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사랑으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
나라사랑으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
  • 시정일보
  • 승인 2013.12.1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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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 (서울보훈청 보훈과)

[시정일보]최근 일부 단체에서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연평도 포격 도발은 정전 이후 처음으로 우리 영토를 공격해 무고한 생명과 재산을 앗아간 심각한 도발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가 금세 안일해지는 우리의 안보현실과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갈등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

다양한 국민과 이해집단이 모여있는 사회에서 갈등의 생성은 자연스럽다. 다만 갈등을 얼마나 건강하게 풀어나갈 수 있느냐가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국민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구심점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국민 각자의 개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면서도 대한민국의 공통 가치를 도출해야하는 현 상황에서의 구심점은 모든 갈등에서 비교적 자유로우며, 모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여러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그 중 가장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가치는 “나라사랑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역사적으로 우리나라가 중대한 위기에 처해있을 때 이를 구해낸 것은 한 명의 지도자가 아니라, 모든 국민의 단합된 힘이었다. 일제의 탄압과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IMF 경제 위기의 고통 속에서도, 좌절을 이겨내고 희망의 미래로 나가도록 온 국민을 하나로 모았던 힘, 그 구심점은 바로 나라사랑 정신이었다.

그렇다면 온 국민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으로서의 나라사랑 정신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까.

먼저, 공존과 상생의 국가공동체 의식이 확립되어야 한다. ‘나’라는 개체가 ‘국가’와 일체감 내지 소속감을 가지지 않고서는 올바른 국가정체성은 물론 나라사랑하는 마음도 애당초 생겨나기 어렵다. 국가의 부족한 부분은 곧 나의 부족함이라는 공동체적 책임의식 아래 건강한 비판과 문제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공존과 상생의 문화정착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국가공동체 의식의 정신적 토대 위에, 이에 상응하는 국가책임체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인간관계에 있어 신뢰가 중요하듯이,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하신 분들을 외면하지 않는 대한민국과 국민에 대한 신뢰는 위기의 시기에 국가존립과 직결될 수 있을 정도의 중요한 문제이다.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은 명예롭고 충분히 보상받는다는 국가책임체계의 확립과 감사·예우하는 보훈문화 풍토 조성은 나라사랑 정신이라는 내재적 가치가 좀 더 우리 삶 깊숙이 외면으로 발현되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풍요와 자유는 누군가의 값진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리는 이제 같은 국가공동체라는 소속감과 보훈문화를 바탕으로 이 땅을 지켜낸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과 뜻을 이어나가야 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이자 책임임을 기억하고, 과거의 아픈 역사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도록 다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나라사랑 정신을 통한 국민대통합과 화합 속에 한걸음 더 크게 도약하는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