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통장님들 ‘김치 나눔’
용산구 통장님들 ‘김치 나눔’
  • 임지원
  • 승인 2013.10.3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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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로동, 아모레퍼시픽ㆍ적십사 등 동참
틈새계층 130가구 직접 배달ㆍ안부 체크

[시정일보 임지원 기자] 이웃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통장들이 직접 김치를 담가 틈새계층에 전달해 화제를 모았다. 그 주인공은 용산구 한강로동 통장협의회 회원들.

통장 27명과 아모레퍼시픽(주) 직원, 적십자 회원 등은 지난 24일 오전 9시부터 한강로동주민센터 앞마당에 모여 알타리무를 다듬고 절이는 것은 물론 양념을 넣고 버무리는 작업까지 김치 담그기 전 과정에 동참했다.

이렇게 담근 김치는 관내 틈새계층 130가구에 전달됐다. 법적인 보호망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계층을 이웃을 통장들이 직접 발굴, 지원에 나선 것.

통장들과 함께 김치 담그기에 참여한 용산구의회 김철식 의원은 “동네 사정을 잘 아는 통장들이 직접 대상자를 찾아 김장김치를 전달하는 첫 시도”라면서 “관내 대기업인 아모레퍼시픽에서도 사회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소요된 예산은 통장협의회가 주축이 된 마을공동체 사업 ‘사랑가득 행복건강 나누기’에서 지원된 일부를 제외하고, 통장들이 십시일반 모은 회비로 충당됐다.

한편 통장협의회는 지난해까지 자체적으로 저소득층 반찬나누기 활동을 추진해왔다. ‘사랑가득 행복건강 나누기’는 통장들이 직접 텃밭에서 작물을 재배해 반찬나누기 봉사활동을 하는 마을공동체로, 올해 용산구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