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지방자치단체
흔들리는 지방자치단체
  • 시정일보
  • 승인 2005.03.2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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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헌 기자
지난 1995년 민선 자치단체장이 취임하면서 실질적인 국내 지방자치시대가 열린 것을 우리 모두는 기억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5년 을유년은 실질적인 지방자치가 열린지 10년이 되는 해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옛말처럼 과연 주민의 복리증진과 행복추구에 가장 접근해 있는 지방자치가 과연 얼마나 주민들의 생활 속에 자리매김 했는지 지방자치에 앞장서는 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들은 가슴에 손을 대고 자기 성찰을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물론 세월이 약이라는 말처럼 과거보다는 현재가, 현재보다는 미래가 좀 더 약진하고 나아지고 있지만 나라의 주인이며 지역의 주인인 주민들에게는 오늘의 지방자치시대가 어떻게 투영되고 있는 것인지 주민의 대표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은 다시 한 번 재조명하는 지혜와 슬기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특히 언제나 마찬가지의 구태가 재현되고 있지만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여 앞둔 요즘 지방자치는 흔들리며 갈피를 못잡고 뜻있는 주민들에게 많은 우려와 회의를 안겨주고 있어 지방자치시대를 이끌어 가는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의 각성이 다시 한 번 요구되고 있다.
작금의 지방자치단체의 인사문제는 우려의 도를 넘어 폭발 일보직전까지 다가서고 있어 흔들리는 지방자치가 자칫 좌초되지 않을까 염려하는 목소리가 지방공무원사회에 팽배하고 있는 것이다.
흔들리는 지방자치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지방공무원 사회의 최대 관심사인 인사문제가 인사권자인 자치단체장의 독선(?)에서 벗어나 자신과 주변을 위한 바른 인사가 여러 사람들에게 행복과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언제나 생선가게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는 것처럼 일부 함량 미달이고 손바닥 비비기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일부 정치공무원들의 행보가 아직도 우리사회에서 살아남은 원인은 우리 모두가 인정(?)에 메마른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흔들리는 지방자치를 바로 잡기 위한 특단의 조치는 내년 5월 실시되는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인 주민의 선택이 좌우한다는 것을 현역 자치단체장들은 명심하여 흔들리는 지방자치를 바로잡는 자기 성찰에 나서야 하겠다.
宋利憲 기자 / wine@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