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100가정 보듬기’ 300호 달성
‘서대문 100가정 보듬기’ 300호 달성
  • 문명혜
  • 승인 2015.05.1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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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참여 유도 선진국형 기부문화 정착, 후원의 손길 줄이어
▲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좌측)이 300호 후원의 주인공인 연세대학교 의료원측과 협약을 맺은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만의 특화사업인 ‘100가정 보듬기 사업’이 300호 결연을 달성, 복지 1등구의 명성을 입증하고 있다.

당초 올해 말까지 300호 가정 결연을 목표로 했던 게 이어지는 후원의 손길로 6개월 이상 목표를 앞당긴 것이다.

‘100가정 보듬기 사업’은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민선5기때 취임하면서 제안해 2011년 1월부터 추진됐다.

한정된 복지예산으로 늘어나는 복지수요를 감당하기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판단, 민간자원의 참여를 유도해 선진국형 기부문화 정착의 틀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문석진 구청장은 “어려움을 이겨낸 사람이 더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선순환 고리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 시작했다”면서 “당시 100가정을 계획했던 게 계속 후원이 이어져 300호까지 달성하게 됐다”고 감회를 피력했다.

서대문구의 100가정 보듬기는 2011년 첫 1호가정과 결연을 시작으로 그해 12월30일 100번째 가정, 2012년 150호, 2013년 200호, 2014년 250호 결연가정을 탄생시켰다. 올들어 지난 4일로 300호 결연을 달성하면서 지금까지 누적 지원금액도 15억원에 달한다.

300호 후원의 주인공은 연세대학교 의료원으로 최근 서대문구청에서 문석진 구청장과 협약식을 갖고 금년 4월부터 2017년 4월까지 한부모 가정의 자녀인 정 모 양에게 매월 25만원씩 후원한다.

‘100가정 보듬기’는 도움이 절실하지만 법적요건 결여 등으로 공적부조 수혜 대상이 되지 못하는 한부모ㆍ조손ㆍ다문화가정ㆍ홀몸노인 등 저소득 가정과 종교단체, 기업, 개인(독지가) 등이 결연을 맺어 매월 후원하는 사업이다.

동 주민센터, 복지기관, 서대문구 사회복지협의회, 동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이웃주민 등 누구나 어려운 이웃을 발굴해 추천하면 자격심사를 거쳐 수혜대상 가정이 결정된다.

이와 병행해 서대문구 역점사업인 ‘동복지 허브화 사업’ 일환으로 추진하는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통해 공적부조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한다.

이 사업은 기부자에게는 사회공헌의 기회를, 결연가정에는 기초생활유지와 자립, 진학 등을 위한 도움을 주고 있다.

문석진 구청장은 “지금 우리 사회는 저성장, 소비위축, 빈부격차, 고령화 등 경제ㆍ사회ㆍ정치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있다”면서 “이럴수록 주민생활에 가장 밀접한 지자체로서 주민을 세심히 살피고 최우선으로 섬기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