區, 주택개발 후보지 27곳 선정
주민 갈등 완화·맞춤형 행정지원 강화로 사업 추진 속도 높여

지난 14일 개최된 주택개발 전문가 토론회에 참석한 류경기 중랑구청장
지난 14일 개최된 주택개발 전문가 토론회에 참석한 류경기 중랑구청장

[시정일보 김혁 기자] 중랑구(구청장 류경기)가 국토교통부와 시의 주택개발사업 후보지로 △재개발·재건축 8개소 △도심 공공주택복합사업 5개소 △모아타운 14개소 등 총 27곳이 선정되며 약 4만호의 신규 주택 공급을 앞두고 있다. 2021년 이후 자치구 가운데 공모 선정 개수와 사업지 면적이 가장 많으며, 주요 사업지의 절차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된 면목5동 174-1번지 일대는 재개발사업이 본격 추진 중이며, 면목8구역과 9구역은 내년 정비구역 지정고시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 용마산역과 상봉역 인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은 지구지정이 완료되며 추진 기반을 확실히 마련했다.

모아타운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화동 329-38번지 일대는 지난 17일 시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를 통과하며 2031년까지 2295세대 규모의 수변 연계 주거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지하철 7호선 중화역과 중랑천 인접성을 기반으로 도로 확장, 보·차도 분리, 어린이공원 조성, 주민공동이용시설 확충 등이 추진되며, 인근 구역과 건축 협력을 통해 지하주차장 공동 설치 등 공간 활용성도 강화된다.

면목5동 152-1번지 일대 역시 올해부터 정비 절차가 본격화되고 있다. 1월 23일 모아타운 관리계획이 승인·고시된 후, 7월 7일 ‘면목역3의8구역’, 11월 21일 ‘면목역3의7구역’이 잇따라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두 구역에는 지상 5~29층 규모의 공동주택 359세대와 주민공동시설·어린이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며, 보행 공간 확보와 도로 정비 등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중랑구는 전체 주택의 약 80%가 준공 후 20년 이상 된 지역으로, 주택정비와 함께 기반시설을 체계적으로 확충할 필요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구는 2023년 1월 ‘주택개발추진단’을 신설해 사업지별 안내와 지원을 전담하고 있으며, 주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업 절차·현황 등을 쉽게 정리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주민 갈등 최소화와 현장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주택개발지원단’을 별도로 구성해 사업지마다 전담 직원을 배치하고, ‘주택개발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등 이해를 높이는 교육과 안내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한편, 구는 정책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이달 건축·법률·정비 등 분야별 전문가와 사업장 대표자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어 정부와 시의 최신 정책 동향을 함께 공유했다. 아울러 사업장별 주민설명회, 영상 제작, 온라인 안내 콘텐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보를 제공해 주민 참여를 높이고 있다.

류경기 구청장은 “현재까지 선정된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된다면 중랑구에는 약 4만 호의 신규 아파트가 공급될 것”이라며 “앞으로 10년 안에 중랑구의 주거 환경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후보지 발굴과 기존 사업의 안정적 추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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