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마켓 '마포벼룩시장' 문 활짝
파크+마켓 '마포벼룩시장' 문 활짝
  • 임지원
  • 승인 2013.09.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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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로타리 경의선 유후 부지에 마련, 생태공원ㆍ사회적기업 판매장 등 조성
▲ 마포구는 지난 6일 ‘마포벼룩시장’을 개장했다. 사진은 박홍섭 마포구청장이 개장식에 앞서 벼룩시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시정일보 임지원 기자] 홍대에 프리마켓이 있다면 공덕역에는 벼룩시장이 있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지난 6일 오후 6시 ‘마포벼룩시장’ 개장식을 갖고, 일반 마트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개성 만점의 생산품들을 판매한다.

구에 따르면, 마포벼룩시장은 오래된 철길을 공원으로 재활용한 뉴욕의 ‘하이라인’처럼 경의선 지상부 유휴부지를 활용해 상품뿐만 아니라 재능과 생각, 가치를 나누는 사회적경제의 장으로 가꿔나가는 공공공간 프로젝트다. 구는 이곳에 중고물품 벼룩시장을 비롯 업사이클링ㆍ로컬푸드ㆍ예술창작품 등 사회적기업 생산품 장터, 생태정원 등을 갖춘 ‘파켓(Park+Market)’ 형태의 마포벼룩시장을 조성했다.

이창렬 지역경제과장은 “마포지역 기반의 사회적기업, 문화예술단체, 소자본창업자들이 만든 제품의 판로가 될 마포벼룩시장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꼽는 민선 5기 마포구의 역점사업 중 하나”라며, 지하철 5ㆍ6호선, 공항철도, 경의선 환승역인 공덕역 인근에 마포벼룩시장이 개장하면 지역주민은 물론 마포구 방문객들도 즐겨 찾는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구는 경의선 유휴부지 소유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벼룩시장 개설을 위한 무상사용 허가를 받아냈다.

시장은 120개의 부스를 소자본 상인(60개) 및 시민들(60개)에게 개방한다. 상설로 운영되는 소자본 상점은 3~6개월의 계약기간 동안 자리사용이 가능하고, 소정의 관리비를 받는다. 매주 토요일 열리는 토요벼룩시장은 사전신청을 통해 시민 누구나(마포구민 우선 선정) 1만원을 내면 일정 공간을 지정받아 아동용품, 책, 주방용품, 의복 등의 중고물품을 판매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또한 홍대 인디밴드 공연, 시낭송, 판소리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요리사 양성 프로젝트의 하나로 청년요리사들의 한정판 메뉴를 판매하는 팝업 레스토랑이 운영된다. 구는 마포벼룩시장 개설로 매장관리 및 운영인력 등 17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마포벼룩시장 개설로 실업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함은 물론 구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벼룩시장으로서 소통ㆍ공감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지역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포벼룩시장은 공휴일을 제외하고, 월~토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마포구청 지역경제과(3153-8553)로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