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로 배우는 지혜(10)/정판성 농학박사(풍수·수맥 전문가)
풍수지리로 배우는 지혜(10)/정판성 농학박사(풍수·수맥 전문가)
  • 시정일보
  • 승인 2014.01.2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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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우리 문화 속에는 오행사상(五行思想)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데 각 문중(門中)의 항렬을 표시하는 항렬자(行列字), 작명(作名), 궁합, 무속(巫俗)의 오방신(五方神:靑帝·赤帝·黃帝·白帝·黑帝)과 오방색(五方色:靑色·赤色·黃色·白色·黑色), 궁궐에 목(木)을 상징하는 동쪽에 동대문(興仁之門), 화(火)를 상징하는 남쪽에 남대문(崇禮門), 금(金)을 상징하는 서쪽에 서대문(敦義門), 수(水)를 상징하는 북쪽에 북대문(弘智門), 중앙에 종각(鐘閣)인 보신각(普信閣)을 세웠는데 이는 오상(五常)인, 인(仁)·의(義)·예(禮)·지(智)·신(信)을 상징하기도 한다. 사주(四柱) 등 역술(易術)에도 널리 쓰이고 있다. 건축 양식에도 적용되고 있다.

오행의 상호관계는 상생(相生)과 상극(相剋)의 두 원리가 있는데 이를 하나씩 검토해 보고자 한다. 오행은 각기 특유의 기를 가지고 있어서 서로 만나면 상승작용을 할 수도 있고 역작용을 할 수도 있다. 서로 만나 상승작용을 하는 것을 오행의 상생이라고 한다.

중국 후한(後漢) 초기의 역사가, 문학가로 아버지 표(彪)의 유지를 받아 20년에 걸쳐 한서(漢書)를 편찬한 반고(斑固)는 오행의 상생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木生火, 火生土, 土生金, 金生水, 水生木) 나무는 불을 생해 주고, 불은 흙을 생해 주고, 흙은 쇠를 생해 주고, 쇠는 물을 생해 주고, 물은 나무를 생해 준다.” 즉 일상경험에서 나무를 태우면 불이 나고, 그 타다 남은 재는 모여서 흙이 된다. 금속이 흙에서 나오는 것은 물론, 금속은 자주 공기 중의 물기를 차게 응결시켜 물방울을 만들게 하고, 식물은 물을 주지 않으면 말라 죽으며 물을 얻어 번성한다.

풍수지리(風水地理)와 역학(易學)에 있어서 오행(五行)이 상생(相生)이 되어야 좋다고 보고, 상극(相剋)이 되면 나쁘다고 보는 것이다. 같은 상생(相生)이라도 음택(墓地) 풍수에서는 내가 다른 것을 생(生)해 주면 설기(洩氣)해서 나쁘게 보고, 상극(相剋)이라도 내가 상대를 극(剋)하면 좋다고 보는 견해(見解)도 있다.
꽃밭에 가면 향기가 나고 물고기 곁에 가면 비린내가 남다. 사람이 어떤 사람과 사귀고 어떤 멘토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인생의 항로가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