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선출된 성동구의회 문복란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의 말이다. 처음 예결위원장에 선출됐을 때 부담보다는 어려운 재정 속에 구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예산안을 마련해야 된다는 책임감에 밤잠을 설쳤다는 문 위원장이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다.
경로당과 복지시설 등에서 자원봉사에 힘을 쏟으며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해온지 10년, 문 위원장은 구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은 예산이 많고 적음이 아니라 ‘배려’라는 점을 강조했다.
- 복지예산의 증가로 재정이 어렵다. 예산편성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최근 장기적인 서민 경기침체로 홀몸어르신과 저소득 주민, 소년·소녀 가장 등 소외계층들의 어려움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를 보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만 늘 현장을 찾아보고 주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시급한 부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보편적 복지보다는 개별적으로 시급한 부분을 찾아서 우선적으로 예산이 배분되도록 할 계획이다.”
- 예산심사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둘 부분은.
“보육ㆍ교육 분야에 좀 더 예산 반영을 높일 생각이다. 최근 구에서도 고등학교 신설 등 금호 옥수 지역에 명문고등학교 유치를 위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더 이상 학교문제로 속을 썩는 학부모가 없도록 2017년 교육도시 완성에 힘을 보탤 생각이다.
또한 성동구에 부족한 보육시설 확충에도 신경 쓸 계획이다. 다만 구 예산을 감안해 새로운 보육시설의 건립보다는 기존 시설을 확장, 보강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 예산의 부족분에 대해선 어떻게 처리할 생각인가.
“지금 구재정의 어려운 상황을 본다면 부족분에 대해 국가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구민의 어려운 사정을 생각해서도 어떻게든 편성해 집행해야 될 상황이다.
결국 부족분이 발생한다면 어떻게든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거나 예비비 등의 사용을 생각해 봐야 한다. 그러나 지금 조급히 결정할 것이 아니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만큼 좀 더 시간을 두고 집행부와 함께 문제를 풀어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尹鍾哲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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