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 비전 공유하는 ‘살아있는’ 공간 창출
지방자치단체 비전 공유하는 ‘살아있는’ 공간 창출
  • 한성혜
  • 승인 2013.11.0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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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브이씨 Design Vision Co, Ltd.



[시정일보]올해 들어 여성대통령이 탄생하면서 여성기업인에 대한 사회적 지위가 향상되었다고 하나 아직도 여성기업인이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풍토인 것이 현실이다.
특히 남성 중심의 기업 생태계 현장에서 여성기업인으로서는 벅차다는 실내건축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박물관 및 전시관 분야에서 오직 실력 하나로 선두를 다투는 기업이 있다.
본지는 전국 지자체를 통해 디브이씨가 설치한 유명한 전시관 한 두 곳이 없으면 이상하다 할 정도로 곳곳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두고 있는 ㈜디브이씨(Design Vision Co, Ltd.)의 기업이념과 보석 같은 작품들을 소개해 본다.


전시ㆍ박물관 디자인은 ‘단연코 DVC’

부산과학관 등 대형 프로젝트 다수 진행
마포구 서교동에 새 사옥, 제2도약 채비


㈜디브이씨(대표 성정아)는 1999년 11월 설립된 공간디자인 전문회사로 2010, 2012년에는 지식경제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KIDP)에서 우수디자인 전문회사로 선정됐으며, 2012년 5월에는 기술 혁신형 중소기업 발굴 육성사업에 의해 선정된 기술 혁신형 중소기업(INNO-BIZ)으로 선정됐다.

창업 초창기엔 오피스와 F&B(식음시설) 분야를 중심의 전통적인 인테리어 중심으로 활동하다 2008년 12월 대한주택공사 충청권 국민임대주택 홍보관을 시작으로 전시ㆍ홍보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갔다. 이어 최근에 와서는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주제관 및 한의학 박물관, 새만금지구 산업단지 홍보전시관, 고창고등학교 민족교육역사관, 기지시 줄다리기체험관, 국립중앙과학관 기초과학코너와 꿈아띠체험관, 서울상상나라, 울산유아교육진흥원, 대양상선 오피스디자인 등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산업ㆍ교육ㆍ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부산과학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국립전주박물관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영유아 및 어린이를 위한 공간디자인 분야의 연구를 위한 디자인연구부서가 2008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 인증이 재정립되면서 디자인교육과 연구 분야에도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어린이실내디자인학교, 어린이공간디자인학교, 실내건축가 직업체험을 매해 2~3회씩 개최하면서 장소와 재료 협찬, 초청 워크숍 등으로 실질적인 결실을 거두고 있다.

㈜디브이씨는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92-12외 1필지에 지하2층, 지상9층 연면적 1646.66㎡의 신사옥에 지난주 입주해 본사 관리, 연구실, 설계실, 공무, 예산, 미디어, 기술 부서에서 88명의 직원들이 새로운 꿈을 키우고 있다.
2009년 우수 디자인 전문회사로 선정되면서 2009년부터 현재까지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155개 이다.


1999.11 디자인비전 설립 및 운영
2003.03 ㈜디브이씨 법인전환
2008.09 연구개발전담부서 인정서/지자인연구부 (KOITA: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2009.12 우수 디자인 전문회사선정 (한국디자인진흥원)
2010.09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등록
2011.04 해외건설업신고
2012.02 품질경영시스템인증서(ISO9001:2008)
2012.05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확인서
2012.09 기업부설연구소 인정서(KOITA)


DVC 작품에는 어린이들의 디자인 교육에 많은 영감을 불어넣어 주고 있으며, 동시에 어린이들과의 경험이 어린이 전시문화 공간 구성에 생생하게 표현되고 있다.

부산어린이회관
◆ 아이들 눈으로 바라본 세상- 부산어린이회관
2011년 2월 준공된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새싹길 549에 위치한 부산어린이회관은 개관 37주년을 맞아 기존 노후된 전시시설을 첨단과학 체험형 테마 전시실로 새롭게 교체했다.
1,2층 총 6개의 체험실로 이루어진 전시공간은 다양한 전시물들을 직접 만지고 조작하는 활동을 통해 몸과 생활 속에 숨겨진 과학의 원리를 탐구하는 창의과학체험실, 환경과 첨단과학의 만남으로 과학적인 지식과 원리를 깨닫을 수 있는 환경과학체험실, 해양과학체험실, 세계 여러 나라의 언어, 기후, 놀이, 주거, 문화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문화체험실로 구성돼 있다.

서울상상나라
◆ 유아에게 신명과 꿈을- ‘울산유아교육진흥원’
울산광역시 북구 송정동 820에 위치한 울산유아교육진흥원은 신명나는 체험활동을 통해 창의적이고 전인적인 미래인간을 육성할 공간을 목표로 조성됐다.
교원 및 학부모들에게는 연구, 연수, 문화체험 지원 등 유아교육관련 총체적 지원 기반을 마련하고, 유아들에게는 단위유치원에서 다양한 체험공간을 구성하면서 울산의 자랑스러운 산업, 전통과 고장 자랑, 자연학습 체험장, 체육활동의 장을 펼치는 자연과 산업이 조화된 체험공간이다. 유치원의 교육과정에 기반해 영역별로 균형적인 전시체계를 구성, 능동적인 학습이 가능하게 했다. 2010년 10월31일 준공.

울산유아교육진흥원
◆ 놀이를 통해 상상을- ‘서울상상나라’
최근인 지난 2월15일 준공된 서울 광진구 능동로 216 어린이대공원 내 조성된 면적 2742㎡의 서울상상나라는 감성, 자연, 예술과 공간, 이야기와 상상, 문화, 과학 영역을 아우르는 0~8세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서울시 첫 어린이 박물관이다.
어린이 전문 아티스트 그룹과의 협업을 통한 콘텐츠, 공간, 전시물을 설계해 유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높인 체험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층간이동의 경사로 설치로 영유아, 장애아 등의 접근성이 용이하도록 설계됐으며, 변화하는 환경과 교육과정을 담을 수 있도록 가변적 환경을 제시했다. 대피ㆍ안전ㆍ휴게공간이 조화롭게 구성됐다.

국립중앙과학박물관
◆ 영유아 국내최초 과학체험교육공간- ‘국립중앙과학관 꿈아띠체험관’
꿈아띠체험관은 0~6세 미취학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유아과학체험공간이다.
‘즐겁고 편리하고 안전한 공간’이란 핵심 연출 방향과 맞물려 유치원 교육과정과 연계된 사람, 생활, 자연이라는 체험전시 내용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족ㆍ또래간 적극적인 상호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 운영의 편의성을 설계에 반영했다. 특히 3세 미만의 영아를 고려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유아의 수준별 체험이 가능토록 했다. 또한 전시물 설계, 제작, 설치 뿐 아니라 60일간의 시범운영을 통해 기획부터 운영까지의 사용자 중심의 공간 연출에 신경을 썼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구성동 32-2 국립중앙과학과 유아과학체험관 지하1층에 위치하며, 내달 준공 1년을 맞이한다.

‘영산강살리기사업’ 기념문학관
◆ ‘새만금산업단지 홍보관’ 등 전국 지자체 유명 전시ㆍ박물관

지방자치단체 산업단지에 미래비전과 성장성, 차별성 및 투자가치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면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군산시 오식도동 ‘새만금지구 산업단지 홍보전시관’은 물과 자연, 사람이 어우러진 도시이야기로 전시관을 설계했으며, 특히 최첨단 친환경도시로서 디지털 영상 기법과 친환경적 요소를 복합적으로 연출한 역동성 있는 체험전시관을 구축했다.

또한 전쟁의 참상을 오감으로 체험하는 추모와 치유의 공간인 ‘칠천량해전공원’은 경남 거제시 하청면 연구리 일원 7615㎡의 방대한 면적에 지난 5월30일 준공됐다.

임진왜란 해전사 전반을 조명하는 테마벨트 조성의 하위계획으로 칠천량해전에 대해 집중화된 콘텐츠를 계획, 칠천량해전을 중심으로 인물보다 전쟁의 참상을 오감으로 체험하는 추모와 치유의 공간을 포지셔닝 했다. 특히 부지와 건축 컨디션 분석을 통한 공간의 효율적 활용으로 관람편의를 고려한 공간을 배치했으며, 첨단미디어와 아날로그 전시물이 결합된 입체적 전시연출로 감성을 자극하는 극적이고 현장감 있는 공간을 연출했다.

이밖에 광주시 남구 승촌동 ‘영산강살리기 사업 기념문화관’, 전북 고창군 ‘고창고등학교 민족교육역사관’,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제주 글로벌연구센터 연구성과 확산관’, 경북 봉화군 봉성면 청평리 ‘봉화 목재문화체험장’, 경남 거제시 하청면 연구리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등은 최근 준공한 작품으로 지금까지 전국지자체 전시ㆍ박물관은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많다.
韓聖惠 기자 / shhan@sijung.co.kr



인 터 뷰/ (주) DVC 성정아 대표

“모든 공정 직접 진행, 신뢰가 최고의 무기죠”


연일 프레젠테이션 준비에 바쁜 성정아 ㈜ DVC 대표를 지난 1일 간신히 점심시간을 이용해 인터뷰 약속을 하고 회사에 들어서니 전 직원이 이삿짐 꾸리기에 한창이다.
금ㆍ토ㆍ일 사흘에 걸쳐 이사를 끝내고 월요일부턴 새 사옥에서 정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여성 CEO로서 만만치 않은 서울시 마포구 중심지인 서교동에 사옥을 신축, 새로운 둥지를 이루어내기까지 그동안의 소회에 대해 먼저 물어 보았다. 약간 상기된 표정을 지으며 “셋집살림을 마감하게 돼 기쁘다”며 “특히 지난달 29일에 있은 전주시에서 발주한 ‘한국전통문화의 전당’ 전시물 설계 및 제작설치 프로젝트에 당선돼 월요일부터 차질 없이 업무를 진행해야하므로 어수선하다”며 바로 사업 이야기로 넘어 갔다.

디브이씨가 비교적 짧은 시간에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선 “성실하고 정직한 프로젝트 수행으로 클라이언트나 프로젝트 관계자들에게 신뢰를 심어 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더욱 중요한 것은 젊은 디자인 그룹으로써 실무형 회사운영을 최우선으로 모든 공정을 자체적으로 직접 관리·감독·진행한다는 것이 기존 전시·홍보회사와 다른 우리 회사만의 중요 포인트라 할 수 있다”고 했다.

“뒤돌아보면 지난 14년의 세월 속에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남성 경영인 중심의 실내건축업계에서 여성CEO로서 순간순간 이방인 같았던 날들을 묵묵히 이겨냈었다. 또한 대기업의 디자인 협력회사에서 2008년 ㈜ DVC 이름으로 새롭게 도전한 ‘대한주택공사 대전충청권 국민임대주택 홍보관’ 프로젝트 수주를 기점으로 최근 5년간의 성장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며 대한주택공사 홍보관 프로젝트는 ㈜ DVC를 전시ㆍ홍보 업계에서 입지를 다지게 한 모체였다고 한다.

그동안 많은 전시 및 박물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유독 어린이와의 공감을 위한 작품이 많은 이유를 묻자 “어린이에게 꿈을 줄 수 있는 공간, 단순히 보여주기만 하는 일차원적인 오픈 행사중심의 전시ㆍ홍보관과의 차별화를 위해 自社 어린이 디자인 연구소를 설립했다. 아울러 직접 체험공간을 운영하면서 활성화할 수 있는 매뉴얼을 클라이언트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그럼 모든 자식 같은 작품 중에 지금까지 또는 현재 진행 중인 사업 가운데 가장 관심과 애정을 쏟은 작품은 어떤 것이냐는 질문엔 바로 “2015년 오픈 예정인 ‘부산과학관’과 이달 중 준공예정인 경북 상주시 ‘낙동강생물자원관’”이라고 한다. 그만큼 많은 열정과 노력이 투입됐음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성 대표의 꿈을 묻는 말엔 “평소 좋은 디자인 회사를 만드는 것”이라며 “더 나아가 ㈜DVC가 어린이를 위한 디자인 공간을 특화ㆍ전문화함으로써 이 분야에 있어 타 회사와 차별화된 최고의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아울러 “현재 얘기가 되고 있는 해외진출도 적극 검토해 기회가 된다면 추진해 볼 생각이다”고 한다. 오랜만에 뚜렷한 색깔과 비전을 털어놓은 한 여성 CEO 의 매력에 처음으로 약간의 질투가 느껴졌다. 더욱이 여기에 온화한 성품과 지적인 아름다움도 겸비했지 않은가.

프로필

성정아 ㈜ DVC 대표이사는 공간디자인전문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공간디자인 분야의 연구를 위해 ㈜ DVC 부설연구소를 두고 있으며, 대학에 출강, 후학 양성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사)한국실내건축가협회(KOSID) 상임이사
·(사)대한전시디자인학회 전시기술위원회 위원장
·유한대학 실내환경디자인과 겸임교수
·마포구 광고물관리 및 디자인 심의위원
·홍익대학교 목공예과 졸업-학사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공간디자인과-석사
·홍익대학교 대학원 디자인ㆍ공예학과 공간디자인학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