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한글간판 개선... 2008년부터 1곳씩 8곳 진행
종로구 한글간판 개선... 2008년부터 1곳씩 8곳 진행
  • 윤종철
  • 승인 2016.03.16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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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역사ㆍ문화의 중심 종로구(구청장 김영종)의 거리 간판들이 자랑스러운 우리 글자인 ‘한글간판’으로 새롭게 단장된다. ‘한글은 촌스럽다’며 우후죽순 거리를 점령한 외국어 간판을 우리 ‘한글간판’으로 교체하는 한편 역사문화 도시 이미지도 반영해 도시미관을 향상시키겠다는 취지다.  

종로구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1곳씩 지정해 외국어 간판을 50%~80%까지 지역 특색에 맞게 한글 중심으로 간판을 교체해 왔다.

최초 대학로를 시작으로 시작된 한글 간판 교체는 지난해까지 삼청동, 피맛길, 고궁로, 낙산길, 자하문로, 북촌 등 7개 지역 491개 업소에 달한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구는 지난해 ‘2015 서울시 좋은 간판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7년 연속으로 좋은 간판 수상작을 배출하기도 했다.

올해도 구는 11월까지 명륜길을 대상으로 한글 중심 디자인 간판 개선 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구는 지역주민(건물주, 사업장 대표)과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간판개선 주민위원회를 발족했으며 오는 4월 간판 디자인 제작 업체 선정, 간판 디자인 작성, 사업 보조금 관리 및 집행 등 간판개선사업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진행할 예정이다.

개선 대상 지역은 명륜길2 에서 명륜7길 1번까지로 총길이 500m 규모다. 구에 따르면 이 지역은 주택 및 상가 밀집지역으로 낡은 차양, 비규격 간판, 소규모 영세업소 등의 생계형 간판이 집중돼 지저분한 상태로 가로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구는 예산 2억원을 투입해 총 95개 사업장 중 80개소를 개선할 계획으로 최대 250만원까지 간판개선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간판은 1사업장에 광고물 총 수량 1~2개 이내로 축소하는 한편 간판 문구의 50% 이상을 한글로 디자인하고 친환경 고효율 LED조명으로 교체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한글 중심 디자인 간판으로 종로 거리의 인상이 달라지고 있다”며 “이번 사업은 마을경관사업과도 연계 추진해 동네 골목길이 더욱 환하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 전했다.