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도심형 주거유형 제공으로 인구공동화 극복
독자기고/도심형 주거유형 제공으로 인구공동화 극복
  • 시정일보
  • 승인 2013.12.2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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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영 선 위원장 (중구의회 행정보건위원회)


[시정일보]오늘날 그 무엇보다도 상주인구의 규모가 지역발전 가능성의 중요한 척도로 작용하고 있으므로 이에 각 지방자치단체는 앞을 다투어 상주인구를 늘이기 위한 각종 방안 마련에 매진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의 구(舊)도심부는 무분별한 외연 확충에만 전념하여 이로 인한 주거기능 분산으로 인해 상주인구 감소와 각종 기능쇠퇴, 슬럼화 등 심각한 도심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어 이를 회복하는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특별시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중구는 이러한 도심 인구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주간에는 관광객과 유동인구로 넘쳐난다고 하지만 야간이 되면 대부분의 지역이 적막강산으로 변하고 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도심 인구공동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하여 명문학교 육성이나 복지시설 확충, 그리고 각종 생활환경의 질 개선과 인프라 구축으로 상주 인구수의 감소를 억제하는 노력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것만으로는 상주인구의 이전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중구가 처해 있는 소규모 상주인구의 현주소를 고려해 본다면 현재의 상주인구수 감소를 억제하는 노력을 뛰어넘어서 오히려 상주인구를 더 증가시킬 수 있는 특단의 대책마련이 더 필요하다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젊은 생산인구 등 다양한 계층의 유입을 총망라할 수 있는 도심형 주거유형을 개발하여 도심 주거기능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한층 더 효과적일 것이다.

그 일례로, 서울 중구 중림동에 생활형 임대주택이 제공되어 수백의 젊은 층이 입주하게 됨에 따라 이 지역이 주야간에 관계없이 역동하는 지역으로 변모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나아가 균형있고 조화로운 지역발전에도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생활형 임대주택을 권장하는 각종 규제완화와 지원책 마련에 중구청이 최선의 노력을 다 해 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면 지역발전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무분별한 호텔 허가는 지양해 주기를 촉구한다.

차라리 비즈니스 전문직 등에게 출퇴근 시간절약 및 교통비 절감 등의 편의를 제공하고 나아가 범국가적으로 교통혼잡 방지 및 에너지 절감 등의 일거다득의 효과를 거양할 수 있는 서비스드 레지던스(숙박용호텔+주거용 오피스텔)와 같은 도심 주거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도심 인구공동화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이러한 생활형 임대주택과 서비스드 레지던스 등과 같은 도심형 주거유형이 우리 중구 지역에 확대 제공될 수 있도록 필자도 최선의 노력을 다 해 나갈 것이며 그 노력의 결실로 다양한 도심 주거계층이 지역에 유입되어 도심 인구공동화를 극복하고 다이나믹 중구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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