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심층수…고성태… ‘녹색성장 통일고성’ 힘찬 발걸음
해양심층수…고성태… ‘녹색성장 통일고성’ 힘찬 발걸음
  • 한성혜
  • 승인 2013.05.2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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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 탐방/ 강원도 고성군

 

▲ 화진포 전경

 

 

[시정일보-한성혜 기자]금강산 관광 중단 사태로 고성군의 지역경제는 바닥을 해맨지 만 5년째.
그러나 고성군은 2010년 전국 최초로 ‘해양심층수 전용농공단지’를 조성하고 해양심층수와 해풍을 활용한 청정 ‘고성태’란 브랜드를 탄생시키면서 다시 명태의 고장으로서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한편으론 숱한 각고의 노력 끝에 국회의정연수원 건립을 결정짓고 건립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화진포 주변에 북한ㆍ북방예술의 공연ㆍ전시 등을 위한 대륙문화민속단지인 ‘북방문화교류센터 조성’을 위한 프로젝트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본지는 유일하게 현존하는 남과 북 2개의 고성군이 하나가 되는 날을 열망하며 꾸준히 꿈을 키워가고 있는 고성군을 찾았다.


해양심층수전용농공단지 산ㆍ학ㆍ연ㆍ관 클러스터
7월부터 해양심층수 절임배추 100톤 생산


고성군은 금강산 관광 중단과 어획고 감소로 인한 어려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양심층수 전용농공단지를 조성, 고성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식ㆍ음료 제조업 유치에 한창이다.

‘지구상 가장 순수한 물’이라고 알려진 해양심층수는 해면으로부터 수심 200m 이하의 태양광이 도달하지 않는 곳에 존재하며, 수온이 3℃ 이하를 유지함으로써 해양식물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염류가 풍부해 청정 해수자원으로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고성해양심층수는 블라디보스톡 남동부해역의 청정심층수가 바로 유입돼 청정성, 저온성, 부영양성, 고 미네랄 등 4대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국내최초로 수심 605m 지점에서 이음매 없는 수관을 이용해 최상의 수질을 안정적이고 영구적으로 보급하는 최상급의 심층수로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특히 고성해양심층수 전용 농공단지는 7번 국도변에 인접해 교통여건이 편리하고 단지 주변에 해양심층수 연구센터, ㈜강원심층수, 해양심층수 수산자원센터 등이 함께 위치해 있어 최상의 산ㆍ학ㆍ연ㆍ관 클러스터를 구축, 심층수 허브지역이자 국내 유일 민ㆍ관 공동투자지역으로 최고의 생산시설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현재 고성해양심층수전용 농공단지에는 10개 업체가 분양계약을 완료하고 무균즉석밥 제조공장인 ㈜한국바이오플랜트에 이어 건강보조용 액화식품제조업인 농업회사법인 내몸애(주)와 육류 가공업체인 ㈜피그뱅크, 명태가공업체 재경상사 등 4개 업체가 공장을 가동 중에 있다.

또한 명태가공ㆍ제조업체인 어업회사법인 고성명태(주), 형제덕장 및 동해천일염은 공장착공 중이며, 과실 및 채소절임 식품제조업체인 ㈜오코참아라와 국내 유명 소금 제조업체인 ㈜오가시스템은 현재 입주 승인돼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제품으로는 먹는 물 ‘천년동안’, 표고버섯, 쌈채류, 한해성 어종생산, 김치, 두부, 한과 등의 제품이 생산되고 있으며, 오는 7월부터는 해양심층수로 이용한 연간 100톤 분량의 절임배추가 생산 될 예정이다.

고성군은 ㈜강원심층수 설립과 국내 대형유통 및 중국ㆍ태국 등에 판매를 위해 전략적 홍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고성태’ 브랜드화
고성명태축제 ‘가볼만한 축제 20선’, 작년 69억 경제효과


▲ 고성태 시범사업장
고성군은 고성명태의 브랜드화를 통해 명태의 고장으로서 옛 명성을 되찾고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주민 소득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2010년 10월 3차에 걸쳐 냉동명태 1800톤을 직수입, 해양심층수와 해풍을 이용해 명품 ‘고성태’란 브랜드를 개발했다.

고성태는 경동대, 동국대 의과대학연구센터를 통해 숙취해소 및 해독작용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입증되면서 지리적표시제 단제장 등록, Q마크, 특허 등의 다양한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는 명태덕장 조성사업을 통해 5개 읍면 12개소에 580틀의 명태 건조장을 확대 조성함으로써 올해는 건조량이 550톤으로 대폭 증가될 전망이며, 수산물 냉동냉장시설 운영조례 공포에 따라 지난 4월부터는 수협에 위탁 운영 및 농수산물 가공처리장의 리모델링을 통한 인프라 구축으로 명태 가공 산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고성군을 대표하는 고성명태 축제는 지난해 총 12만5000여명이 방문, 69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함께 전국에서 ‘가볼만한 축제 20선’에 선정됐으며 또 고성명태잡이 소리는 한국민속예술축제 금상을 수상해 무형문화재 지정추진을 위한 자료를 수집중이다.

고성군은 앞으로 명태 종묘 생산, 고성명태 유통사업 내실 추진 등으로 명태의 중심도시로 재정립해 나갈 계획이다.


체류ㆍ문화관광형 전통시장 61억원 투입


▲ 관동별곡 송강 고성축제
고성군은 체류·문화관광형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올해 61여억원을 투입, 총 18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군은 간성ㆍ거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체류ㆍ문화관광형 전통시장으로 만들어 나가고 유망 중소기업을 육성해 소상공인의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촉진하는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은 해양심층수 농공단지의 본격적인 운영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영세농가, 고령농가 등에 지원책을 강구해 생산비 부담감소, 농업경영인 역량 강화와 신기술 보급으로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미래농업 경쟁력을 제고 할 방침이다.

특히 친환경 농업지구 조정과 쌀 재배단지 확대, 친환경인증 농산물 상품화와 새로운 특화작목 개발에 주력해 나가며 금강산 육로관광 재개, 화진포관광지 조성사업 착공 등 지역경기 붐 조성을 통해 군민들에게 실질적인 수혜가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국회의정연수원 건립사업 착수
토성면 도원리 일원, 2015년 완공 계획



고성군과 국회사무처는 지난해 11월 국회의정연수원 건립을 위한 협력의정서를 체결하고 국회의정연수원 건립의 성공적인 추진을 약속했다.

고성군은 국회의정연수원 건립예정지인 토성면 도원리 산88-3번지 일원에 대하 군관리계획 결정(변경)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도 7호선에서 도원리 건립부지까지 3.9㎞ 구간 진입도로 기본 및 실시설계가 마무리단계에 있다.

또한 군유지 23만7409㎡(약 7만1816평)에 대한 매각 절차를 거쳐 등기이전을 완료했으며, 지난 1월에는 국회의정연수원 건립공사 설계용역을 발주했다.

국회의정연수원은 총43만5122㎡ 부지에 5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5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대자연속의 산책, 고성 관광


고성군은 산ㆍ바다ㆍ호수가 아름답게 어우러져 청정지역의 특별한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 동해안 최대 자연호수 화진포: 넓은 갈대밭 위에 수천 마리의 철새가 날아들고 울창한 송림으로 둘려싸여 주변 경관이 빼어나다. 특히 이승만 前 대통령별장, 이기붕 前 부통령별장 및 우리나라의 최초 ‘크리스마스 씰’ 발행 등 헌신적인 의료선교활동을 전개한 닥터 셔우드 홀 부부가 별장으로 사용한 화진포의 성이 남아있다.

▲금강산 건봉사: 신라시대 법흥왕때 건립된 건봉사는 우리나라 4대 사찰 중 하나로 신라 자장율사가 당에서 가져온 부처님의 진신 치아사리와 능파교, 불이문이 옛 건봉사터에 남아 천년이 넘는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송지호 오토캠핑장: 울창한 송림과 깨끗한 백사장을 끼고 있으며, 바다가 가깝고 물이 얕아 가족과 함께 특별한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인 대표적인 휴양문화 공간

▲통일전망대: 해발 70m의 고지 위에 위치한 DMZ와 남방한계선이 만나는 통일전망대에서는 북쪽 전면 유리창을 통해 한눈에 금강산과 해금강을 볼 수 있다.
韓聖惠 기자 / shhan@sijung.co.kr




“도루묵 팔아주기에 동참해 주세요!”
40마리 박스 당 17000원 특별 공급



고성군은 지난 연말 도루묵이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1555톤(39억원) 상당의 어획량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가격 폭락 방지를 위해 수협에서 긴급 수매 냉동 비축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했으나 기선저인망에서 어획된 생 도루묵이 저가로 시중에 공급되면서 냉동 도루묵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다.

 

여기에 장기 냉동 저장에 따른 보관료 등 경비(1일 57만원)가 누적되면서 지난 3월부터 냉동도루묵 팔아주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고성군은 박스당 40마리에 17000원 특별공급가격을 정해 지역주민, 공무원, 유관기관 단체는 물론 전국 광역시ㆍ도 지자체에 서한문을 발송해 도루묵 팔아주기 운동에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8일 현재 2만3046박스 3억9100만원의 판매실적을 거두었으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수도권 직매장 설치 등이 시급한 실정이다. 더욱이 꽁치, 오징어 등 봄철어기가 도래하면서 냉동ㆍ냉장 보관창고 저장 부족 등으로 어민들의 걱정은 늘어만 가고 있다.

이에 강원도와 군은 출향단체, 자매결연도시, 대기업 및 군부대 등과 범국민적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으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수도권 직매장 설치 등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금 고성어민들은 수도권 주민들의 도루묵 팔아주기에 도움의 손을 내밀고 있다.

 




인/ 터/ 뷰/ 황 종 국 고성군수

금강산 관광 5년째 중단, 지역경제 위기
‘서해5도 지원특별법’ 수준 법령제정 시급


- 그동안 건립문제로 시간을 끌어왔던 국회의정연수원 건립 계획이 지난해 일단락 됐다. 앞으로 고성군의 계획은.
“고성군과 국회사무처는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 일원에 건립될 국회의정연수원 건립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양 기관이 상호 긴밀하게 협력하고 건립사업이 적기에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군은 상ㆍ하수도, 전기, 통신, 도시가스 등 기반시설 적기 지원을 통해 조기착공 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에 전력할 계획이다.”

 

-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에 대한 고성군의 입장과 정부에 재차 건의하고 싶은 사항은.
“2003년 금강산 육로관광이 시작한 이래 연간 700만명이 고성군을 방문하면서 고용인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원동력이 되어왔으나, 2008년 7월11일 금강산 관광객 총기피살 사건이후 5년째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관광객은 156만명 감소하고, 어획량도 감소해 지역경기는 더욱더 어려움에 처해 있다.”

“169개의 음식점은 휴업 또는 폐업, 콘도 등 숙박업소와 식당ㆍ납품업소는 매출이 감소하면서 관련 종사자 600여명이 직업을 잃고 월 평균 29억원에 해당하는 총 1595억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금강산관광이 남북교류사업의 촉진제 역할로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계와 직결되는 만큼 우리 군민은 물론 더 나아가 전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금강산관광이 하루속히 재개 될 수 있길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 “아울러 서해 5도의 경우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2010년 말 ‘서해 5도 지원 특별법’이 제정돼 2020년까지 총 9109억원이 투입되는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이 수립됐으나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인한 피해지역 지원조례 제정은 지난해 11월 이후 답보 상태이다. 남북경협 사업자뿐만 아니라 고성지역 주민에 대한 실질적인 경제적 보상과 개발계획 수립 등 서해5도지원 특별법과 같은 수준의 법령 제정을 건의 드린다.”

- 지난해 강원도가 귀농귀촌 엑스포를 개최한 이후 수도권 주민들의 강원도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고성군이 자신하는 귀농귀촌 지원 사업이라면.
“2009년부터 68가구 160여명이 고성군에 귀농해 오면서 해마다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
군은 농식품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귀농귀촌인의 농어업 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이주민에게 영농기술 및 품질관리, 경영ㆍ마케팅 등에 필요한 단계별 실습교육 및 체험 등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성공적인 정착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육성지원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2011년에는 수도권에서 아토피를 앓고 있는 자식들을 위해 고등학교동창생 8가구가 함께 이주하는 등 청정 고성의 진가가 앞으로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끝으로 정부부처에 당부 드리고 싶은 말은.
“2003년부터 추진 중인 7번국도 간성~사천 확포장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대륙 진출의 관문으로 접근 도로망 확충과 국가균형발전 및 미래성장동력 확보차원의 동해고속도로 속초~고성구간 건설 사업이 조기에 건설돼 남북교류 배후 거점지역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무엇보다도 남북경협사업인 금강산관광의 중단 이후 침체된 고성군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화진포 주변에 북한ㆍ북방예술의 공연 및 전시, 공예품, 전통음식 등으로 구성된 대륙문화민속단지인 ‘북방문화교류센터 조성’ 등의 프로젝트 사업을 검토 중인 만큼 고성군의 희망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도록 애정 어린 관심을 당부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