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밝고 건강하게 자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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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용식 기자
  • 승인 2004.01.1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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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신당1동마을금고, 14일 장학금 전달식 개최

유대인들이 생활준칙으로 삼고 있는 탈무드에는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물고기 낚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게 낫다’는 격언이 있다. 이런 탈무드 격언처럼 평범하지만 소중한 진리를 실천하는 한 단체가 있다. 그 주인공은 중구 신당1동 마을금고(회장 장승섭). 신당1동 마을금고는 14일 신당1동사무소 강당에서 ‘장학금 전달식 및 떡볶이 잔치’를 열었다.

이날 학생과 학부모, 마을문고운영위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는 신당1동 마을문고 운영위원인 유상석씨와 김선진씨가 기증한 장학금 150만원을 관내 저소득가정 어린이에게 1인당 10만원씩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학금 전달식 이후에는 이날 참석한 어린이들에게 떡볶이를 통한 사랑나눔이 이어졌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과 떡볶이 잔치는 5년 전인 지난 1998년 처음 시작돼 한해도 거르지 않고 계속돼 왔다. 여기에는 신당1동 마을금고 장승섭 회장<사진>의 역할이 컸다. 장승섭 회장은 “미래 한국의 기둥이 될 어린이들이 어떻게 하면 책을 많이 볼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며 행사개최의 배경을 설명하고 “어린이들이 책을 읽는 것은 장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며, 마을문고 회장으로 있는 한 이 행사는 앞으로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당1동 마을문고는 장승섭 회장과 운영위원들의 이런 열정으로 지난해 ‘대통령
글짓기대회’에 45명이 제룰한 가운데 43명이 입선했고, 이 가운데 2명은 최우수상으로 선정되는 등 마을문고 운영이 전국에서도 모범적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