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승진축하 화분 근절운동
광진구, 승진축하 화분 근절운동
  • 정응호
  • 승인 2016.01.0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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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및 인사이동 시 관행적 축하화분 안 받기 운동 전개
   
▲ 1월1일자 승진 및 전보발령 대상 5급 이상 간부공무원 14명이 축하화분을 받지 않겠다는 의미로 서명한 청렴서약서

[시정일보] 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인사(人事)철마다 서로 축하화분을 주고받는 관행을 지양하고자 올해부터 ‘승진 및 인사이동에 따른 관행적 축하화분 근절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구는 낡은 관행을 개선하고, 검소하며 청렴한 공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이 운동을 추진한다.

먼저 구는 전 직원이 동참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올해 1월1일자 구 승진 및 전보발령 대상 중 5급 이상 간부공무원 14명이 자신의 인사이동과 관련해 축하화분을 받지 않겠다는 의미의 ‘청렴서약서’에 서명했다.

감사담당관에서는 간부들이 서명한 청렴서약서를 지난 4일 구 행정전산망 게시판에 올려 전 직원이 동참해 줄 것을 유도했다. 

한 직원은 “게시판에 글이 올라온 다음날 축하인사차 한 국장님 방을 방문했는데 직원들로부터 받은 화분이 하나도 없었다”며 “솔선수범의 자세를 몸소 보여주는 간부들을 거울삼아, 이번 기회에 전 직원이 축하화분 근절운동에 동참해 구청 내 조직문화가 바뀌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는 축하화분을 선물하는 대신 축하받는 사람의 이름으로 3만원 이하의 금액을 기부해 소외계층에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기부문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축하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면, 축하받는 사람에게 “○○○님이 ◇◇◇님의 명의로 △△원을 기부하셨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가 발송되며, 기부금은 지역 내 저소득층을 위해 사용된다. 

성금은 온라인 입금(우리은행 015-176590-13-519, 예금주 :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울시지회) 후 기탁서를 작성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제출하면 된다.

한편 구는, 축하화분 근절운동과 더불어 조직 내 청렴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방객에게는 청렴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직원들에게는 공직자로서의 사명감을 상기시키기 위해, 지난달 동 주민센터를 포함한 각 부서 출입문 또는 창문에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나오는 청렴문구를 게시했다. 

청렴문구의 내용은 “공인이 지녀야 할 가장 기본적인 도는 첫째가 청렴(淸廉)이요, 둘째가 공정(公正)이며, 셋째는 직무에의 성실(誠實), 마지막으로는 국민에 대한 사랑인 애민(愛民)이라 할 것이다”라는 문장이다. 

   
<목민심서>의 청렴문구

또한 구랍 28일에는 ‘광진청렴실천 캠페인’도 전개했다. △친절하게 민원인 응대하기 △업무처리 시 특정인에게 부당한 특혜를 주지 않기 △음주운전 안하기 등 청렴실천 10계명이 포함된 안내문을 제작해 구청 정문에서 전 직원에게 배부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이번 변화를 계기로 조직 내 묵은 관행인 축하화분 주고받기가 사라지고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에게 기분 좋은 기부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