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陽)과 음(陰)은 둘이면서 하나이다
양(陽)과 음(陰)은 둘이면서 하나이다
  • 시정일보
  • 승인 2014.01.0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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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판성 박사의 풍수로 배우는 지혜 (1)

동양의 사상은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에서 출발하였다. 음양설(陰陽說)은 우주의 현상을 둘로 대립시켜 밝음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큰 것이 있으면 작은 것이 있듯이 우주의 존재 및 그 활동은 대립적 관계에 의해서 다스려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대립적 관계는 절대적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이다. 양(陽)과 음(陰)의 구분이 없던 태초의 태극(太極)에서 양과 음이 생기는데 이를 양의(兩儀)라 한다.

예를 들어 20m 길이의 막대기와 10m 길이의 막대기가 있을 경우 20m 길이가 양(陽)이 되고 10m 길이는 음(陰)이 된다. 그러나 10m 길이의 막대기와 5m 길이의 막대기가 있을 경우 10m 길이의 막대기는 양(陽)이 되고 5m 길이의 막대기는 음(陰)이 된다.

퇴계 선생은 성리학의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을 태극도설(太極圖說)을 통해 설명하면서 전혀 순수한 태극(太極)이 움직이면 양(陽)이 되는 것으로 계속 움직이다가 힘이 다하면 쉬게 되는데 이 쉬는 때가 음(陰)이라고 했다. 계속 쉬다가 힘이 생기면 다시 움직이는데 이때가 또 양이 되고, 양이 움직이다가 힘이 약해지면 또 음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역학(易學)에서 처음에는 양(陽)을 ‘𝍩’로, 음(陰)을 ‘𝍪’로 표시를 했는데 이는 남녀의 성기(性器)를 상징한다고 한다. 나중에는 이것을 눕혀서 양은 ‘𝍠’로, 음은 ‘󰁌’로 표시했다.

음양설에 의하면 양만으로 또는 음만으로는 절대로 만물이 생성될 수 없다. 양과 음이 만나야 새로운 것이 생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만물의 근본을 음양(陰陽)으로 삼는다.

사람이 사는 이치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사람이 혼자만의 힘으로는 살아갈 수가 없고 남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양과 음은 둘이지만 혼자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