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어디까지 가봤니?
둘레길, 어디까지 가봤니?
  • 이승열
  • 승인 2015.03.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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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개통 8개 코스 157㎞ 완주자 1천명 돌파


‘평생 한번은 완주해야 하는 길’ 시민도전과제로 육성



용마ㆍ아차산 코스 ‘경치 최고’
도심속 삼림욕 관악산, 우면산
울창한 숲 산책 수락ㆍ불암산
안양천코스, 생태하천 매력적


[시정일보]봄이 돌아왔다. 겨우내 움츠린 몸을 펴고 가까운 산으로 강으로 야외활동을 시작하는 계절이다.
이렇게 봄기운을 만끽하고 싶은 시민들을 위해 서울시가 서울둘레길 완주에 도전해 볼 것을 추천했다.
서울둘레길은 지난해 11월15일 개통했다. 157km에 달하는 총 8개 코스가 서울을 빙 둘러싸고 있다. 완주하려면 하루 8시간씩 10일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한다. 기나긴 길인 것 같지만 완주자가 벌써 1000명을 돌파했다. 또 서울시가 배부하는 안내지도와 스탬프북이 7만1000부를 넘어섰을 정도로 인기다.

서울둘레길은 각 코스마다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편안한 트레킹을 원한다면 고덕·일자산코스(26.1km, 9시간), 풍부한 산림을 즐기고 싶다면 수락·불암산코스(18.6km, 8시간40분)를 따라가 보길 권한다. 경치가 가장 좋은 코스로는 용마·아차산코스(12.6km, 5시간10분)가 꼽힌다.

도심 속 삼림욕을 원한다면 관악산코스(12.7km, 5시간50분)와 대모·우면산코스(17.9km, 8시간), 하천을 따라가는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안양천코스(18km, 4시간30분), 다양한 경관을 한꺼번에 즐기고 싶다면 북한산코스(34.5km, 17시간)와 봉산·앵봉산코스(16.6km, 6시간10분)가 좋다.

서울둘레길에는 완주 도전 의욕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완주자를 위한 스탬프투어가 마련돼 있다. 폐우체통을 재활용해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시설을 만들었다.

스탬프투어에 참여한 완주자들은 “스탬프 28개를 하나하나 채워가는 맛과 성취감이 있다”라는 반응이다. 다시 완주에 도전하겠다는 사람이 90%에 달한다. 완주자 중에서는 60대 이상 어르신이 64%나 됐다. 환갑을 기념해 완주한 8명의 초등학교 동창도 있었고, 벌써 7번이나 완주하고 “올해 10회를 채우겠다”는 어르신도 있었다. 올해 79세인 한 어르신은 지팡이를 짚고 완주했다.

서울시는 서울둘레길을 ‘시민이 평생에 한번은 완주해야 하는 길’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서울둘레길 걷기축제’를 매년 5월과 10월 열 계획이며, ‘100인 완주원정대’, ‘매월 정기 걷기행사’ 등 행사도 개최한다.

서울둘레길 안내지도와 스탬프북은 △시청 1층 열린민원실 △양재시민의 숲 △서울창포원 관리사무소 △관악산 관리사무소 △아차산 관리사무소 등 5곳에서 무료로 나눠준다. 안내지도는 서울두드림길 홈페이지(gil.seoul.go.kr)에서 내려 받을 수 있으며, 완주인증서는 28개 스탬프를 모두 받으면 서울시청 자연생태과(2133-2149)에서 발급해 준다. 李昇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