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산동 軍부지에 ‘미래형 친환경단지’
독산동 軍부지에 ‘미래형 친환경단지’
  • 방용식
  • 승인 2013.04.2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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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주거‧복지‧상업시설 연계개발…1만7000㎡ 공원, 호텔 등 건립
▲ 금천구 독산동 옛 육군도하부대 자리에 들어설 계획안 조감도.

금천구 독산동 옛 도하부대 자리에 대규모 중앙공원과 호텔, 업무시설, 경찰서 등 공공청사 등이 들어선 미래형 친환경 생태단지로 조성된다. 이곳은 서울 서남부의 몇 남지 않은 노른자위 땅으로 부지면적만도 19만1689㎡에 이르지만, 그동안 국군도하부대가 위치해 지역발전을 저해했다며 눈 흘김을 당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 4월 변경된 ‘금천구심도시지구단위계획안’에 포함됐다. 당초 이곳은 2007년부터 LH공사가 주요사업자로 도시개발계획을 추진해 왔지만 미국 발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 등으로 지난해 7월 도시개발구역이 지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이곳 도하부대 부지가 금천구의 100년 미래를 좌우한다는 생각에 따라 금천구심지구단위계획안에 포함해 개발을 지속해 나가기로 결정했고, 지난 8일에는 바람직한 개발방향 모색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구에 따르면 특별계획구역에는 우선 1만7000㎡ 규모의 중앙공원이 조성된다. 중앙공원은 구민은 물론 금천구를 찾는 시민 등을 위한 휴식‧커뮤니티 공간으로 제공되며, 문화‧체육‧복지시설이 들어선다. 또 이 지역이 ‘미래지향형 도시조성’을 위한 시범지구가 될 수 있도록 대규모 판매시설과 호텔을 유치하고, 관악구에 소재한 금천경찰서가 이전하도록 공공청사 부지도 마련하는 한편 인근 가산디지털산업단지의 배후 주거기능 수행을 위한 31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초등학교, 커뮤니티 특화가로를 중심으로 한 쇼핑몰 등을 유치한다.

특히 이곳은 미래형 도시에 걸맞게 건물이나 시설물 설계에 장애를 느끼지 않도록 무장애(Barrier Free) 개념을 도입하고 담장설치를 제한해 함께 살아가는 공유도시를 표방한다. 대신 공간개방에 따른 범죄예방을 위해 자연적 감시환경을 통한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개념을 도입했다.

또 태양광‧지열을 통해 단지 내 가로등, 지하주차장 등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는 등 에너지를 줄여 친환경 건축물 우수등급, 에너지 효율등급 2등급, 탄소 35% 저감 등을 내용으로 하는 친환경 생태도시를 목표로 설정했다.

구는 이번 계획안과 관련, 지난 4월17일까지 실시한 열람‧공고를 통해 수렴된 의견에 대한 타당성 검토 후 금천구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계획안을 마련해 서울시에 결정신청을 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올 상반기 중 계획안을 결정고시하면 하반기 중 사업이 본격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