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직접 만드는 ‘쾌적한 학교 화장실’
학생이 직접 만드는 ‘쾌적한 학교 화장실’
  • 이승열
  • 승인 2015.03.1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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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쾌적한 학교 화장실 만들기 시범사업 마무리… 학생 의견 적극 반영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내 7개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쾌적하고 휴식이 있는 공간으로 바뀐 화장실을 새 학기부터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서울시교육청과 공동으로 추진한 ‘쾌적한 학교 화장실 만들기 시범사업’을 모두 완료하고 박원순 시장과 조희연 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11일 서대문구 미동초등학교에서 ‘꾸미고 꿈꾸는 학교 화장실 개소식’을 갖는다.

‘쾌적한 학교 화장실 만들기 시범사업’은 지난해 10월 초등학교 3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2곳을 선정해 화장실 디자인 T/F를 구성하고 올 2월까지 진행한 사업이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 디자인디렉터 등으로 구성된 각 학교별 T/F팀은 회의를 통해 도면을 확정하고, 기능 중심의 시설 개선은 물론 학생들의 감성까지 채울 수 있는 공간으로 화장실을 함께 디자인했다. 특히 실제 사용자인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힘썼다.

이 과정에서 시는 성별·연령별로 8개 유형 모델을 개발해 시공했으며, 앞으로도 화장실 개선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총 675개 초·중·고등학교 1350개 동의 화장실을 단계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범사업 과정을 매뉴얼로 제작해 올해 개선하는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한 용화여고 학생은 “우리가 사용하는 화장실을 개선하는 사업에 참여해 의견을 반영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정말 우리가 원하는 화장실이 될 것 같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김영성 서울시 교육정책담당관은 “꾸미고 꿈꾸는 학교 화장실 사업은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공간을 디자인하고 토론을 통한 의사결정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길러주는 사업”이라며 “학생이 주인이 되는 학교 공간을 모색하는 첫 걸음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