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일자리 등 지원책 강화로 서민경제 안정 지속적 노력 필요
금융·일자리 등 지원책 강화로 서민경제 안정 지속적 노력 필요
  • 시정일보
  • 승인 2013.04.1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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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구원 정책리포트/ 1분기 서울지역 소비자 체감경기 전망


생산·내수 회복세 주춤, 고용은 회복세
“지금은 힘들지만” 생활형편 개선 기대
체감경기 소폭 개선…소비지출은 ‘정체’
영세상인-중소기업 육성·보호 강화해야




Ⅰ. 최근 서울경제 여건

 

최근 서울의 산업생산과 소비는 회복세가 주춤하나 고용은 회복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서울의 산업생산지수는 2012년 하반기 이후로 마이너스 성장세이다.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산업생산지수는 지난해 8월(-1.3%) 하락세로 반전한 이후 전반적으로 하락해 최근 5개월간 평균 -3.5%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월 서울의 산업생산지수 역시 소비재 생산 감소로 전년동월 대비 -4.5%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자본재와 중간재 생산은 올해 1월 전년동월 대비 18.2%와 1.7% 증가한 반면 소비재 생산은 12.5% 감소했다.

 

서울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 역시 최근 5개월간 평균 1.5% 감소했다. 내수로 대표되는 이 지수는 올해 1월 전년동월 대비 9.2%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 판매익지수는 7.2%,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는 11.1%가 하락해 대형소매점 위주로 판매액지수가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까지는 대형마트 위주로 성장하다가 12월 백화점의 소비지출이 급등한 이후 2개월 만에 백화점과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 증감률이 모두 18.78%포인트 및 17.0%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전반적으로 서울의 내수 성장은 지난해 3/4분기 이후 급감하고 있어 이후 내수 정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반면 서울의 전년동월 대비 총취업자수 증감률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로 나타나 고용은 회복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서울의 총취업자수는 전년동월 대비 1.7%가 증가한 5011명으로, 총취업자수 증가율은 2011년 하반기부터 0.5% 내외로 정체하다가 지난해 12월 약 1년 만에 1%의 성장대에 진입했다. 또 올해 1월 서울의 청년층 취업자수는 전년동월 대비 6.0%가 감소한 898명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1년 말부터 연속된 하락세를 보이는 와중에 약 1년 만에 감소세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대기업 채용 등에 따른 계절적 요인과 청년취업 활성화 노력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Ⅱ. 서울 1/4분기 소비자 체감경기 전망

서울시민의 전반적인 체감경기는 소폭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서울의 소비자태도지수가 3분기 연속으로 상승했는데 올해 1/4분기 서울의 소비자태도지수는 87.6으로 전분기보다 3.8포인트 증가했다.

 2012년 2/4분기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반전한 소비자태도지수는 미미하지만 3분기 연속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물가 상승세 진정, 고용시장에 대한 기대감 상승 등으로 소비자들의 체감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소폭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환율 평가절상의 지속과 주택경기 침체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 등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소비심리 개선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이 더 필요하다.

서울시민의 전반적인 체감경기는 소폭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서울의 소비자태도지수가 3분기 연속으로 상승했는데 올해 1/4분기 서울의 소비자태도지수는 87.6으로 전분기보다 3.8포인트 증가했다. 2012년 2/4분기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반전한 소비자태도지수는 미미하지만 3분기 연속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물가 상승세 진정, 고용시장에 대한 기대감 상승 등으로 소비자들의 체감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소폭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환율 평가절상의 지속과 주택경기 침체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 등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소비심리 개선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이 더 필요하다.

또 서울시민들은 현재 생활형편은 부정적이나 향후에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4분기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전분기 대비 13.2포인트 하락한 86.1, 미래생활형편지수는 7.5포인트 상승한 105.5를 각각 기록했다.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전분기에 98.0으로 기준치(100)에 가까이 상승했으나 지난해 상반기 수준으로 다시 하락해 현재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감이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미래생활형편지수는 기준치(100)를 상회해 올해 1/4분기 105.5를 기록하고 있어 향후 생활형편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권역별로 보면 도심권이 58.8점의 생활형편점수로 1년 전 대비 현재 생활형편이 나아졌다고 느끼는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고 이어 서남권(58.1), 동북권(57.2) 순이다. 소득수준별로 보면 2000만원 이하 소득층에서 1년 전 대비 현재 생활형편이 나아졌다고 느끼는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된 반면 소득이 높아질수록 현재 생활형편을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자가 증가했다. 특히 6001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은 51.7점으로 현재 생활형편을 가장 부정적으로 체감하고 있었다.

서울의 현재 경기는 큰 개선이 없으나 향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4분기 현재경기판단지수는 전분기 대비 5.1포인트 상승한 53.4를 기록했다. 그러나 현재경기판단지수는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고 있어 현재 경기에 대한 기대심리가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해 1/4분기 미래경기판단지수는 100.4로 전분기 대비 12.2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는 2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치(100)를 상회한 것으로 향후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시사하고 있다.

권역별로 보면 동북권이 75.4점의 경기판단점수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현재 경기가 1년 전에 비해 좋아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도심권(69.1)과 서북권(69.2)에서 가장 적은 사람들이 현재 경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소득수준별로 보면 4001만~5000만원 중소득층이 74.1점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현재 경기가 1년 전에 비해 좋아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된 반면 2001만~3000만원의 소득계층(72.5)에서는 가장 적은 사람이 현재 경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나머지 소득계층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현재 소비와 미래 소비는 3분기 연속으로 횡보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올해 1/4분기 현재소비지출지수는 90.2로 3분기 연속으로 횡보하며 평균 90.2를 유지했다. 이는 현재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개선되지 않아 소비지출 수준도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미래소비지출지수는 전분기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98.7을 기록해 기준치(100)에 근접했는데 미래소비지출지수 또한 지난해 2/4분기 이후 연속으로 횡보세를 나타내며 평균 98.6의 값을 기록하고 있어 향후 소비에 대한 급격한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나타났다.

한편 품목별 미래소비지출지수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교육/문화비, 교통/통신비, 주거비 등의 순으로 지출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문화비는 전분기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114.3, 교통/통신비는 전분기 대비 0.7포인트 감소한 103.2, 주거비는 전분기 대비 0.5포인트 감소한 100.5를 기록하며 기준치를 상회했다. 반면 식료품비는 전분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95.9, 기타 항목은 전분기 대비 2.2포인트 상승한 92.2, 의류비는 전분기 대비 2.0포인트 상승한 86.1을 기록해 향후 소비지출을 늘리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분기보다 증가했으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하회하고 있다.

서울시민의 내구재구입태도는 위축됐고 주택구입의사는 횡보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4분기 내구재구입태도지수는 전분기 대비 5.2포인트 하락한 92.5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2/4분기와 4/4분기를 제외하고 1년 내내 90대 초반의 값을 기록하고 있어 자동차, 가구 등 장기간 사용하는 내구재에 대한 소비심리는 여전히 위축돼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 주택구입태도지수는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99.7을 기록해 기준치(100)를 밑돌아 주택 구입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잠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주택구입태도지수가 3분기 연속 기준치(100)에 근접하고 있으나 여전히 서울의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는 유보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서남권이 57.7점의 내구재구입태도점수로 가장 긍정적이었던 반면 도심권은 49.0점으로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현재 내구재구입시기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소득수준별로는 2001만~3000만원의 소득계층이 55.2점으로 1년 전에 비해 현재가 내구재구입시기로 더 적절한 것으로 가장 많이 응답했으나 2000만원 이하의 소득계층(52.6)은 1년 전에 비해 현재를 내구재구입시기로 가장 부적합하게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1만~5000만원의 소득계층은 모두 평균을 상회하여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주택구입태도를 권역별로 보면 도심권이 53.9점의 점수로 1년 전에 비해 현재가 주택구입시기로 좋다고 응답한 반면 동북권은 47.5점으로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현재가 주택구입시기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수준별로 보면 4001만~5000만원의 중소득계층이 52.6점으로 1년 전에 비해 현재가 주택구입시기로 더 적절하다고 가장 많이 응답한 반면 5001만원 이상의 고소득계층은 1년 전에 비해 현재가 주택구입시기로 부적절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2000만원 이하의 저소득계층(48.2)에서 현재 내구재구입에 대한 계획이 가장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고용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물가불안심리는 다소 진정되고 있었다. 올해 1/4분기 순자산지수는 전분기 대비 2.4포인트 상승한 97.0으로 하락세를 회복하고 있으나 아직 기준치(100)에 미달했다. 또 올해 1/4분기 물가전망지수는 전분기보다 1.4포인트 상승한 147.1로 서울시민들은 물가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실제로는 지난해 4/4분기부터 물가 오름세가 완화되고 있으나 연초 대내외 불안정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물가기대심리는 소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한편 올해 1/4분기 고용상황전망지수는 95.7로 전분기 대비 11.0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들어 고용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지만 여전히 기준치(100)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어 지속적인 고용 강화가 필요하다.

Ⅲ. 요약 및 시사점

 

서울의 산업생산과 내수가 감소해 성장 잠재력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산업생산과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회복세를 보였던 산업생산은 최근 5개월간 평균 -3.5%를 기록하고 있으며 대형소매점 판매액도 지난해 3/4분기 이후 급감해 향후 내수 정체가 우려된다. 그러나 취업자수는 올해 1월 전년동월 대비 1.7% 증가해 지난 12월에 이어 성장률 1%대에 진입했고 지난해 내내 급감하던 청년층 취업자수의 하락폭도 완화돼 -6.0%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고용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시민의 전반적인 체감경기는 소폭 개선됐으나 소비지출은 여전히 정체 중이다. 서울시민의 전반적인 체감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올해 1/4분기에 87.6을 기록했으며 현재생활형편지수는 86.1, 현재경기판단지수는 53.4를 기록해 현재 느끼는 경기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세 진정, 고용시장에 대한 기대감 상승 등으로 체감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소폭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기준치(100) 이하로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서민경제 안정과 고용안정화 등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서민 금융, 일자리 창출 등의 지원책 강화로 서민경제를 안정화해야 한다. 서민들의 사금융 피해를 막고 생활지원사업을 우선적으로 시행해 지속적인 가계부채의 감소를 추진해야 한다. 저소득층 및 대학생 등 취약계층의 ‘대시민 희망경제교육’을 실시하고 민생침해 모니터링단 운영 등을 강화해 민생침해의 사전예방을 위한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 그리고 현재 3종 47개로 운영 중인 가계부채 상담센터를 권역별 거점센터로 전환해 내실화하고 긴급 생활안정자금 지원금액을 확대하는 등 지원책을 지속해야 한다.

또 전국 대비 서울의 고용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안정적인 고용환경을 위해 지원책 강화가 필요하다. 일자리 창출의 양적 성과보다는 지속가능한 정규직 일자리 확대를 집중 지원해 청년 및 취약계층이 경제적 안정성을 얻을 수 있도록 내실화에 기여하고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과 서울 잠재성장력의 중심인 ‘4대 도시형 제조업’, ‘8대 신성장산업’ 분야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정규직 일자리를 늘리도록 독려해야 한다.

아울러 내수시장 활성화를 통한 서울경제의 지속적인 경기회복세 유지를 위해 영세상인과 중소기업 육성 및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서민경제의 기초가 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보호가 필요하다. 우선 대형마트·SSM의 적절한 규제 등을 통한 중소상인의 사업영역 보호 및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생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찾는 데에 주력해야 한다. 또 서울시민 들이 중소기업 제품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동전시판매장이나 인터넷·스마트폰을 이용한 다양한 판로 지원으로 중소기업 제품의 유통채널을 확대해야 한다.
<박희석 서울연구원 서울경제분석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