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없는 안보체제로 유비무환 태세 견지해야
빈틈없는 안보체제로 유비무환 태세 견지해야
  • 정칠석
  • 승인 2013.04.1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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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 수위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정전협정 무효화 선언, 전시 상태 선언, 남북·북-미 간 연락선 차단, 군 최고사령부 명의의 야전 포병군에 1호 전투근무태세 발령, 외무성 성명을 통해 “미국과 남한의 도발 책동으로 조선반도에 핵전쟁 상황이 조성됐다는 점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통고한다”고 밝히는가 하면 중거리 미사일을 동해안으로 이동시킨 정황이 포착됐으며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첨단 핵타격 작전이 최종 비준된 상태에 있음을 미국 백악관과 국방부에 통고한다고 했다. 급기야 개성공단 잠정 폐쇄에 이어 평양 주재 24개 대사관과 국제기구에 철수를 종용하며 과거에 선보였던 긴장 고조 행위를 한꺼번에 쏟아내 도발적 행동과 협박을 전방위로 확산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북한의 숱한 도발은 늘 우리의 안보의식이 해이해진 틈을 타고 자행해 왔다. 우리는 더 이상 이솝우화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과거의 도발을 반면교사로 삼아 국가 안보에는 민·관·군이 따로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직시 전 국민이 추호도 흔들림도 없이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 수행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특히 정치권은 정쟁을 즉각 중단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 모든 논의의 초점을 국가와 국민 보위에 맞춰야 할 것이다. 우리는 평화로울 때 전쟁의 위협에 대비하지 못한 국가와 국민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들어 불행해지고 만다는 아주 평범한 역사의 교훈을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항상 평화로울 때 유비무환의 태세를 견지한 국민만이 오직 진정한 평화와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했으면 싶다. 아울러 정부와 군은 사태의 진행에 관한 정보를 가감 없이 신속하게 국민에게 알려 상호 신뢰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해 국민의 동요를 막고 민·관·군이 하나가 돼 일단 유사시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의 내부를 교란시키는 어떠한 분열적 책동도 철저히 경계하고 그에 휘말리는 일이 없도록 사전방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즉각 응징해 무모한 도발은 고립과 자멸을 부를 뿐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줌은 물론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 주변국과도 긴밀히 공조해 북의 도발을 원천 봉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아울러 정부는 향후 북한의 돌출 행동에 대비 철통같은 경계태세로 침착하고 단호하게 빈틈없는 안보체제를 완비, 항상 유비무환의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