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지는 ‘님비현상’
심해지는 ‘님비현상’
  • 시정일보
  • 승인 2005.01.2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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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전국의 234개 기초자치단체에 연일 집단민원을 제기하는 주민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특히 혐오시설이나 재건축 문제 등 갖가지 사안에 지역주민들의 집단이기주의가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대처해야할 자치단체에서는 이렇다할 대책도 없이 시간만 끌고 있다는 소문이 전국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어 집단이기주의를 앞세운 주민들의 행동도 문제지만 집단민원 발생 우려가 있는 사안에 대한 자치단체의 사전점검이 미흡하며 대책 또한 확실치 않은 것이 더욱 문제라는 볼멘소리가 전국 각 지역에서 우후죽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재건축·재개발·혐오시설 건설 등 지역주민들과 직결된 사안에는 앞뒤를 가리지 않고 집단농성까지 불사하고 있어 님비현상은 이제 지역의 최대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집단이기주의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일부 파렴치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모리배같은 사람이 지역주민들의 감정을 부추기며 집단행동을 유도하고 있어 뜻 있는 주민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지역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자치단체장은 집단민원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도 강구하여야 하지만, 처음부터 강력한 행정집행과 집단민원을 주도하는 주동자들에 대한 사전정보를 확보하여 일부가 다수에게 피해를 주는 몰지각한 행동에 제동을 걸어야 할 것이다.
선출직 단체장의 자리를 염두에 두고 집단민원에 취약한 것만 생각치 말고 소신 있고 법에 입각한 행정을 펼치는 것이 자치단체장의 바른길임을 다시 한번 깨달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