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국민의 호국정신이 확산되는 호국보훈의 달이 되기를
<특별기고>국민의 호국정신이 확산되는 호국보훈의 달이 되기를
  • 시정일보
  • 승인 2015.06.0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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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중 현(서울지방보훈청장)
   
 

[시정일보]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국가와 민족을 위해 신명을 바치신 호국영령들의 위훈을 기리고 존경과 감사한 마음을 가지는 달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존재와 번영은 국난을 극복하고 자유민주체제 수호를 위해 꽃다운 나이에 산화한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에 빚지고 있다. 따라서 희생·헌신한 국가유공자의 뜻을 받들어 애국정신의 귀감으로 되살리는 것은 우리의 의무요, 국민의 도리이다.

올해는 광복 70년이자 6.25전쟁 65년이요, 분단 70년이 되는 해이다. 호국영령들이 목숨 바쳐 이루려고 한 것은 갈라진 남과 북이 아닌 하나 된 국가이다. 지난 70년 동안 남북 간의 이념과 체제대립, 북한의 핵 등 비대칭 군사적 위협증가와 중국, 일본 등 요동치는 주변정세는 분단체제를 더욱 고착화시키고 있다. 즉 이제는 단절과 갈등의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통일의 시대를 열어가야 하는 시대적 사명에 놓여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갈등 수준을 들여다보면 국가안보와 미래를 우려스럽게 한다.

현재 우리사회의 갈등 수준은 2013년 8월의 전경련 발표에 의하면 OECD 27개국 중 2번째로 심각하며 이로 인한 사회갈등의 경제적 비용이 연간 82조원~246조원으로 추산된다고 하였다.

또한 2013년 11월 경실련 갈등해소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9명이 “이념갈등이 심각하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이러한 갈등의 주요인은 북한에 대한 태도이며, 다음으로 미국에 대한 태도와 통일에 대한 인식이라고 하였다.

한미동맹은 지난 60년 동안 전쟁억지를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 경제성장과 민주발전에 기여를 해왔고 평화통일을 이루는 토대가 되어 우리의 국가안보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전시작전권 전환과 한미연합사 해체를 둘러싼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

평화통일에 대해서도 우리의 안보와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남북한 주민 모두가 행복과 번영을 누릴 수 있는 미래임에도 불구하고 진영논리와 편협한 인식으로 갈등이 노출되고 있다. 이러한 안보와 통일문제와 관련한 내부적인 갈등지속은 국가미래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다.

국가보훈처에서는 금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호국영령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국가유공자의 명예를 선양하는 한편, 안보와 통일의 인식차이에서 오는 갈등을 해소하고 미래통일을 위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판단하고, 이 시대에 맞는 국민의 호국정신 개념을 정립하고 함양하는 다양한 선양프로그램과 캠페인을 전개한다.

6일 현충일 추념식과 25일 6.25전쟁 기념식을 비롯하여 6.25전쟁영웅 발굴과 모범국가유공자 포상, 보훈병원 입원환자와 1급 중상이자에 대한 위로격려, 6.25전쟁 호국영웅 우표발행과 감사편지 쓰기와 나라사랑큰나무 뱃지 달기운동 등을 전국적으로 추진한다.

서울지역에서는 한강방어전투기념식과 단장의 미아리고개 재현행사를 통해 서울지역의 6.25전쟁과 참상을 시민들에게 알리게 되며, 빛으로 만나는 나라사랑, 청소년보훈캠프, 거북이 마라톤대회, 나라사랑음악회, 전적지순례 등 각종 문화행사를 추진한다.

금년 6월을 맞이하여 분단 70년의 갈등을 극복하고 국가유공자의 자부심을 높이고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정신을 선양하면서 그 희생과 공헌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의 호국정신을 확산하여 명예로운 보훈을 실현하고 평화통일에 기여하는 현충일과 호국보훈의 달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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