구(구청장 차성수) 시흥3동 통통희망나래단과 구청 희망복지지원단, 그리고 사단법인 사랑의 보일러 나눔 단체의 도움 덕분이었다. 오 할머니처럼 이렇게 구청과 동, 민간단체의 도움을 받은 금천구 거주 취약계층은 지난해 1530세대에 달한다.

희망온돌 사업은 서울시가 자치구와 함께 추진하는 취약계층 생활여건개선 사업.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시민 한 명이라도 차가운 방에서 자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게 주요 내용이다. 금천구는 이와 관련, 구청에는 ‘희망복지지원단’을 구성하고 각 동에는 ‘통통희망나래단’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겨울 구청 희망복지지원단은 취약계층 주민이 따뜻한 방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직접 문풍지와 에어 캡을 부착해 주기도 했다. 또 관내 청담종합사회복지관 등 4개 복지관에서 ‘희망온돌 위기 긴급지원기금’ 3500여만 원을 167세대에 생계비‧주거비‧의료비‧난방비 등으로 지원하도록 이끌어 위기상황 극복에 도움을 줬다.

특히 희망온돌 사업은 관(官) 중심에서 민간 자원을 활용한 민‧관 네트워크 활동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지역주민 등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지난 2012년 ‘따뜻한 겨울나기’ 이웃돕기 성금이 전년도 대비 3% 늘어난 6억7000만원으로 늘어난 데서도 잘 나타난다. 또 독산3동 하늘교회 급식소 천장수리, 홀몸노인 가정 도배교체, 내복‧이불 지원 등 저소득가정 2579세대에 대한 재능기부 및 성품기부 등 봉사활동도 진행됐다.

구 관계자는 “그동안 후원과 봉사에 참여해 준 모든 분에게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희망온돌 달구기를 위한 더 많은 후원이 계속적으로 필요하다”면서 후원을 부탁했다. 사업에 참여하려면 인터넷 검색창에 ‘희망온돌’을 입력하거나 구청 복지정책과(2627-1363)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