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평생 산삼(山蔘)과 살아오는 어이마니 박진수 도사(道師)
80평생 산삼(山蔘)과 살아오는 어이마니 박진수 도사(道師)
  • 시정일보
  • 승인 2005.02.0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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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유통되고 있는 산삼(山蔘)이라고 하면 참으로 귀하고도 값도 비싸기 때문에 서민들은 그리쉽게 접해 볼 수 없는 품목으로 알고 있다.
또한 산삼은 사람의 몸에 극히 좋아 죽어가는 사람이 산삼을 먹고 살아났다는는 일화도 남겨지고 있다.
며칠 전 필자는 우연한 자리에서 강원도 춘천땅에 산에서 80평생을 산삼과 살고 있는 산삼의 명인 도사(道師)가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이의 소재를 파악 지난 1월25일 어렵게 도사를 만나 산삼에 대한 궁금증과 도사의 행적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날 필자가 도사를 만나는 순간 선입견 부터가 세속인들과 다른 느낌을 받았고 말 한마디 한마디 속에 과연 산령도심이 가득차 있었음을 느꼈다.
이날 만난 도사는 일명 ‘어이마니’ 박진수 도사(道師)로 호칭하고 있었으며, 박도사는 어린시절에 입산하여 모 사찰 도통승의 가르침을 받으며 도(道)를 읽히고 올해 나이 80세로 평생을 산에서 산삼과 살아오는 사람이다.
박 도사는 그동안 수차례 언론사 기자들이 찾아가 인터뷰와 취재 요청이 있었으나 한번도 허락한 바 없고 첫째 도를 닦는 도사의 몸으로 신분과 행적을 세상에 알려지는 것이 싫고, 도사는 세상에 흔한 존재가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라고 엄숙한 어조로 피력하고 있었다.
박 도사는 삼(蔘)에 대해 몇가지 설명하면서 현재 유통되고 있는 삼은 3종류가 있는데 인삼은 국내에서 재배하는 삼이 인삼이요, 산에 씨를 뿌려 생육케 하는 것이 산양삼(장뇌삼)이요, 천연적으로 자생하는 자연삼이 바로 산삼(山蔘)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알아야 할 말은 산삼은 아무나 캘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심마니나 어이마니 라고 해서 손쉽게 산삼을 캘 수 있는것도 아니라면서 심마니와 어이마니가 산삼을 얻기 위해 입산할 때까지 피나는 정성과 수도가 있어야 되고 또한 산신께서 화령을 내려야 현화되어 산삼을 맞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도사는 그동안 도통승으로 부터의 가르침과 오랜세월 산에서 수도한 몸으로 산의 정기는 물론 사람(인체)의 기(氣)를 잘 잡아 침술에도 능도한 도사로 알려져 있다.
박 도사는 끝으로 알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흔히 말하기를 산삼을 캐는 사람을 심마니라고 하는 데 심마니는 ‘어이마니’보다 아래급으로 알면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인삼과 장뇌삼(산양삼) 그리고 흔하게 유통되고 있는 산삼은 거의가 수입산으로 알면 된다면서 진성 산삼의 진위와 생육연륜도 아무나 식별을 할 수 없다고 말하며, 때로는 심마니들도 박도사를 찾아와 산삼의 진위 여부에 대해 감정을 의뢰하는 일이 있다고 말했다.
산삼은 자라다가 1년에서 10년간도 생육을 멈추고 땅속에서 잠을 자기도 하기 때문에 생육년도의 감정이 극히 어렵다고 말하며, 산삼에 대한 시민들의 올바른 인식을 바란다고 말했다.
033)244-8977
吳起錫 기자 / oks@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