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칼럼 목록 ( 총 : 269건)

  • 무엇이 인간의 행복을 결정하는가

    [시정일보]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수백 명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메신저(Messenger), 전화, 영상통화 등과 ‘연결’되고 있다. 하지만 문득, 이토록 연결된 세상에서 왜 이렇게 외로운가? 그건 아마도 인간관계의 본질이 ‘연결’이 아니라 ‘머물러‘이기 때문이다.손끝으로 누르면 친구를 만날 수 있고, 얼굴을 보지 않아도 마음을 전할 수 있다. 말은 오가지만, 마음은 닿지 않는다. 인간관계의 본질은, 누군가의 곁에 오래 머물러 주는 일이다. 기쁠 때는 축하해주고, 슬플 때는 조용히 옆자리를 지켜주는 일. 말보다 침묵이

  • 시정칼럼 / 주권자는 리더의 비교 대상이 아니다

    [시정일보] 우리는 살아가면서 비교라는 용어를 쓰는 경우가 많다. 비교(比較)란 각 사물의 관련된, 견줄만한 특징들을 결정한 다음 서로 유사한지, 어느 정도까지 다른지의 특징을 결정함으로써 둘 이상의 사물을 평가하는 행위이다. 특히 사회적·심리적 측면에서 보면 비교는 자기 위치를 파악하거나, 자존감 회복, 목표 설정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뤄진다. 사회적으로 비교 대상을 찾는 것은 원초적인 일이다. 우리는 다양한 용도로 자신을 사회일원으로 투영하기 위해 비교라는 도구를 사용한다. 이는 자신에 대한 가치판단은 비교를 통해 우위적으로 평

  • 시정칼럼 / 이제 그만들 해라

    [시정일보]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상승기(上昇期)’가 있다. 누구에게나 상승기가 있으면 하강기도 있게 마련이다. 상승기에는 사회적 성공, 권력, 명예를 쟁취하고 숨 가쁘게 위를 향해 전진하는 인생의 여정 속에서 우리는 종종 귀중한 것들을 놓치곤 한다. 바로 정상에서 보지 못했던 것들이다.성공의 달콤함과 바쁜 일상에 취해, 우리는 주변 사람들의 겸허한 도움이나 헌신, 그리고 세상의 보편적인 이치를 간과하기 쉽다. 자신의 능력과 힘에 대한 교만이 싹트고, 성공을 위해 치열하게 달려온 여정에서 정작 가장 중요한 삶의 진실을 잊어버리게

  • 시정칼럼/ 요양원에는 가지 않겠다

    [시정일보] 우리나라는 2008년 7월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도입하여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등으로 일상생활을 혼자 수행하기 어려운 65세 이상의 노인을 돌보고 있다. 이에 따라 노인의료복지시설, 재가노인복지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운용하고 있는데 여기저기서 균열이 생기고 있다.2024년 12월 말 기준 노인의료복지시설(노인요양시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은 6,195개소이며 입소정원은 250,898명으로 그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노인의료복지시설의 양적 성장에 반하여 부정적인 그림자도 드리워지고 있다.노인요양(원)시설은

  • 시정칼럼 / 가을,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자

    [시정일보] 가을이다. 여행을 떠나자.오곡백과가 탐스러운 결실로 들녘에 금파를 선사하고 있다. 논두렁 한 귀퉁이에서 귀뚜라미는 이슬을 머금고 목을 가다듬고 그 좁은 길을 걷노라면 발끝에 이름 모를 들꽃이 매달린다. 밭에는 콩이며 고구마가 알차게 들어앉아 익어가고 있는 계절이다. 산비탈 우르르 쏟아지듯 피어있는 구절초는 순백의 함초롬한 자태로 가을을 예찬하리라.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가을 속으로 깊이 떠나는 여행은 상상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하나 필자가 권하는 여행은 한

  • 시정칼럼/ 혹시 나도 우울증일까?

    [시정일보] 최근 우울증(憂鬱症)이 주요 질병으로 자리 잡으면서 노년기 우울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급격히 초고령사회가 된 우리나라에서 노인층 건강과 질병 예방은 중요한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2024)의 우울증·불안장애 진료 통계에 따르면 전체 우울증 환자의 37.65%가 60대 이상이다. 60대 이상 인구의 비율이 27%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현대 사회에서 고립과 외로움은 점점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023년 0ECD 우울증 유병률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 시정칼럼 / 지역 특화산업은 생산재이며 경제재가 돼야 한다

    [시정일보]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는 지역별로 역사성과 문화적 툭성을 품고 있다. 그러나 이를 바탕으로 한 지역 특화산업 육성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을까? 우선 먼저 관광과 여행의 차이점을 알아보자. 우리는 이 두 단어를 같은 뜻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그 의미와 쓰임새에 큰 차이가 있다. 오늘날 국내 여행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여행’과 ‘관광’의 개념을 구분하고, 그 안에서 우리가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관광(觀光)’은 흔히 유명 관광지를 구경하는 행위를 말한다. 즉, 볼거리와 외적 경험 중

  • 시정칼럼/ 남자의 운명은 아내에게 있다

    [시정일보] 동물 세계에서 늙은 수컷은 비장하거나 비참하다. 평생 무리를 보호하던 숫사자는 사냥할 힘을 잃으면 젊은 수컷에게 자리를 내주고 쫓겨나 마지막 여행에서 혼자 쓸쓸히 죽어간다.늙은 숫고양이도 죽을 때면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침팬지도 늙은 수컷은 젊은 것과 암컷에게 애물단지처럼 따돌림당하며 산다. 생식과 사냥의 임무가 끝난 늙은 수컷은 가족에 짐이 된다는 만고불변의 원칙을 아는가? 동물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가 별반 다르지 않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2022)은 여성의 75%가 '늙은 남편이 부담스럽다'라는 여론조사를 발표했다.

  • 시정칼럼/ 시민의 꿈, 한강 버스

    [시정일보 최기복 논설위원] 9월 중순부터 한강 버스를 운항하기 시작했다는 매체의 보도를 접했다. 한강은 천만의 인구가 사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유유히 흐르고 있는 생명의 젖줄이다. 대한민국 역사의 격전지다. 한강 버스의 운항 소식을 접한 후 한강 버스에 승선하고 싶은 꿈을 꾸었다. 마침 서울시에서 출입언론사 논설위원들에게 버스 운항의 작은 역사를 소개해 줄 기회가 생겼다. 서울시청 출입 언론사 논설위원으로 초청받아 한강 버스를 승선하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일행은 여의나루에서 승선 후 잠원과 옥수를 지나 뚝섬나루에서 내렸다

  • 시정칼럼/ 늙어가는 것은 멋진 일이다

    [시정일보] 어느 순간부터 한 살씩 더 먹는 것이 두렵다. 누구나 마찬가지다. 행여 나이의 앞자리 하나 바뀔라치면 불안은 더 심해진다. 나이를 먹는 것은 당연하면서도 멀리하고 싶다. ‘나이 듦’이 가진 부정적 해석을 경계하면서 한 살 더 먹는다는 것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찾는다. 나이 드는 것은 단순히 나이가 많아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지혜를 쌓고, 다른 생명의 성장을 돕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는 개인의 내면적 성장과도 연결된다. 나이 듦의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마음의 평정이다. 이는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 시정칼럼 / 리더의 言行은 주권자의 본보기가 되어야

    [시정일보]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구를 삶의 본보기로 삼을 것인가를 고민한다. 본보기(本보기)의 사전적 의미는 ‘1. 본을 받을 만한 대상, 2. 어떤 사실을 설명하거나 증명하기 위하여 내세워 보이는 대표적인 것, 3. 어떤 조치를 취하기 위하여 대표로 내세워 보이는 것’이다. 우리는 선거를 통해 리더를 선택한다. 어떤 본보기를 기준으로 정하고 리더를 선택할까? 중요한 것은 선택받기를 원하는 사람의 언행이 본보기가 돼야한다고 생각한다.율곡 선생은 만약 임금이 올바른 정치를 하려고 한다면 반드시 자신부터 먼저 행해서 깨끗하게 한 다음에

  • 시정칼럼/ 남편은 아내보다 일찍 죽는다

    [시정일보] 남자와 여자의 기대수명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남자는 왜 갈수록 일찍 죽는 것일까?​ 여성이 평균적으로 남성보다 거의 6년이나 더 오래 산다. 여성에게 축복일까 재앙일까? 자못 궁금할 뿐이다.물론 누구도 자신의 수명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는 없지만, 조기 사망을 예방하고 오래 건강하게 사는 방법은 충분히 존재한다. ​남녀 수명 격차가 무려 6년이나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건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한국인 평균 기대수명은 83.5세이다. OECD 평균(81.1)보다 2.4년 더 길다. 한국

  • 시정칼럼 /나들이 간 청소년 인성교육

    [시정일보] 오늘도 지도자적 반열에 앉아 계시는 정치권 인사들의 무례와 막말이 얼굴을 찌푸리게하고 있습니다. 추석 전 민심의 향배를 노리는 후안무치의 정치세력들은 쏟아지는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이들의 모습에서 본받고 배울 것이라고는 없습니다. 이를 보고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성인세대는 모두 죄인 들입니다. 우리 사회에 어른은 없고 선생님도 없는 듯 합니다. 몸으로 보여야 할 어른, 회초리를 들고 가르쳐야 할 선생님이 계시지 않는 사회에 인성교육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어른세대는 다음 세대인 청

  • 시정칼럼/ 나도 혹시 치매 아닐까?

    [시정일보] 치매는 노인이 가장 고통받는 퇴행성 질환이며, 두려워하는 병이다. 치매는 환자 본인에게만 고통을 주지 않는다. 환자 가족들도 덩달아 고통을 겪게 만드는 질환이다. 치매 증상이 심해지면 자식도, 배우자도 못 알아본다. 평생을 함께 살아온 가족을 남 대하듯 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쉽겠는가?나이가 들면서 깜빡깜빡하는 일이 많아지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혹시 치매 초기 증상은 아닐까?" 하지만 모든 건망증이 치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건망증과 치매는 기억력 저하를 보인다는 점에서 비슷해 보이지만,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 시정칼럼 /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시정일보] '예습도 복습도 없는 단 한 번의 인생의 길'이 있다. 가고 싶은 길도, 가기 싫은 길도, 가서는 안 되는 길도 있지만, 내 뜻대로 안 되는 게 인생 길이다.사람답게 늙고, 사람답게 살고, 사람답게 죽는 것으로 마치는 길이 삶이다. 행복하게 늙기 위해서는 먼저 노년의 품격을 지녀야 한다. 풍부한 경륜을 바탕으로 노숙함과 노련함을 갖추는 일이다.아름다운 노년을 위하여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늙어가는 것이라는 소극적인 생각을 버려야 한다. 100세 사회 미래의 자화상은 자신이 그려야 한다.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두

  • 시정칼럼 / 선출직 공직자는 연예인 같아야 하는가?

    [시정일보] 우리는 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연예인을 만난다. 연예인(演藝人, Entertainer)은 연예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국민들 앞에서 재주와 기교를 부리는 가수, 배우, 코미디언, 모델 등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는 ‘대중문화예술인’이라는 용어로 지칭하고 있다. 현재는 ‘드라마, 영화, 뮤지컬, 코미디 프로그램, 음악 프로그램, 예능 프로그램 등 다수의 사람들이 즐기는 예능에 출연해 인지도가 높아진 자' 또는 ‘배우, 가수, 코미디언, MC 등의 연예인 중 인지도가 높은 자'를 지칭하는 말이 됐다.

  • 시정칼럼/ 지하철 꼴불견을 보시라

    [시정일보] 지하철은 현대 도시 생활의 핵심 교통수단으로, 많은 사람이 출퇴근, 통학, 외출 등의 이유로 매일 이용한다. 지하철은 1863년 영국 런던에서 개통된 메트로폴리탄 철도가 세계 최초다. 우리나라는 1974년 서울 지하철 1호선이 처음 개통되었으나 이제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27개 지하철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지하철은 현대인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교통수단이다.수도권 지하철 이용이 연 25여억 명, 1일 평균 650여만 명이다. 이중 무임승차 하는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가 무려 15%에 달해 적자

  • 시정칼럼/ 나는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시정일보] 한국 사회도 2024년 말 100세 이상 인구가 8,900명을 넘어, 65세 이상 노인 인구 1,000만 명 시대에 돌입했다. 올해가 사실상 초고령사회 원년인 셈이다. 준비하지 못한 채 이미 닥쳐온 미래로, 사회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유엔(UN)이 2025년 세계 인구통계를 분석한 결과, 세계에서 인구 대비 100세 이상 장수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는 유럽의 소국 모나코로 인구 10만 명당 950명이 100세 이상자로 인구 대비로 환산했을 때 세계 최고 수준이다.다음으로는 △홍콩(10만 명당 124명) △프랑스령

  • 시정칼럼 /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 외교

    [시정일보] 무소불위의 특검 정국하에서 국민적 불안은 가중되고 영세기업과 소상공인은 살길이 막연하여 한숨만 쉬고 있는 차제에 이재명 대통령의 첫 일본, 미국의 순방이 국내외 정세 속에서 갖는 의미는 결코 적지 않다. 정당정치의 균형이 깨지면서 갈등은 고조되고 진영논리의 지배 속에 귀를 막고 눈을 감고 입을 닫은 많은 국민들의 상실감 속에서 실의에 처해 있던 작금에 미·일 방문은 탈출구 같은 것이기도 하다.대외적으로는 끝나지 않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아랍진영의 무차별 살상 등 영토분쟁이 진행 중이다. 글로벌 공급망

  • 시정칼럼 / 아이고, 외로워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시정일보] 외로움(loneliness)이 글로벌 곳곳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이 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 나아가 조기 사망 위험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전 세계 60세 이상 고령층의 11.8%가 외로움을 경험하고, 그중 25%는 사회적으로 아예 고립돼 있다. 고로 중년층조차 외로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사회적 연대의 붕괴를 경고했다.한국과 일본처럼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는 나라에서는 사회문제로 불거지고 있다. 가족이 고령층을 돌보던 시대를 지나 산업화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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