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클리닉/중구보건소 송진경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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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정일보
  • 승인 2013.06.0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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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질환?

 

 

[시정일보]구강의 양대 질환이라면 충치와 치주질환을 들수 있습니다. 이중 치주질환은 청년기를 지나 중년을 지나면서부터 발생률이 급격히 높아져 충치발생률을 앞서게 되면서 우리나라 성인의 치주질환 이환율이 80~90%에 이르고 있으며 구강건강에 미치는 파괴력 또한 매우 심각하여 특별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한 대표적인 만성구강질환입니다.

치주질환에는 단순히 잇몸에만 염증이 있는 치은염단계와 점차 치조골이라는 치아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 뼈까지 손상을 주는 치주염 단계가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하얀 이는 깨끗하고 아무런 손상이 없는데 치아가 시리고 흔들려 씹지 못할 때 치아에 바람이 들었다는 표현으로 풍치라고 하는 것이 바로 치주질환을 일컫는 것입니다.

이 질환은 10년 이상의 긴 시간 동안 매우 천천히 진행되며 초기단계에서는 느껴지는 증상이 미미해 조기발견이 어렵고 그후 통증과 불편함으로 병원을 찾게 되면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로 치아를 발거해야 할 정도인 경우가 많아 종종 환자분들을 당황스럽게 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초기 단계에 잇몸이 빨갛게 붓고, 양치시 피가 나다가 점차 심한 구취와 함께 저작시 시린 증상과 통증을 느끼게 되며 결국 치아 주위조직인 치조골이 녹으면서 치아의 흔들림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렇듯 구강건강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치주질환의 원인은 바로 불량한 구강위생관리에 있습니다. 입 속에는 많은 세균이 살고 있습니다. 이 세균이 끈적끈적한 상태의 물질을 만들어 치아 표면에 플라그를 형성하고 그 위에 칼슘이 침착되면 딱딱한 상태의 치석이 됩니다. 이러한 치석이 잇몸 속까지 자라 들어가면 주변에 염증을 유발하고 결국 치아주위조직인 치조골을 파괴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병이 그러하겠지만 특히 치주질환은 치료에 앞서 예방이 매우 중요한 구강질환입니다. 치주질환이 특히 치주염 상태에까지 이르게 되면 완치가 사실상 힘들다고 보아야합니다. 다만 상태가 더 이상 나빠지지 않게 관리를 해 줄 뿐입니다.

치주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평소에 식후, 취침전 올바른 양치질을 생활화하고 정기적인 치과방문을 통해 잇몸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받고 플라그나 치석 제거를 해야합니다. 일단 치주질환발병으로 의심되면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병의 진행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지속적인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올해 6월9일 구강보건의날을 맞아 치주질환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통해 예방, 조기발견, 지속관리라는 3박자의 구강관리법의 중요성을 실천함으로써 100세까지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