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구 ‘관광한류’의 심장이 되다
인천중구 ‘관광한류’의 심장이 되다
  • 한성혜
  • 승인 2013.12.1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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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터/ 뷰 / 김홍섭 인천광역시 중구청장


[시정일보]최근 들어 각 지방자치단체가 공공 복지차원의 문화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면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인천광역시는 내년 아시안게임 개최를 계기로 국제도시로의 성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인천시 중구는 국제공항과 항만을 보유한 우리나라의 관문으로서 내항재개발사업을 비롯해 영종역사관 건립, 동화마을 조성 등을 통한 테마관광 명소로서의 도약을 탄력 있게 추진하고 있다.
본지는 인천 중구청을 방문, 문화ㆍ관광도시 실현을 위한 내실 있는 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김홍섭 구청장에게 문화도시 건립계획을 들어 보았다.

- 취임이후 관광중국 시대를 여는데 노력해 왔는데, 지금까지 추진한 사업에 대해 만족한 부분과 미흡한 점은.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역사문화 중심도시, 비상하는 관광중구’ 시대를 열겠다는 약속하에 다양한 관광 사업을 구상하고, 이를 실천해 왔습니다.
먼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인형동과 북성동의 주거환경 관리사업과 송월시장 주차장 조성사업, 답동성당 성역화 사업을 비롯해 영종역사관 건립사업 등을 추진하는 한편 침체된 구도심 활성화와 낙후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송월동 동화마을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해 영종 지역에서 시내로 나오려면 버스와 선박 그리고 또 다시 버스를 번갈아 타야 했는데 지난달 25일부터 영종에서 버스를 한 번만 타면 시내 도심까지 올 수 있는 해상 교통사업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국제여객터미널 이전 문제와 내항재개발, 월미은하레일과 같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이 적체돼 있다는 점입니다. 항만 관련 부처와 인천시, 교통공사 등 관계기관에서 하루빨리 좋은 방안을 제시해 주셨으면 합니다.”

- 송월동 세계명작 동화를 주제로 한 동화마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동화마을을 추진하게 된 특별한 계기는 무엇인가.
“송월동은 오래 전부터 젊은이들이 떠나고 노인 분들만 외롭게 거주하다 보니 건물이 낡아서 지붕에 비가 새도 고치지 못하고 등 마치 폐가처럼 방치돼 있어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살고 좋은 마을로 만들기 위해 꽃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낡은 담벼락에 색칠을 하는 과정에서 꿈과 희망을 주는 세계 명작동화를 테마로 그림을 그리고 조형물 설치, 도로 정비, 가로등 설치 등으로 밝고 환한 거리로 바꿔 나가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동화마을 휴게 쉼터와 공동 이용시설을 조성해 주민과 방문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주민 스스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시설물을 관리해 나감으로써 인근 차이나타운을 찾는 사람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 제공은 물론 자생력 있는 마을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지난 5월 해양수산부에서 내항재개발사업 추진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업계와 주민들과의 갈등이 많은 것으로 안다. 내항재개발의 필요성과 사업추진은 잘 돼 가고 있는지.
“그동안 많은 논란 끝에 해양수산부에서 지난 5월에 내항재개발사업 추진 로드맵을 발표한 후 항만기능을 유지하려는 업계와 노동계, 이에 맞서 경제ㆍ환경피해 등으로 낙후된 지역의 발전을 염원하는 주민들 간의 갈등상황에서 정부의 1ㆍ8부두 개방 발표는 주민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결과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1ㆍ8부두의 개방과 함께 100만여명이 이용하던 국제여객터미널을 아암물류 2단지로 이전하는 것은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초래하고 관광인프라 구축에 악영향이 있어 구민들이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발방향에 있어서는 주민과 업계의 입장차가 비교적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즉 친수공간, 박물관, 해양과학관 등을 비롯한 해양문화공간을 조성하고, 가급적 상업시설을 배제해 달라는 데에는 의견이 일치하고 있지만 문제는 사업성입니다.”

“순수 친수공간으로서의 조성은 수익이 창출되지 않기 때문에 전액 국가나 항만공사에서 예산을 투입할 수밖에 없고, 그에 따른 사업비에 대한 부담으로 추진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주민여러분의 관심이 고조된 점을 고려해 각계각층의 전문인들로 구성된 모임을 통해 통합된 구민의견을 이끌어내고, 국제여객터미널 존치 활성화 방안 등의 사업계획을 수립해 정부의 개발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방침입니다.”

- 2011년 하늘도시 개발계획을 시작으로 진행 중인 영종역사관 건립계획에 대한 추진의의와 그동안의 진행상황은. 또 사업비 107억원 중 국비 및 지방비 지원 부분과 중구청이 부담해야 할 예산은 충분한가.
“영종지역은 인천공항 건설과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 과거의 모습을 알아보기 어렵게 변모하고 있습니다. 개발사업 진행 과정에서 많은 주민들이 삶의 터전이 바뀌고 흩어져 본래 영종의 전통문화도 찾아보기 어렵게 돼 영종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모아 전시하는 역사관 건립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사업비는 LH공사와 인천도시공사의 부담금 45억원이 확보돼 있고 나머지 62억원은 국비와 지방비로 충당해야 하는데 국비를 최대한 42억원 확보해 지방비 부담을 최소화 할 계획입니다. 현재 사업진행은 지난해 말 LH공사, 인천도시공사와 영종역사관 건립협약을 체결하고, 이달 내에 건축과 전시분야 설계공모가 완료되고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봄 건축공사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 인천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인천 중구만의 매력은 무엇인가. 또한 내년에 개최되는 인천아시안게임 특수와 연계해 중구만의 차별화된 관광자원 육성계획은.
“인천시 중구는 도심과 자연,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이자 국제공항과 항만을 보유한 국제도시입니다. 인천아시안게임과 연계해 외국 관광객들에게 더욱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는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을 위한 상설공연장을 매주 5회씩 운영해 관광객의 관심도를 높이고, 신포동의 쫄면거리, 용동의 칼국수거리, 차이나타운의 짜장면거리를 연계한 아시아 누들타운 조성과 새로운 음식문화 상품개발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한 영종지역과 월미도 등지를 오가는 아쿠아(수륙양용) 버스를 도입해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코자 합니다.”

- 끝으로 내년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중구 주민들께 당부 드리고 싶은 말은.
“우리 중구는 근현대 인천의 중심지인 만큼 저를 포함한 우리 600여명의 공직자는 역사문화 중심도시의 가치를 실현하고, 구민들께 약속한 살기 좋은 중구의 가치를 실현해 내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중구의 주인이라는 자긍심을 잊지 마시고 지금까지 협조를 해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구정에 적극 동참하시고 격려해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韓聖惠 기자 / shhan@sijung.co.kr



‘송월동 동화마을’ 원도심 행복찾기
‘피터팬’ 등 벽화·조형물 제작 ‘관광 명물’

인천시 중구는 도심과 자연,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이자 국제공항과 항만을 보유한 국제도시로 개항 이후부터 우리나라 문화와 교역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깨끗하고 저렴한 숙박시설과 신선한 회를 비롯해 다양한 먹거리, 풍부한 체험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해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 연계해 외국 관광객들에게 더욱 많은 볼거리 제공과 상설공연장을 운영해 관광객의 관심도를 높이고 적극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동화마을은 ‘2014년 원도심 행복 찾기 저층주거지 관리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이 일대 주택과 복지회관 등의 벽면에는 동화를 소재로 한 벽화를 비롯해 풍차 등 조형물 설치와 놀이동산 등이 조성 중에 있다.
또한 동화책 파는 가게, 어린이 놀이터, 어린이들이 들어가 책을 마음대로 읽을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함으로써 어린이들이 동화속의 주인공이 되어 꿈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 80%의 공정을 완료한 이곳 동화마을은 도로포장, 가로등 설치와 마무리 벽화 작업과 꽃길조성이 마감되는 내년 봄쯤에는 방문객이 줄을 이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구청 관계자는 “동화마을을 개항장 거리, 근대문학관 등과의 연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차이나타운을 포함한 테마 관광명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2015년 하반기 ‘영종역사관’ 개관
영종 유적ㆍ유물 통해 한국의 문화 조망


하늘도시 등 각종 개발로 멸실된 영종의 유적과 유물을 집중 수집ㆍ전시해 영종지역 주민 및 인천국제공항 환승객들에게 영종의 역사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조망할 수 있는 관람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천시 중구 중산동 81번지 일원에 건립되는 영종역사관은 2009년 영종하늘도시 유물 등 발굴 완료조치를 시작으로 지난해 영종역사관 건립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한데 이어 지난 10월 건축설계 및 전시물 제작 설치 제안공모에 들어갔다.

추진계획대로라면 2015년 하반기 중 역사관 개관 및 유적ㆍ유물전시가 완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