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삶’ 그 알싸한 이야기들
‘청계천 삶’ 그 알싸한 이야기들
  • 시정일보
  • 승인 2005.02.2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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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서울이야기 수상작 모음집 발간
휘적휘적, 청계천 벼룩시장을 가는 길.
중고물건들이 간직한 추억의 무게에 뒷굽이 반쯤 허물어진 그의 발걸음이 조금 느려지는 듯, 했으나 생활 마디마디에 튼튼한 못을 치던 그의 손은 무지개를 꺽어 달아 단단히 힘이 들어갔다.
청계천을 굴리는 힘<원숙경>中에서


이는 서울시가 청계천을 주제로 실시한 제8회 서울이야기 공모전에서 시 부문 최우수작인 원숙경의 ‘청계천을 굴리는 힘’의 일부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부터 청계천을 사랑하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8회 서울이야기’공모전 수상작을 엮어 최근 작품집을 발간했다.
이 책은 외국인들이 한글로 응모한 작품을 포함, 한글 작품집과 외국인들이 자신의 언어로 직접 쓴 작품집 등 2권으로 발간됐다.
책에는 청계천을 소재로 한 만남과 삶, 사랑이야기, 청계천 주변사람들의 삶의 이모저모, 자연 친화공간으로 복원되는 청계천의 미래 비주얼, 청계천 벼룩시장, 풍물이야기 등 청계천과 관련된 주제의 시와 수필로 꾸며졌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내국인 부문은 수필부문에 이홍한의 ‘청계천 다리와 연날리기’, 시 부문에 원숙경의 ‘청계천을 굴리는 힘’이 있고 외국인 부문에는 중국인 왕룽의 ‘감동한성’이, 시 부문에는 버넌 무리스의 ‘종로의 여름밤’ 등이 있다.
청계천의 맑은 물과 청계천에 놓일 다리를 형상화한 파란색 표지로 발간된 이 책은 하이서울 북스토어나 교보문고 등에서 39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劉宗桓기자 / najjongi@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