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기 전에 먼저 다가와 도움 주는 ‘친절맨’
찾기 전에 먼저 다가와 도움 주는 ‘친절맨’
  • 李周映
  • 승인 2015.03.1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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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청 교육지원과 이용국 주무관

“작은 친절에도 크게 감동
민원인들 감사하다는 인사
제가 더 감사할 따름이죠“

[시정일보]관공서는 일반 주민들에게는 아무래도 낯설고 어려운 공간이다. 모든 것을 ‘행정’이라는 딱딱한 말로 처리 할 것만 같은 느낌에 뭔가를 신청이라도 할라치면 더욱 긴장되게 마련이다.

이럴때 조용히 먼저 도움을 주려는 사람이 있다면 조금 과장해 슈퍼맨을 만난 듯한 기분마저 든다. 이렇게 노원구의 한 주민의 마음속에 친절맨으로 기억된 사람은 노원구청 교육지원과 학교지원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용국 씨다.

이용국 씨는 구청에서 매달 선정하는 이달의 친절공무원에 선정됐다. 주민이 감사한 마음에 적은 ‘친절ㆍ불친절 카드’ 덕분에많은 직원들에게 그가 친절맨임이 공개됐다.

그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도움을 받으시는 분께서 너무도 큰 친절이었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었다. 한편으로는 주민들에게 더 편하고 낮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수줍게 소감을 말하던 그는 각 동 주민센터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에게 이런 기회가 더 많이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년8개월 간 동에서의 근무를 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중계4동 주민센터에서 근무했을 때 기준에 맞지 않아 지원이 어려우신 민원인이 계셨다. 직접 도움을 드릴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방법에 대해 고민했었다. 이런 상황을 주민자치위원회에 말씀드려 사랑의 김치를 나눠드릴 수 있었다. 그것을 받으시고 너무도 감사해 하시던 모습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
이용국 씨가 인터뷰 중에서 가장 많이 쓰는 말은 ‘당연히’였다. 당연히 해야 할 일, 당연히 도와드려야 할 것.

바꿔 생각해 보면 누구든 ‘당연히’ 도움을 받아야 할 권리는 없다. 도움은 상대에게 한 번이라도 더 관심을 갖고 노력을 했기 때문에 보이고 가능한 것이다.

이용국 주임이 주민들의 불편한 곳을 해결할 수 있었던 것도 다른 사람들보다 한 번이라도 더 주변을 살피고 관심을 가지려 노력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는 공무원의 친절이 ‘당연히’가 아닌 그만큼의 노력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