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변화가 일구는 행복공동체… ‘참 좋아진 서초’
조용한 변화가 일구는 행복공동체… ‘참 좋아진 서초’
  • 정응호
  • 승인 2014.10.0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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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음’으로 달려온 100일 조 은 희 서초구청장

서초구, 민선6기 100일 신규·개선사업 등 81건 추진

구청장실 절반 축소 ‘열린상상카페’ 설치
‘찾아가는 구청장실’ 등 현장 소통 실천
경로당 보수·국공립어린이집 4개소 개원
친절 해피바이러스 확대, 청렴시책 강화

 

구청장실을 나눠 만든 '상상카페'에서 직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시정일보]서초구 최초 여성 구청장에 당선된 조은희 구청장이 민선6기 출범 100일을 맞았다. 취임 후, 조 구청장은 꼼꼼함과 따뜻한 엄마의 마음으로 ‘열린마음, 맑은행정, 행복도시 서초’구현을 위해 100일 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다.

일반행정분야에서는 △구청장실 절반 축소 열린상상카페 개설 △매주 수요일, 구석구석 찾아가는 구청장실 운영 △토론형 원탁 확대간부회의 개최 △알뜰살림 서초 재정을 위한 예산절감 자문단 구성 준비 등 기존의 구정운영 시스템을 개선·보완하고, 참여와 소통·공감행정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안전·교통·환경분야에서는 △단독주택지역 등 안전취약지역에 대해 ‘생활안전지원센터(반딧불센터)’운영계획을 수립해 올해 안에 방배권역에 운영 할 예정이며 △지역언론과 연계한 자연재해 대처 안내자막 방송 실시 △양재동 일대 교통해소를 위한 철도도입 예비타당성 검토용역 추진 등 안전 취약지역 개선과 지역 환경여건 변화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준비에 발 빠른 행보로 서초의 안전과 교통여건 등이 조 구청장 취임 후 크게 변하고 있다.

보건·복지분야에서는 △노후돼 사용이 불편한 구립경로당 32개소 리모델링을 9월부터 보수중이며 △보육걱정없는 서초구현을 위한 국·공립 어린이집 4개소 개원 △50+세대 인생 이모작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 중앙회 및 서초구 상공회와 MOU를 체결하는 등 서초형 맞춤 복지정책 추진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제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도시계획·건축분야에서는 △양재택지 지구단위 계획 재정비 입안을 서울시에 요청했고 △방배14구역 정비구역 지정을 통해 지역여건에 따른 합리적인 토지이용계획 추진과 효율적인 노후주택 정비에도 큰 성과를 거뒀다.

또한 ‘친절이 곧 청렴이다’라는 신념으로 친절 Happy바이러스 사업을 전부서로 확대시켰고, 아시아나항공 친절 서비스컨설팅을 통해 청렴도 1위 서초의 의지를 강조했다.

서초구의 최고 보스는 바로 서초구민이다.

서초구민을 위한 현명하고 용기있는 행정을 목표로 직원과 주민들의 의견을 공모해서 민선 6기 캐치프레이즈를 ‘신나는 변화, 기분 좋은 푸른 서초’로 정했다. 그리고 ‘열린 마음, 맑은 행정, 행복도시 서초’라는 비전으로 향후 구정 비전이 결정됐다.

‘푸른’이란 단어 안에는 21세기, 평화, 안전, 발전, 미래지향 등 여러 가지 뜻이 내포돼 있다. 서초구를 미래형 도시로 디자인하겠다는 다짐도 들어있다. 작은 부분부터 신명나는 변화를 불러 일으키겠다는 구청장의 각오도 느낄 수 있었다.

조 구청장은 소통하는 구청장이 되려고 합니다. 말보다 먼저 실천으로 보여줘야 했기에, 저는 구청장실을 줄이고 직원들과 주민들에게 휴게 공간으로 돌려줄 것을 제안하고 권위의 상징이였던 구청장실은 구민과 직원이 소통하러 오는 장소로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공간을 반으로 줄이고 직원들에게 공모한 ‘열린상상까페’명칭도 붙여서 음악도 듣고 차도 마시면서 휴식할 수 있는 카페로 돌려놓았다.

그러면서 “앞만 보고 달려온 100일이었다. 지난 100일은 신나는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면, 앞으로 남은 기간은 기분 좋은 푸른 서초를 만들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단순히 임기 내 성과에 연연치 않고, 최소 10년 후의 미래 서초를 내다보며 소신 있는 구정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 구청장은 “‘신나는 변화, 기분좋은 푸른 서초’ 구현을 위한 조직의 변화와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주민을 보스로 섬기는 낮은 자세로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는 최고의 자치단체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엄마의 마음’으로 달려온 100일 조 은 희 서초구청장

 


“구민을 위한 현명하고 용기 있는 행정 선택”


주민들과 소통, 직원들과 대화
작은 부분부터 신명나는 변화
‘청렴도 1위’ 목표 절차탁마

-민선6기 구청장 취임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서울시 25개 자치구중 20개 자치구에서 현직 구청장이 다시 당선됐습니다. 5개 자치구에서 초임 구청장들이 취임을 하셨어요. 첫만남, 첫사랑, 첫돌같이 ‘처음’이 들어가는 단어는 우리에게 항상 설레임을 주잖아요? 처음이라 힘들고 미숙하다기 보다 처음이기 때문에 설레는 마음으로 편견이 없는 새로운 행정을 펼쳐나갈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또 그렇게 행정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취임 후 저는 행복한 100일을 보냈습니다. 직접 동 주민센터 한 개소 한 개소를 방문하고 지역 주민들과 소통을 위한 모임에 다니면서 바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그 즉시 실천하고 중 ·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한 문제에 대해선 서로 생각을 주고받으며 피부로 주민들의 뜨거운 성원과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시 여성 정무부시장 시절, 25개 자치구 현안들을 조절하고 해결하는 업무를 처리하면서 각 구청별 현안 해결방법, 소통에 대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같은 정책이라도 구청장 역량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구청장이 되어야지 생각했습니다. 서초구민들께서 저를 구청장으로 뽑아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는 바쁘지 않느냐, 힘들지 않느냐며 물어보시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니 오히려 감사하며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서초구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꼼꼼하게 잘 살펴서, ‘정말 이번 구청장 참 잘 뽑았다’는 말을 하시도록, 살기 좋은 서초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역현안 및 해결방안을 말씀해주세요.
“서초구에는 최우선으로 해결해야할 현안은 정보사 터널 조속한 추진입니다. 동작구와 강남권을 잇는 정보사 터널은 12년이나 된 오랜 서초구 현안입니다. 정보사 안양 이전, 터널공사, 부지개발 문제가 그 속에 얽혀 있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제 해결의 실마리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지난 7월 7일 정보사령관을 직접 만나 조속한 터널착공과 정보사 조기이전에 대한 협의를 했고 그 다음 주에는 국방부 차관을 찾아가 정보사터널 조기착공 협조를 구했습니다. 그동안 정보사 이전부지 활용과 터널공사를 한 번에 해결하려고 하다 보니 사업추진이 이제껏 답보상태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분리하여 사업시행이 상대적으로 쉬운 터널착공을 먼저 추진하자는 우리 구의 의견에 국방부가 합의해 줌에 따라 혼합 TF팀이 구성되었고 2015년 12월로 예정된 이전시기를 10월로 당기겠다는 회신을 받았습니다.

-서초구청 공무원들에게 주문하고 싶은 사항은.
“제가 서초구 직원분들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두가지입니다.
첫째,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청렴도 1위 서초를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처음 업무보고를 받았을 때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바로 서초구의 청렴도가 지난 몇 년간 거의 꼴찌에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청렴도는 크게 내부청렴도와 외부청렴도로 나뉩니다. 내부 청렴도는 인사와 관련된 항목이고, 외부 청렴도는 대외적인 친절도와 관련됩니다. 외부 청렴도는 주민들에게 친절하면 됩니다. 금방 처리할 수 있는 문제는 신속하게 처리해드리고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면 친절하게 설명해드리면 주민들도 고개를 끄덕이시며 수긍하십니다. 내부 청렴도는 저의 몫이기도 합니다. 인사에 있어서 청탁이나 밀실인사가 아닌 능력과 성과에만 기반한 공정하고 원칙있는 인사를 할 것입니다. 또한 예측가능하고 균형 있는 원칙하에 인사업무를 처리하겠습니다.

둘째, 행복한 공무원이 행복한 행정을 합니다. 저는 남의 장점을 존중해주고 남의 기쁨을 자기 것인 양 기뻐하는 자가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서초구 직원분들도 그렇게 생각하며 즐겁고 행복하게 일하실 수 있도록 소통과 공감으로 민선6기 서초구정을 꾸려나갈 계획입니다. 직원이 행복해야 행복한 행정을 합니다.

-보육정책은.
“엄마마음으로 행정을 펼쳐나갈 생각입니다. 그 안에서 보육과 교육에 우선선위를 두고 구정을 운영할 생각입니다.

우선 보육에 있어서 여성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보육환경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국·공립 어린이집 시설 확충이 필요하지만 예산상의 문제로 구청에서 모든 시설을 직접 공급하기보다는 아파트 단지나 대형 건물 신축 시 국공립 어린이집을 설치토록 용적률 완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보육시설을 확충할 생각입니다. 이러한 의지를 가지고 양재동과 내곡동의 신축 아파트에 들어선 의무 어린이집 3개소가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전환해 7~9월에 개원을 하게 됐습니다.

민간어린이집과 가정어린이집의 수준을 끌어올려 차별 없이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수준을 향상시켜 나가겠습니다. 보육교사의 처우를 개선하여 보다 나은 여건에서 아이들을 돌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여자 혼자만의 육아가 아니라 가족 중심의 양육이 이뤄지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 예로 손주돌보미 사업을 더욱 확대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남성의 육아참여인 파더링(fathering 아빠역할하기)을 돕기 위해 아빠를 위한 이벤트와 활동공간 조성에 행정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鄭應浩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