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엔 환경사진으로 대통령상 도전”
“다음엔 환경사진으로 대통령상 도전”
  • 정응호
  • 승인 2015.03.2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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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청 최태권 주무관, 사진 공모전 大賞 수상

 

[시정일보]“2011년 초 어느 날 출사 갔다 와서 구청에 들렀는데 갑자기 눈이 퍼붓는 겁니다. 그 때 마침 중국집 배달원이 배달을 왔는데 눈의 흰색과 철가방 빨강색의 대비가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무의식적으로 셔터를 누르게 됐죠”

최태권 서초구청 주임의 사진 <삶>은 이렇게 탄생했다.

최 주임은 이 작품으로 지난해 이데일리가 개최한 제2회 ‘나도 사진기자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25일 오후 2시 인사동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어릴 적부터 사진에 관심이 있던 최 주임은 군에서 제대하고 1996년 서초구청에 입사하면서도 사진동호회에서 활동하며 사진의 꿈을 키워 갔다.

최 주임이 사진으로 수상한 경력을 보면 상당히 화려하다. 지난 2010년 환경실천연합회에서 주관한 사진전에서 환경부장관상을 받은 것을 포함해 장관급 표창만 4번을 받았다. 서울시에서 주최한 환경사진공모전에서는 5번이나 입선했다.

그가 특별히 관심을 보이는 분야는 환경이다. 단순히 아름다운 풍광을 담는 사진이 아니라 자연재해나 환경훼손과 같은 환경보호 관련 주제에 관심이 많다. 일종의 고발사진인 셈이다. 과거 환경문제에 각별했던 조남호 전 서초구청장(민선 2~3기)과 함께하다가 자신도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것이 최 주임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출사를 나가도 더 ‘지저분한’ 곳에 습관적으로 시선이 꽂힌단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최 주임은, 일단 4월17일까지 출품해야 하는 국민안전처 주최 재난사진공모전 준비에 여념이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평생을 사진과 함께 할 것”이라며 “환경과 자연 중심의 사진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사진을 잘 모르는 기자에게도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작품 <삶>을 보니 그 꿈이 멀지 않음을 알겠다. 사람의 향기를 전할 줄 알고 자연을 사랑할 줄 아는 최 주임의 작품세계를 마음으로 응원한다.
鄭應浩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