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주민대표자들의 덕목
기자수첩/주민대표자들의 덕목
  • 송이헌
  • 승인 2014.09.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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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우리사회가 다변화되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더욱더 증대시키기 위해 흔히들 나름대로의 조직을 결성해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려는 노력은 어쩌면 인지상정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세상만사가 적당한 시점에서 해결되지 못하고 다수의 의견을 빌미로 이른바 로비 등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 시키려는 움직임은 사회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주민들에 의해 선출된 정치인들의 이익조직은 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교묘하고 합법적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뜻있는 유권자들의 생각은 그들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특히 정치인들은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이나 맡은 바 책무의 범위만 달리할 뿐 생각과 행동은 대동소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이들은 자신들이 직접 관련돼 있는 내부문제에 대해서는 적군도 아군도 없는 ‘우리’라고 표현하며 아전인수식 생각과 행동으로 이른바 담합을 하며 다수의 의견인양 방어망을 쳐, 유권자인 주민들을 속이고 우롱하는 것을 밥 먹듯 한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속된 표현으로 ‘자신이 하면 로맨스그레이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처럼 다수를 앞세워 담합하려는 모습은 밀실이 아닌 공개된 장소에서도 거리낌 없이 자행하는 것은 함량미달인지 생각이 짧아서인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지금 우리나라는 세월호 사고라는 암초에 좌초돼 정상항로를 벗어나 있어 국민들의 촉각은 작은 일에도 놀라고 마는 지경에 이르고 있어 주민대표자를 자처하며 대우를 좋아하는 이른바 중앙정치인 지방정치인 모두는 국민대표자로서의 덕목을 망각하지 말고 당리당략이나 담합에서 헤쳐 나와야 하며 담합으로 야기될 정치상황에 대한 면밀하고 명확한 판단으로 필요 없는 구설에서 벗어나야 하겠다.

담합의 필요성은 국가안보나 외교상황에서 필요한 것이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문제에서는 득이 아닌 독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언제나 세상만사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면 세상망하고 우리 모두는 나라와 민족이 흐트러진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는 것을 명심해야 하겠다.

주민대표자의 덕목은 수신제가를 먼저하고 자신보다는 자신을 선출해준 유권자들을 기억하는 평범한 것임을 주민대표자들은 다시 한 번 기억해야 하겠다.

야합과 담합은 다르다고 하지만 결국은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임을 지금이라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담합한 사항에 대해 반성하고 새롭게 현실에 입각한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주민대표자의 덕목이라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