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수동에 1만㎡ 규모 ‘클러스터’ 조성
서울시, 성수동에 1만㎡ 규모 ‘클러스터’ 조성
  • 윤종철
  • 승인 2015.10.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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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까지 수제화 등 특화산업 지원... 지역 산업기반 확충ㆍ쳥년일자리 마련

[시정일보] 최근 서울에서 가장 '핫한' 동네로 성수동이 꼽히고 있다. '성수동=구두'를 떠올릴 정도로 대한민국 수제화 1번지로 알려지면서 젊은 예술가와 디자이너, 사회혁신기업들이 모여들어 오래된 골목이 '소셜벤처밸리'로 바뀌어가고 있다.

관할 지자체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도 이들과 지역주민, 방문객 등을 위해 다양한 행.재정적 지원과 더불어 구두테마공원을 조성하는 등 명실공히 ‘수제화 특화 단지’로 조성해 나가고 있다.

서울시도 이런 변화에 맞춰 오는 2018년까지 성수동 일대에 연면적 최대 1만㎡의 ‘성수 특화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22일 밝혔다.

수제화를 성수동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고 이를 지속가능한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가기 위해 서울숲 인근을 핵심전략 기반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클러스터’란 산업집적지로 유사 업종에서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 기업이나 기관들이 한 곳에 모여있는 것을 말한다. 즉, 직접 생산을 담당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연구개발기능을 담당하는 대학, 연구소와 각종 지원 기능을 담당하는 기관들이 모두 한 곳에 모아 정보와 지식을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내게 하는 것이다.

시의 이번 ‘클러스터’을 조성 계획도 이 지역의 특화산업인 수제화 등을 전문적으로 육성해 △지역 산업기반 확충 △영세업체 체력 강화 △청년들의 혁신적인 활동을 일자리로 이어가겠다는 것이 핵심 목표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박원순 시장이 22일 성수동공장에서 서울시, 성동구, 한양여대, 성수동 사회적경제협의, 주민자치위원회 등 10개 기관 과 ‘성수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창출 공동협력 협약서’를 체결했다.

특히, 서울시와 성동구는 내년 20억원(시 10억원, 구 10억원)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100억 원 규모로 '사회적경제활성화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시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내년 초 이들 기관과 '성수 지역 상생협력 거버넌스' 구성해 전국 수제화 산업의 40%, 서울 지역의 80%가 밀집한 성수동의 지역특화산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창의적인 청년들이 성수로 더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혁신활동을 지원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시는 계획의 핵심전략시설이 될 '성수 특화산업 클러스터'를 오는 2018년까지 서울숲 근처에 연면적 최대 1만㎡ 규모로 우선 조성할 계획이다. 이후 2020년까지 확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수제화, 패션잡화, 봉제 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사무실 △입주기업 지원시설(IT, 세무, 법무, 마케팅 등) △사회적경제 기술창업학교 △공동작업장 △아울렛형 판매장 및 쇼룸 △시민참여형 복합문화공간 등이 들어서게 될 예정이다.

센터의 위치는 검토중이며 서울시는 성수 지역의 도시재생 계획인 뚝섬 주변 지역 지구단위계획(현재 주민 의견 수렴 단계 중)과 연계해 추진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개별적으로 전담하기 버거운 홍보나 마케팅, 특화시장 개척(공공구매 등), 판로확보(수출, 상품기획 등) 등을 업체들끼리 협동조합 형태로 공동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될 예정이다.

영세업체들은 전문성이 취약한 만큼 우선 업체들과 시, 구, 전문가가 '공동 판로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지역 내 대학과 기업 등을 참여시켜 2018년까지 민관산학 협력 사회적협동조합 방식의 '성수 종합상사'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서울 일자리 대장정' 12일차인 22일 성수동 일대 10여 명의 30대 젊은 신진 디자이너들과의 도시락 점심을 시작으로 하루 종일 성수동에 머물며 밤늦도록 일자리 현장을 살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