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을 5가지로 분류하여 오행(五行)이라한다
만물을 5가지로 분류하여 오행(五行)이라한다
  • 시정일보
  • 승인 2014.01.0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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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이제부터는 오행설(五行說)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오행은 중국에서 발생하여 발달한 것으로 그 근거는 서경(書經)의 홍범구주(洪範九疇) 즉, 인간이 지켜야 할 9가지에 오행이 포함되어 있다. 오행이란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의 행용(行用)을 말한다. 처음에는 인간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용재(用材)의 의미로 활용 되었으나 후에 우주만유를 형성하는 5가지 활동적 원소(元素)를 말하게 되었다. 다시 말해 처음에는 나무‧불‧흙‧쇠‧물은 인간 생활에 있어서 널리 사용되는 물질로 생각했으나 나중에 이들이 각각 특별한 기(氣)를 가지고 있어서 이들의 상호 작용에 의해서 인간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도 하고 나쁜 영향을 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오행은 독단적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음양과 결부하여 자연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오행을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로 하는 것은 중국의 전국시대의 제(齊)나라 사람 추연(鄒衍)이 인도의 5대 사상(地‧水‧火‧風‧空)의 영향을 받아서 오행을 우주를 구성하는 5원소로 하고, 특히 토(土)는 다른 4원소를 포함하는 것으로 중앙에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한다. 고대 인도인들은 다신교(多神敎)로 하늘‧땅‧번개‧바람‧불‧물 등의 자연물을 숭상했는데 이를 고대인도사상이라고 하는 것이다.

사서삼경(四書三經)의 하나인「서경(書經)」의 홍범(洪範)에는 󰡐水曰潤下, 火曰炎上, 木曰曲直, 金曰從革, 土爰稼穡, 潤下作鹹, 炎上作苦, 曲直作酸, 稼穡作甘󰡑이라고 써져 있다. 이는 성상(性狀)과 미각적 속성을 말하고 있다. 물은 적셔주며 아래로 흐르고, 불은 타면 불꽃이 위로 올라가고, 나무는 굽고 곧게 자라고, 흙은 농작물을 가꾸고, 쇠는 늘어나고 변화한다. 물을 끓이면 짠맛이 생기고, 나무가 탄 재는 쓴맛이 되고, 나무를 짠 즙은 신맛이고, 쇠붙이가 피부를 자극하면 통각을 느끼고, 토양에서 난 농작물은 감미로운 맛을 갖는다와 같이 일상 경험상의 사실로부터 미루어 생각했던 것이다. 때문에 오행으로써 자연현상을 설명하려고 하는 관념도, 음양설에 있어서와 같이, 완전히 인적(人的) 경험을 기초로 해서 출발했던 것이다.

만물은 각기 특유의 기를 가지고 있어서 기질이 다르다. 사람도 사람마다 기질이 다르고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자기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 남이 가는 길을 무조건 따라서 가는 것은 자기의 존재를 무시하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