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기 복 논설위원
[시정일보] 오늘도 지도자적 반열에 앉아 계시는 정치권 인사들의 무례와 막말이 얼굴을 찌푸리게하고 있습니다. 추석 전 민심의 향배를 노리는 후안무치의 정치세력들은 쏟아지는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이들의 모습에서 본받고 배울 것이라고는 없습니다. 이를 보고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성인세대는 모두 죄인 들입니다.
우리 사회에 어른은 없고 선생님도 없는 듯 합니다. 몸으로 보여야 할 어른, 회초리를 들고 가르쳐야 할 선생님이 계시지 않는 사회에 인성교육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어른세대는 다음 세대인 청소년들에게 이 땅을 빌려 쓰고 있습니다. 물려줘야 할 유산이 정상적인 가치관이며 그들이 보다 당당할 수 있도록 사람 됨됨이 교육을 몸에 배도록 해야 할 것 입니다.
청소년들의 건강한 가치관 형성, 정서적 안정, 그리고 사회성 발달에 심각한 위협 요인은 청소년 인성교육의 부재 탓입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 없이 정보의 홍수에 노출되면서, 그릇된 가치관이나 특정 집단의 이기적인 가치관에 쉽게 동조하거나, 공동체의 중요성보다는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이는 기본적인 윤리 의식의 결여로 이어져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고, 공동체 의식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핵가족화 및 개인주의 심화는 청소년들의 공동체 의식과 유대감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이웃이나 또래 집단과의 자연스러운 교류 기회가 줄어들면서,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기댈 곳 없이 고립감을 느끼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타인에 대한 배려 부족을 넘어 학교 폭력, 집단 따돌림과 같은 문제로 표출되며, 결국 사회 전반의 공감 능력 저하와 사회 통합 저해로 귀결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대 사회의 병리 현상들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청소년 인성교육 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인성교육은 청소년들에게 공감, 배려, 책임, 정직 등 핵심 가치를 내면화시키고, 건강한 자기 이해와 존중을 통해 회복 탄력성을 강화하는 기반을 제공합니다. 나아가, 타인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을 함양해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침으로써, 위에서 언급된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 인성교육은 단순히 ‘착한 사람'을 만드는 것을 넘어, 복잡한 사회를 이해하고 주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투자입니다.
따라서 청소년 인성교육 사업에 대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요청됩니다. 그 길이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