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광복 70주년에 맞이하는 기미년 3월의 함성
<독자기고>광복 70주년에 맞이하는 기미년 3월의 함성
  • 시정일보
  • 승인 2015.02.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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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서울지방보훈청 보훈과)


[시정일보]70여년 전 우리 민족은 일제의 압제와 수탈에 벗어나는 광복을 맞이하였다. 1919년 기미년 3월1일 민족대표 33인을 필두로 전민족이 태극기를 들고 만세운동을 일으킨 지 26년만의 일이었다. 그러나 해방의 감동도 잠시 우리는 분단과 6.25전쟁이라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민족적 수난을 겪었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동시에 분단된 지 70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 70년 동안 대한민국은 6.25전쟁의 폐허를 딛고 눈부신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실현하여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있다. 반면 북한은 군사력 강화와 3대 세습에 치중하여 경제적 어려움과 국제적 고립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보훈처는 명예로운 보훈의 비전과 목표를 ‘분단 70년 마감을 위한 통일기반 구축’에 두고 국민의 하나 된 마음이 애국심 함양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나라를 어떻게 찾고 지켰는지를 알리기 위해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을 의미 있게 추진하고 국외 독립운동 유적 보존과 사료 발굴을 통해 독립운동을 재조명하여 국민들로 하여금 국가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올바른 국가관을 확립하도록 힘쓰고, 이와 함께 ‘우리고장 호국영웅 알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나라를 지킨 영웅이 멀리 있지 않고 우리 고장, 우리 학교 등 내 주위에 있음을 알려 나라를 지킨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몸소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실 일제강점기 조국 광복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며 헌신하셨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6.25전쟁 시 나라를 지키셨던 우리의 숨겨진 진정한 영웅들이 조금만 관심을 갖고 둘러보면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많이 계신다. 다가오는 96주년 3.1절에는 각 가정마다 태극기를 달고 3.1절 체험행사에도 참여하여, 숨겨진 영웅들의 숭고한 정신을 느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3.1만세운동이 지식인 등 소수의 대표가 점화하여 일제에 항거한 전민족적인 만세운동으로 타올라 결국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이라는 결과가 있었듯이, 국가보훈처가 추진하는 우리고장 호국영웅 알리기 프로젝트, 태극기 달기,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 및 보상과 발굴 등이 국민의 나라사랑으로 이어져 분단 70년을 극복하는 든든한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