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ㆍ바다 천혜의 자연, ‘좋은 행정’ 만나 ‘3척시대’ 연다
산ㆍ바다 천혜의 자연, ‘좋은 행정’ 만나 ‘3척시대’ 연다
  • 한성혜
  • 승인 2014.11.2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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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 탐방/ 강원도 ‘생태 1번지’ 삼척시



[시정일보]울진군과 한수원이 지난 21일 15년이나 끌던 신한울 원전 건설에 대한 대타협이 이루어지면서 2012년 당시 지식경제부가 원전 예정구역으로 지정했던 경북 영덕과 강원 삼척에 대한 향후 행보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삼척시는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원전 반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김양호 시장이 당선되면서 지난달 원전유치 논란 해결을 위한 주민투표에서 주민 85%가 원전유치 반대 의사를 표명함으로써 원전 백지화와 함께 청정 삼척의 가치를 최대화하는 대체산업 추진에 매진하고 있다.
본지는 정부의 파격적인 유인책에도 아랑곳없이 “삼척시가 결정한 신재생에너지 육성과 국민 해양관광지 조성으로 주민들의 의지를 이행하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김 시장으로부터 원전 대체산업과 청정생태도시 삼척의 마스터플랜을 들어 보았다.

LNG 생산기지 조감도(호산항)


민선6기 삼척시는 청정에너지 생태도시 건설과 자연이 공존하는 관광 활성화를 기반으로 기존 ‘복합에너지 거점도시 삼척’에서 ‘시민중심! 행복삼척’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는 원전 등 에너지 도시에서 원전 백지화를 추진하면서 청정 삼척의 이미지를 후대에 물려 줄 사명감을 가지고 △시민참여 소통행정 △품격 높은 교육문화 △함께하는 복지실현 △도약하는 삼척건설을 시정 방침으로 신재생 청정에너지 개발로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최대의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특히 내년엔 청정에너지 생태도시 건설 원년으로 대체산업 육성을 위한 마스터플랜 용역 발주에 들어가 원전 대체에너지로 △태양광 발전테마파크 조성 및 추적식 태양광발전소 단계적 건설 △태양광방전 연구단지 조성 및 테마관 건립 △태양광 기자재 생산단지 및 삼척태양광시민펀드 조성 △플라즈마 석탄가스화발전소 건설 및 플라즈마 발전기자재 공장유치 △공공시설과 에너지 취약시설인 사회복지시설 등에 햇빛생태발전소, 햇빛나눔발전소 건립 타당성 조사 및 용역실시로 청정에너지 생태도시 건설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6개 권역별 생태체험문화단지
산림자원ㆍ역사유적 관광자원화



권역별 생태체험문화단지 조성을 통해 60~70년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원동력인 석탄생산지 △도계지역은 친환경 육백산 포도ㆍ사과 생산단지 육성 및 와이너리(winery) 건설 △근덕ㆍ노곡지역: 명품 한우마을, 가시오가피 마을과 유기농 딸기마을, 녹차재배단지 등 사업 △하장ㆍ미로ㆍ신기지역: 유기농 콩 및 보리 마을 육성 등 농수산업ㆍ제조업ㆍ서비스업이 복합된 6차 산업 육성 △정라동과 오분을 연계한 지역: 이사부 테마파크 조성사업ㆍ해양레포츠센터 건립, 레저ㆍ숙박지구 및 생태공원화 조성 △근덕면: 초당저수지 휴양관광지 개발사업 △가곡면: 풍곡산촌생태관광마을 육성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농가소득 향상은 물론 폐광 및 농촌지역의 이미지 전환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타당성 검토용역과 투자자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미로면 활기리 일대의 우수한 산림자원을 활용한 힐링 숲 조성은 내년부터 2019년까지 3단계에 걸쳐 총 106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며, 1단계-자연휴양림(삼척산림조합 민자사업) 2017년까지 조성, 2단계-치유의 숲을 산림청 공모사업으로 2019년까지 조성, 3단계-유아숲체험원을 2018년 산림청 공모사업으로 조성함으로써 국내 최고의 자연친화적인 산림휴양시설을 조성한다.

또한 삼척시는 고려의 공양 왕릉과 조선조 이성계 5대조인 준경묘 등 한 왕조가 망하고 이어 또 한 왕조가 탄생한 역사적인 고장으로 죽서루, 준경묘, 영경모 등 지역에 산재해 있는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관광자원화에 나선다.

특히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민족혼을 일깨워준 제왕운기 저술가인 고려시대 역사가 동안 이승휴 선생의 스토리와 울릉도 영토를 부속시킨 이사부장관의 출향기념비 건립을 스토리텔링으로 엮어 관광, 국민 역사 교육장으로 활용한다.

남부발전 종합발전단지

삼척시-대명리조트와 손잡고
4계절 체류형 해양관광단지 조성


삼척 해변 와우산 해양관광리조트는 해양관광루트의 게이트웨이(Gateway)로서 대명리조트 유치를 통해 4계절 체류형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함으로써 지역경기 활성화를 꾀한다.

갈천동, 증산도 일원에 건립될 와우산 해양관광리조트는 2010~2016년까지 2480억원의 민자로 11만3067㎡ 부지에 호텔, 콘도, 컨벤션센터, 아쿠아월드 등이 조성된다.

현재까지의 사업 진행은 2009년 말 대명리조트와 MOU 체결 이후 지난 3월 관광숙박업(호텔·콘도미니엄) 사업계획 변경 승인에 이어 지난 4월~7월 토목·건축공사 착공에 들어갔다. 이에 시는 2016년 3월 말까지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구축을 모두 끝낼 계획이다.

삼척시는 국내 1위의 리조트 사업체인 대명리조트가 새로운 동해안 해양관광명소를 탄생시킴으로써 해외 관광객 유입 및 지방세 연 6억원 이상 고정 확보로 도시브랜드 가치 향상은 물론 연간 이용객 72만명(투숙율 71%)에 1500억원 규모의 지역경제 활성화로 100여명 이상의 지역주민 고용 창출을 전망하고 있다.


용호~장호 간 ‘해상로프웨이’ 조성
해양레일바이크와 해양관광 랜드마크


삼척시가 해양마스터플랜에 의거 근덕면 용화리, 장호리, 갈남리 일원 장호항에 조성되는 해상케이블카는 총장 1.88㎞, 정거장 3동의 자동순환식 유형으로 2009~2016년까지 4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시는 사업 진행 중 가족형 관광 및 탄력적 수요에 대응할 시설을 추가하면서 사업계획을 일부 변경, 재정사업방식에서 민간투자방식으로 전환을 진행 중이다.

용화~장호간 해상로프웨이는 지난해 6월 착공에 들어갔으나 지난 9월 공사를 중지하고 해상로프웨이 시행방식 전환을 위한 적합성 검토용역과 주민설명회 및 시의회 동의를 얻어 내달까지 변경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민간투자사업자 선정 및 사업은 내년 3월중 착수, 2016년 6월 개장할 계획이다.

삼척시는 해상로프웨이가 조성되면 지방재정의 건전성 확보 및 최적의 해상조망권 확보와 해양레일바이크와 함께 동해안의 새로운 해양관광 랜드마크로 연간 80만명이상 관광객과 80억원의 매출로 지역에 1000억원의 직·간접 시너지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이사부 사자공원


연말 ‘자연생태체험장’ 개봉박두
청정 삼척 상징 ‘두루미 생태복원’



자연생태체험장은 2009년 세계유기농수산연구교육관 건립 학술용역에 의해 과거 삼척시 원덕읍 산양리 수목원과 일부 사유지를 매입해 2010년부터 현재까지 17㏊ 규모의 생태체험농원을 조성 중에 있다.

현재까지 약 117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돼 진입로, 내부도로, 관광로, 주차장, 전망테크, 관상가축체험장, 전력간선 등 기반정비 및 조성, 자작나무ㆍ마로니에ㆍ소나무ㆍ은행나무 등 다양한 가로수 길과 잔디광장, 허브정원, 사계정원 등 생태체험농원 조경과 그 외 각종 조류생태체험장, 천년학 사육장, CCTV 및 방송장비 시설 등을 갖추고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 중에 있다.

특히 학(두루미) 생태복원 사업은 청정함과 고귀함의 이미지가 삼척의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도시와 친환경 유기농 상징 이미지로 추진한 사업으로 자연생태체험장 내 학 생태사육장을 타 지역과 관광 차별화함으로써 생태복원 학습장의 중심지로 자리매김 할 계획이다.

학 15쌍(30수)는 현재 경북대 조류생태연구소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사육장이 완공되면 연말 또는 내년 초 이전할 방침이다.
韓聖惠 기자 /
sijung1988@naver.com



■ 삼척관광 Tip …

△새천년해안도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환상의 드라이브코스로 천혜의 절경과 해맞이 축제의 명소로 소망의 탑과 조각공원 등이 조성돼 휴식을 즐기기에 최고.
△해양레일바이크- 가족과 친구, 연인끼리 타고 달리면서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관광코스.
△대금굴-크고 작은 폭포와 동굴호수, 종유석, 석순 등 신비한 동굴 생성물 관람.
△이사부 사자공원-전망타워, 유리공예, 사계절 썰매장이 있어 다양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가족형 테마공원.
△해신당 공원- 어촌주민의 생활을 느낄 수 있는 어촌민속전시관과 해학적 웃음을 선사하는 남근조각공원.

김 양 호 삼척시장 인터뷰 / “청정삼척 100년 대계 위해 원전 백지화 실현할 터”


-지난달 9일에 있은 삼척 원전유치 주민투표에서 시민 85%가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앞으로 시장의 계획은.
“주민투표 결과를 그대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어차피 이 문제는 전임 시장이 시의회의 주민투표 조건부 사항을 어기고 서명부로 제출한 96.9% 찬성이 허위로 밝혀진 만큼 1986년 당시 원전유치 백지화를 그대로 실천해 청정 삼척을 유지해 나가면서 대체산업으로 신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해 정부의 전력수급계획에 기여할 계획이다.”

-신재생 청정에너지 수급과 청정삼척 마스터플랜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내년을 청정에너지를 활용한 생태도시 원년으로 삼아 대체산업 육성을 위한 마스터플랜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생태도시 추진을 위한 생태체험 문화단지 조성과 힐링 숲 조성 등 청정자원을 활용해 청정삼척 100년 대계를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원득읍 호산리 일원에 건설 중인 삼척LNG생산기지와 삼척종합발전단지 사업성과와 문제점은.
“석탄산업의 대체사업으로 동해안 에너지벨트 거점구축의 정부정책에 따라 추진하게 된 LNG생산기지는 LNG 저장탱크 20만㎘와 12만톤급 수송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접안부두, 방파제 1.8㎞ 건설 사업은 현재 공정율이 82%이고, 종합발전단지는 한국남부발전에서 2019년까지 총 발전용량 5000㎿ 복합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으로 현재 1 단계로 1000㎿유연탄 2기를 내년까지 건설하고, 이와 병행해 20만톤급 수송선이 접안할 수 있는 하역부두, 방파제 1.3㎞, 사택 100세대를 건설하고 있으며, 현재 공정율이 83%이다.”
“그러나 피해보상을 받은 지역주민들이 이주 후 생활터전인 해안에서의 일자리를 잃어버린 것과 각종 피해 발생 용역시 예상치 못한 주변지역 가스 악취 및 방파제 축조로 인한 주변 해안침식 등 자연환경 피해가 발생과 공사참여 업체의 부도로 인한 체불임금, 용역물품 체납, 어업피해 발생 등의 피해보상과 민원해결에 시가 앞장서 해결해야 할 형편이다.”

-폐광지역 지원사업과 향후 추진방향은.
“1995년 제정된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도계지역은 그동안 매년 약 180억원에 이르는 지원금을 받아 각종 개발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1997년부터 2005년까지 폐광지역진흥지구사업에 840억원, 2001~2010년까지 국비지원으로 이루어진 탄광지역개발사업비 1598억원, 2002~2014년 현재까지 폐광지역개발기금 1510억원 등 총 3948억원이 투입됐으나 폐광지역에 대한 기반시설 정비위주의 투자로 지역소득사업 창출효과는 미흡한 점이 많다. 특히 폐특법 종료를 10년여 앞둔 시점에서 중·장기적으로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대체산업 유치 발굴이 미흡한 점은 매우 안타까운 실정이다. 앞으로 최근 개장한 하이원 추추파크 관광과 연계한 도심지 정비와 지역주민들을 위한 종합문화센터 건립, 신재생에너지산업 유치와 경제자립형 후속사업 발굴을 위해 내년부터 폐광지역 미래 청사진을 마련, 향후 10년간 새로운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최근 동해항 3단계개발을 둘러싼 동해시와의 마찰 문제와 동해시와의 통합 문제에 대한 시장의 견해는.
“동해항 개발로 인한 70여개의 방파제 건설로 증산·삼척·덕산해안의 2/3가 침식되는 등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양 시가 서로 협력해 윈-윈 할 수 있도록 잘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동해시와의 통합 문제는 충분히 연구해 임기 중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