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 성공개최, 강원도만의 몫인가
2018평창! 성공개최, 강원도만의 몫인가
  • 한성혜
  • 승인 2014.11.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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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聖惠 기자 / sijung1988@naver.com

[시정일보]2018평창동계올림픽이 프레대회를 감안하면 3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조직위, 강원도는 개·폐막식장 장소로 강릉과 평창을 두고 삐걱대다가 평창군민들의 올림픽 개최반납이란 강도 높은 대응에 원래대로 평창으로 애써 봉합하더니 이번엔 스피드스케이트 경기가 열릴 강릉 빙상경기장 재설계 문제로 옥신각신하고 있다.

재설계를 요구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8일 재설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동계조직위의 강원도 및 자문교수(문체부 추천), 국제빙상연맹(ISU) 전문가와의 회의 참석 요청에도 불참했다.

도 관계자는 재설계 방안이 이달 중에는 확정돼야 하며, 내년 3월 말까지 재설계를 끝내지 못할 경우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건설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정부 주관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룬다는 명분이 사라지면서 88올림픽 이후 30년만에 올림픽을 개최하게 됐다는 국민의 자부심도 희미해져가고 있다.

때가 때인 만큼 강원도는 지난 21~22일 이틀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최문순 도지사, 염동열 도국회의원협의회장, 김시성 도의장, 최명희 시장·군수협회회장 등 모든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 상생발전을 위한 정책워크숍’을 열었다. 평창올림픽을 최대 현안으로 민선 도정 사상 최초로 1박2일간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강원 100년 발전을 위해 ‘한 몸’이 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엎친데 겹친 격으로 최근 IOC는 올림픽 개최지역을 국내 타도시나 인접국가로까지 참여하는 내용의 ‘올림픽 어젠다 2020’를 발표해 강원도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강원도는 동계올림픽이 도민 모두의 땀과 눈물, 열정으로 이루어낸 결정체로 이미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경기장 건설과 SOC확충 및 문화·관광올림픽 준비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붓는 등 개최도시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왔고 이제 올림픽 개최까지 3년여밖에 남지 않는 상황에서 “올림픽 분산개최 없다”는 공동 선언을 발표했다.

또한 도의회와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 시·군의회는 지난 24일 정의화 국회의장을 방문, 국회 차원의 정부지원 확대를 재차 건의하고, 조직위가 비드파일에서 명시한 올림픽 개·폐막식장 건설을 맡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그렇지 못할 경우 당초 도가 요구한 국비 75% 반영에 힘써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최문순 지사는 지난 25일 도의회 시정연설에서 “내년도 최우선 과제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준비”라며 “올림픽을 통한 강원발전동력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원도는 내년에만 올림픽 준비를 위한 직간접 사업비가 수조원 투입된다. 힘없는 도민들은 성공개최를 기원하며 서로의 믿음만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