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패트롤/응급상황의 연결고리
소방패트롤/응급상황의 연결고리
  • 시정일보
  • 승인 2015.04.1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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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재 훈 (북가좌 119센터)
   
 

[시정일보]이번 주간 근무에는 소방학교에서 교육 중인 2급 응급구조사양성반 구급차 동승 실습 교육이 계획되어 있었고, 실습생과 같이 구급차 내부 장비를 확인하며 장비 사용 방법에 관하여 교육을 하고 있을 때 구급출동 비상벨이 울리었다.

지령서를 확인하니 고령 환자로 호흡곤란 증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출동하면서 정확한 위치와 환자 상태를 재 확인하기 위해 신고자에게 전화를 걸었었다. 보호자(딸)가 자기차로 환자를 병원에 이송 중 호흡곤란 증상이 악화되어 이송을 하지 못한 채 성산119안전센터로 방문하여 도움을 요청하였다고 하며, 현재 성산구급차는 현장 활동 중이었기에 호흡곤란 환자에게 산소투여를 할 수 있는 장비가 없어 신속한 출동이 요구되었다.

첫 구급 출동이라 긴장감이 역력한 실습생에게 환자 상태를 설명하였고, 호흡곤란 증상에 대비, 장비 및 기구를 준비하며 성산119안전센터로 신속하게 이동하였다.

현장에 도착해 보니 환자는 보호자 차량 뒷자석에 누워있었고, 성산119안전센터 직원분께서 기도 확보를 위해 구강기도유지기를 삽입해 놓은 상태였다.

환자는 의식이 저하되어 있는 상태였지만 구강기도유지기로 기도가 확보되어 미약하게 자가 호흡을 하고 있었고, 신속하게 구급차로 이동하여 마스크로 고농도의 산소를 투여하며 현장에서 가장 근접한 응급의료센터인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을 시도 하였다.

초기 환자 산소 수치는 매우 낮게 측정되었고 심전도 리듬 상에 부정맥도 관찰되었었다. 고농도 산소 투여로 몇 분 이내 산소 수치가 상승되며 의식 및 생체징후도 점차 회복되어 가며 세브란스 병원에 안전하게 도착하였다.

만약 보호자가 응급상황에 119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거나 일반도로상에 차를 정차한 채 119에 신고를 하였더라면 환자의 예후가 더욱 악화된 채로 병원에 도착하였을 것이다.

심폐정지 환자 뿐만 아니라 모든 응급상황에서는 출동에서부터 병원도착까지 일련의 과정이 한개의 연결고리처럼 잘 연결되어야 귀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