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의정칼럼/ 경춘선 이용 활성화를 위해 종착역을 변경하라!
자치의정칼럼/ 경춘선 이용 활성화를 위해 종착역을 변경하라!
  • 시정일보
  • 승인 2014.11.2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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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곤 동대문구의회 의장


“왕십리역~청량리역 2.2㎞ 2복선 전철사업 조속 시행,
서울~춘천 전동열차 시간 조정 이용객 불편 최소화 노력경주”

 

[시정일보]청량리역은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방학이면 대학생들이 대성리, 강촌, 춘천으로 가는 기차시간을 기다리면서 역 광장에 모여 앉아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던 추억의 장소였다. 아직도 많은 서울시민은 춘천을 가기 위해서는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타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2010년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과 동시에 춘천행 시발역은 청량리역에서 상봉역으로 바뀌면서 상봉역 일대는 대형마트와 지역 상권이 발달되면서 거리에 활력이 넘치고 있다.

반면 1911년 보통역으로 출발하여 1942년 청량리역으로 역명이 변경된 후 2010년 8월 지금의 현대식 민자역사로 새롭게 단장돼 운영 중인 청량리역은 경춘선 시종착역이 변경된 후 이용률이 갈수록 떨어져 상권이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서울의 부도심 기능이 퇴색돼 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봉역 일대는 버스 전용차선 설치와 대형마트 입주 후 차량혼잡으로 인해 항상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어 경춘선을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경춘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서울 도심과 춘천 등 경기동북부지역을 오가기 위해서는 여러 차례 환승을 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물론 2012년 ITX를 개통하여 용산역까지 연장 운행하여 청량리역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되었으나 요금이 비싸고 1시간에 1대만 운행하고 있어 이용하는 데 많이 불편하며 주말과 출·퇴근 시간에는 사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다.

당초 교통문제 해결과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하여 건설된 경춘선 복선전철 기존계획이 망우역과 청량리역 구간 지하화 복선 전철이었음에도 공사를 시행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종착역을 상봉역으로 변경하였다.
이렇게 국민들에게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문제해결을 위한 뚜렷한 대책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으며 청량리역에서 망우역간 4.6km를 2복선 사업을 시행하지 않고는 청량리역까지 연장운행이 불가능하다는 입장만 일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2013년 10월 춘천시민을 포함한 강원도 북부지역 도민, 경기도 가평군민, 남양주시민, 구리시민과 함께 우리 동대문구민 약 19만명이 관련기관에 상봉역 종착역을 청량리역으로 변경해 줄 것을 건의한 바 있으며, 전국 시·도의장 협의회에서도 경춘선 환승불편 해소와 동북부권 발전을 위해 경춘선 전철 종점을 청량리역으로 연장 운행하기 위한 건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또한 9월16일 동대문구의회가 주관이 돼 동대문구 지역 국회의원과 시·구의원이 경춘선 종착역 변경 촉구 기자회견을 한데 이어 10월15일 우리 구에서 열린 서울시의장협의회에서‘경춘선 복선전철 상봉역에서 청량리역으로 연장운행 건’이 만장일치로 채택되었다. 앞으로도 우리 동대문구의회에서는 청량리역이 경춘선 종착역이 될 수 있도록 관련기관에 계속해서 건의할 것이다.

해당 기관에서는 왕십리역에서 청량리역 2.2㎞ 2복선 전철사업을 조속히 시행하고, 사업시행전이라도 전동열차 운행시간을 조정하여 서울과 춘천을 오가는 수도권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청춘의 추억이 깃든 낭만이 아버지에서 아들로 또 그 아들로 전해지는 스토리가 돼야 하는 청량리역의 역사는 서울과 춘천을 오가는 수도권 시민의 불편과 더불어 기억에서 지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